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전에도 누군가 비슷한 질문을 한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질문을 드립니다. (창 27장)에 보면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삭은 눈이 어두워서 야곱이 아니라 에서인줄 알고 축복을 합니다. 그리고 그 축복인 에서가 아닌 야곱에게 갔습니다. 이삭은 에서에게 축복을 했는데 어떻게 에서가 아니라 야곱에게 축복이 갔나요? 부모를 속여서 받은 축복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Answer


1. 이와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 전에 제가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질문을 하셨기 때문에 한 번 더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2. 축복은 축복을 받을 자격을 가지고 있을 때에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남을 축복을 해도 그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불법을 행하면 그에게 빈 축복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축복할 때에 그가 정말로 축복받을 자격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축복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을 억지로 축복하면, 이삭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모친인 리브가는 이미 아이를 임신했을 때에 야곱이 이삭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에서와 이삭의 삶을 지켜보면서 에서가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할 자격이 없으며, 야곱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을 확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누가 언약을 계승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확인하지 않고 장자 계승법을 따라 장자인 에서를 축복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은 혈통이나 관습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가난한 마음으로 간절히 사모하는 사람이 받을 수 있으며,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 약속에 합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은 에서가 믿음의 약속을 계승할 자격이 없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이삭이 그를 축복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축복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삭이 야곱을 축복했다고 그가 바로 축복을 받지 않습니다. 야곱이 진정으로 축복을 받은 것은 그가 얍복강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매달렸을 때였습니다. 그때에 그는 비로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고,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진정한 축복은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족함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은혜를 구하는 믿음의 사람이 받을 수 있습니다.

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를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약속을 받은 모든 후손들에게도 적용되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남을 축복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축복해도 그들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부하고 불법을 행한다면 그 축복은 그들의 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남의 집에 가면 그 집에 평안을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그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으면 그 복이 임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 축복이 우리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남을 위해서 축복을 구하는 것은 손해볼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능하면 저주나 비난을 피하고 계속해서 남을 축복하고 그들의 평안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