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자손을 이스라엘 자손이라 부르는 이유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죄인인 옛 사람을 불러서 축복의 사람인 새 사람으로 바꾸어 주시는 예가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래도 사라로, 그리고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한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이전 이름은 그가 구원받기 전의 그의 모습과 신분을 상징한다면, 새 이름은 그가 구원받은 후에 변화된 새 사람으로서의 모습과 신분을 상징합니다. 이것은 그 이름의 뜻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 "야곱": "아케브"(발뒤꿈치, 속이는 자)란 말에서 유래함.
  이 이름은 야곱이 형인 에서보다 일찍 출생하기 위해서 그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따라 나온 일에서 유래됨(창 25:26 참고). 또한 이 이름은 형을 속여 장자 권을 빼앗은 그의 교활함을 상징하기도 함. 이러한 "야곱"의 이름의 뜻은 그가 구원(축복) 받기 전의 시기와 거짓의 사람(옛 사람)이었다는 것을 상징함.

* "이스라엘": "이"(미완료 시제)+"사라"(겨루다)+"엘"(하나님).
  이 이름은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천사를 만나 겨루다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 사건에서 유래함. 이 이름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직접 붙여주신 이름으로서(창 32:28), 죄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게 된 새 사람을 상징함(호 12:3-4).

  이후부터 성경에서는 야곱의 이름을 부를 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창 49:2). 이 경우 두 이름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야곱"은 "축복 받기 이전의 연약한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 받은 모습"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사 41:14). "야곱의 후손들" 역시 "야곱의 후손", 또는 "이스라엘의 후손"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창 49:2,16,28). 이 경우에도 두 명칭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야곱의 후손"은 인간적 연약한 모습을, "이스라엘 후손"은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강조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