복 음 과   빛    제 2권 14호  (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바울과 복음 (롬 1:14-17)

도입

  바울은 앞에서 자신을 소개한 후에 자신이 전할 복음의 내용을 소개했습니다(1-5). 그리고 그는 편지를 받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고린도교회를 위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고, 또한 자신의 로마교회 방문 계획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햇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복음에 대한 바울의 견해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아무리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해도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빚진자의 심정으로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습니다.
 

본문내용

 


1. 나는 복음에 빚진 자다!(14-15)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14-15)."

  바울은 "지혜자나 어리석은자 모두에게 (복음의) 빚을 진 자의 심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왜 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빚진 자의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까요? '빚'은 우리가 남의 돈을 빌렸을 때에 갚아야 할 채무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세상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습니까?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바울이 왜 사람들에게 빚진 자의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A라는 사람이 우리에게 B에게 전해달라고 10만원을 맡겼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B에게 10만원을 줄 책임(빚)이 있습니다. 바울이 빚을 졌다고 하는 것은 이와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이방인에게 전해달라고 복음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해야 책임(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바울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는 남에게 줄 것을 착복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그가 사는 일생 동안 빚진 자의 심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빚진 자의 심정을 가졌기 때문에, 로마에 있는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들도 사도는 아니지만 세상에 복음을 전할 빚을 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기의 종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다시 구원받은 우리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복음은 특별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복음은 모든 민족이 듣고 구원받도록 예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빚진 자의 심정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복음을 듣고 전하지 않으면, 우리는 남에게 줄 것을 착복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도 바울처럼 복음의 빚을 진 채무자의 심정을 느껴야 합니다.

 2.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 그렇습니다(16)."

  또한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이 원한 것은 십자가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원했고, 헬라인들은 지혜(철학)를 원했으며, 로마인들은 명예와 권력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표적을 찾아 다녔고(종교),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아 다녔으며(철학), 또한 로마인들은 권력과 명예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에게 표적이나 지혜나 권력이 아닌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에게 표적이나, 지혜나, 권력이 아니라, 반역자로 몰려서 십자가에서 달려 처형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에 달려 처형된 죄수를 전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복음 안에는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 안에 숨겨진 구원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믿는 자를 구원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사람들에게 표적과 지혜와 권력을 주지는 않지만,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따라서 복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표적이나 명예나 권력이나 부나 지식을 주지 못하는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복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복음에는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복음을 자랑하고 적극적으로 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3. 복음은 하나님의 의를 나타낸다(17).

  "(왜냐하면)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고 기록된 말씀과 같습니다(17)."

  바울은 앞에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16). 그 이유는 바울이 복음에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17절에서 왜 복음 안에 구원의 능력이 있는 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17절 앞에 '왜냐하면'(가르)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원문에는 이 말이 17절 앞에 있습니다. 복음이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는 이유는 바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 있고, 사람들을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로마서 전체의 요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구절입니다.

  17절에 언급된 "하나님의 의"는 무엇을 말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견해가 제시되어 왔습니다. 
1)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속성을 말한다(윌리엄 켐벨). 
2) 언약대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능력을 말한다(존 지즐러, 케제만).
3)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댓가로 믿는 자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의(챨스 크랜필드, 존 스토트).

  이러한 세 가지 견해 중에서 세 번째 견해가 가장 유력합니다. 복음에는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어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의의 길이 나타나 있습니다. 사람들은 죄를 지어서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서 친히 그들이 의롭게 될 수 있는 길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복음 안에는 이러한 의가 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복음이 사람들을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믿음에서 믿음에 이른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견해가 제시되고 왔습니다.
1) 하나님의 믿음에서 인간의 믿음으로(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 사람이 믿고 구원을 받게됨).
2) 한 신자가 믿은 후에 또 다른 신자를 믿게 함.
3) 연약한 믿음에서 보다 성숙한 믿음으로.
4)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철두철미하게 믿음으로).

  이러한 네 가지 견해는 모두 다 일리가 있으며, 모두 다 죄인을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서 (합 2:4)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오래 전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당시에 하박국은 유다에서 의인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불의한 자들이 형통하는 것을 보고, "어찌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시행되지 않느냐?"고 불평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장차 바벨론을 통해서 범죄한 유다를 징계하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또 다시 "어찌하여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유다보다 더 악한 바벨론을 들어서 유다를 징계할 수 있느냐?"고 불평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유다를 심판하신 후에, 바벨론도 역시 그들의 죄로 인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박국은 이 말씀을 듣고나서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유다를 징계하셨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신뢰한 유다인들은 바벨론의 손에서 구원을 받게될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역시 범죄하여 정죄를 받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죄로 인해 영적인 바벨론에 포로가 되고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새로운 길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값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던 유다인들이 바벨론에서 구원받은 것과 같습니다. 복음에는 이와 같이 죄인이 하나님 안에서 값없이 의롭게 되는 길이 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복음 안에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사람들은 계속해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복음 안에는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고, 또한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믿음 안에서 살아가에 하는 길이 계시되어 있습니다.
 

적용을 위한질문

1. 왜 우리가 세상에 복음의 빚을 진 사람인지 설명해보자.

2. 우리는 복음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3.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자세히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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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 최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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