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1. 우리가 알고 있는 최초의(유대교와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한 권의 책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셉푸스와 유다인 탈무드는 에스라서를 언급하고 있지만, 느헤미야서를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이 두 책이 한 권으로 간주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브리 전통에 따르면 구약 성경은 모두 24권인데,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한 권으로 계산해야 이 숫자가 나옵니다. 또한 70인경(헬라역 성경)의 가장 오래된 사본들도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전 2세기의 사르디스의 멜리토(Melitto of Sardis)가 작성한 구약성경의 목록에도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는 한 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후 15세기까지의 모든 히브리 사본들에도 에스라-느헤미야서가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맛소라 학자들은 성경 각 권의 책의 말미(이를 맛소라 미주라고 한다)에 그 책 안에 쓰인 전체 단어 수나 글자의 수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의 말미에는 이 러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느헤미야서의 말미에 에스라-느헤미야서 전체를 합해서 계산한 숫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맛소라 학자들이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한 권으로 간주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에스라-느헤미야서를 둘로 분리한 것은 2세기의 오리겐(주호 185-253년)이 처음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를 에스라 1,2서로 불렀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제롬이 라틴 벌게이트를 만들면서 느헤미야서를 에스라의 두 번째 책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기록이 1448년에 처음으로 히브리 사본에 영향을 미쳤고, 그 후의 모든 역본들에 흘러 들어가서 오늘날에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서가 마치 두 권의 책처럼 읽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책이 둘로 구분된 것은 (느 1:1)에 제목처럼 보이는 듯이 보이는 표현("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이 나오고 있으며, 처음에 바벨론에서 귀환한 사람들의 명단이 반복되고 있고( 스2장, 느 7장), 또한 에스라서는 에스라의 1인칭 비망록을 소유하고, 느헤미야서는 느헤미야의 1인칭 비방록을 소유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명단의 반복은 이 책들이 두 권의 다른 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최근에 학자들은 이러한 구조가 이 두 책이 한 권의 책으로 된 것임을 보여주는 문예적인 기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에스케나지가 분류한 구조를 보면 에스라-느헤미야서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고 살펴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명령: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라!(스 1장)-하나님 말씀 성취와 고레스의 명령

2. 하나님의 집 재건(스 2장-느 7장)
  1)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스 2장)
   2) 하나님의 집 재건(스 3장-느 6장)
    가. 성전 재건(스 3-6장): 스룹바벨이 고레스와 다리오 왕의 명에 의해
    나. 거룩한 자손 재건(스 7-10장);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의 명에 의해
    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느 1-6장):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의 명에 의해
  1)'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느 7장)

3. 지속적 회복과 갱신(느 8-13장)

에스라-느헤미야서의 기본 스토리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고레스가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로 유다 포로민들에게 원하는 자는 누구나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여호와의 집을 지으라는 명령을 했습니다(1번). 그러자 포로 귀환민들은 그 명을 따라서 본국에 귀환하여 하나님의 집을 지었습니다(2번). 그 후에 사람들은 율법의 규례를 따라서 하나님의 집을 완공한 축하했습니다(3번).

이 책의 중앙에는 이 명령에 응하기 위해서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민들(1)과 1)')의 명단이 두 번 나오고 있으며, 또한 권위있는 문서들(왕들의 조서와 율법)에 따라 하나님의 집을 건축한 과정(2)번)을 보여주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는 일은 세 명의 페르시아 왕(고레스, 다리오, 아닥사스다)의 통치 기간에 일어났으며, 성전 완공은 세 가지 절차, 즉 예루살렘 성전 건축(가), 거룩한 자손으로의 회복(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벽 재건(다)의 절차를 거쳐서 완성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