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1월경에 예수님을 영접한 초신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을 몇번 당하니 아, 정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며 하나님께서 나를 먼저 보여주시고 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깨닫게 되어갔습니다.

  몇 년 전...은사를 가지고 계시는 여자 목사님께서 오셨다기에 저는 시어머님 손에 이끌리어 기도를 받으러 갔었어요. 기도를 받은 후에 그분께서는 나의 머리 위에 아주 큰 반짝거리는 크리스탈 잔에 물이 넘치는 환상을 보셨다며 저를 아주 다른눈으로 보시더군요. 하나님께서는 나를 아주 사랑한다 하시면서요.

  그런데 이번에 또 그런 일이 일어났는데 이 일은 나의 생활을 아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네요. 이제 갓 신앙 생활을 열심히하는 우리부부의 모습을 보며 교회 권사님들 장로님들께는 우리 부부를 아주 대견스럽게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렇게 그분 들과 친분도 유지하고 있던 차에 마음이 맞는 같은 교회 친구를 만나 나의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꿈들에 대해 의논하던 중(여러가지 꿈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읽으시다가 포기 할까봐 생략) 같은 교회에 은사를 가지고
계시다는 집사님댁에 갔다가 방언으로 말씀하시는 기도를 받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전부터 예언의 은사와 신유의 은사를 주셨는데 내가 그것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집사님께서는 교회에서는 조금 소외된 듯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그 후 일주일이 일년 같았습니다. 저에게 놀라운 일들이 여러가지 일어나고 그러다보니 어제는 내 친구가 허리가 아프다기에 기도하고 내 몸을 통로로 생각하며 예수님께서 치료해 준다생각하며 기도를 한참 하고 난 후 난 마음이 착찹해지고 기운이 쭉 빠지며 나의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 놀라왔습니다. 마음이 왜이리 허무하고 무거운지 눈물이 납니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하는건지 옳은 길로 가는 것인지 교회의 질서를 망가지게 하는 것인지 하나님의 길로 잘 가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 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너무 외롭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기도 하며 물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살려 주세요! 두렵습니다.
 

A.

1. 다니는 교회의 분위기나 개인의 특성과 은사에 따라서 각 성도들이 어느 정도 독특한 신앙의 특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령 은사 중심으로 뜨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말씀 중심의 지성적인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교제나 관계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전도나 선교 중심의 비젼 지향적인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나 개인은 어떤 비젼이나 은사를 가졌는지에 따라서 독특한 신앙 생활의 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어느 하나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그것만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할수만 있으면 이러한 여러 가지 신앙 색깔을 모두 포용하고 또 그것들을 균형 있게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성령주의나 은사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말씀을 통해서 냉철해칠 필요가 있고, 또 말씀 중심의 지성적인 사람들은 기도를 통해서 뜨거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교제 중심의 사람들은 비젼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이 필요하고, 전도나 선교와 같은 비젼 중심의 사람들은 지나친 사업 추진으로 인해 관계가 깨지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님이 쓴 글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것은 님이 매우 은사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정이나 체험 중심의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정이나 체험에 따라 매우 기복이 큰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성령 충만하면 "할렐루야"라고 외치면서 모든 것이 다 된 것처럼 좋아하다가도, 열심이 식고 체험이 사라지면 낙심하거나 좌절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체계적인 말씀 공부를 통해서 좀 더 냉철한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말씀을 공부하게 되면, 감정이나 체험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에 좀 더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3. 님이 쓴 글을 보면 은사 중심의 목회자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또 몇 가지 은사를 체험하고 있으며, 또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은사를 주신 분이 성령님이라면 그 은사를 좋은 것이며, 또 교회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은사를 바르게 사용하려면 그 은사를 사랑과 질서 가운데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성령님은 질서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은사를 주실 때에는 그 은사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도 주십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의 통제를 잘 받으면서 그 은사를 사랑으로 사용하면 교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은사는 교회를 세우고 섬기기 위해서 주어지기 때문에 그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는 것이 좋습니다.


4. 성령이 주시는 은사는 사람스럽고 평화로우며 겸손하고 온유합니다. 그러므로 은사가 사랑과 질서를 통해서 사용되면 많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본인과 성도들이 모두 기뻐하고 또 유익합니다. 그러나 미성숙함을 인해서 은사를 이기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교회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받은 분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게 질서를 좆아서 사랑으로 은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5.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악한 영도 은사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악한 영이 주는 은사는 마음이 불안하고, 그 은사를 사용할 수록 더 교만해지고, 분열을 일으키며, 도덕적으로 부정한 열매를 맺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즉시 그 은사를 사용하는 일을 중지하고, 신뢰할만한 목회자나 교회에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그 분들이 상담을 통해서 영을 잘 분별하고 가장 선할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은사를 사용하면서 혹시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마음에 평화가 사라지거나, 분열이 생기게 되면 신앙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집에서도 얼마든지 신앙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신앙 상담소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연세 기독 상담소 ( http://www.yonseicounseli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