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로마서 15장 16절을 보면 바울이 자신을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제사장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여기에서 이방인을 제물로 드린다는 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고 싶습니다. 짐슴 제사처럼 이방인을 죽여서 제단에 제물로 드리는 것은 아닐테고...여기에서 바울이 말하려고 한 의도가 무엇인가요?
 

Answer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1. 여기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방인의 사도)을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의 사역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을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제사장으로, 그리고 이방인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이 없는 온전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흠이 있거나 부정한 제물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질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은 제물로 드려질 짐승들을 철저하게 검사해서 율법에 기록된 조건을 충족하는 온전한 것인지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의 검사에 통과한 제물만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었습니다.


2. 그러나 율법에 의하면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드려질 수 없는 부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역했고 온갖 부정한 일들을 행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기준에 의해서 결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사랑하셔서 그들도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는 온전한 사람들로 만들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해서 바울을 불러서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습니다.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은 부정한 이방인들을 정결하고 온전하게 만들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들로 만드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을까요?

첫째로 그는 이방인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위해서 속죄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셨으며,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이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기만 하면, 모든 죄를 용서받고 무죄 선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부정한 사람이 아니라 정결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복음을 통해서 부정한 이방인을 하나님 앞에 정결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둘째로 바울은 예수를 믿은 이방인들이 계속해서 성령 안에서 행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온전한 사람들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믿은 이방인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들이 성령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권면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바울은 이방인들을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유프로뎈토스) 온전한 사람들"로 만들었습니다. 바울의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부정한 이방인들은 정결하고 온전한 사람들로 변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신의 사역을 이방인을 온전한 제물로 만들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의 사역으로 묘사했습니다.


3. 선지자 이사야는 오래 전에 이미 "열방이 하나님께 나와 제사를 드릴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 66:20).이러한 예언은 바울의 선교 사역을 통해서 성취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열방의 이방인들을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는 거룩한 사람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성령으로 변화를 받고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서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만한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바울 이후에도 계속되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울의 뒤를 이은 수많은 복음전도자들로 인해 온 세상에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산 제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복음 전도자는 죄인을 하나님이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제물로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인들은 복음 전도자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고 의인이 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또 다시 성령의 능력을 받고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함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제물로 만듭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또 계속되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열방이 하나님께 나와 제사를 드릴 것이라고 한 이사야의 예언이 온전히 성취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