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Question

1.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단9:25)에서 한국어 성경에서는 중건이라는 한 단어로 쓰여져 있습니다만 "중건"이라는 단어를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슈브"(shub)와 "바나"(banah)라는 두 동사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영문성경에서도 to restore and to build Jerusalem 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슈브"는 회복하다(restore)를 뜻하고 "바나"는 세우다 짓다 (build)를 의미함으로써, 전체적인 뜻은 "본래의 상태로 회복되다"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2. 그러니까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라는 뜻은 "예루살렘을 본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하라는 영이 날때부터" 라는 뜻입니다. 본래의 상태로 완전히 회복한다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뿐만 아니라 성읍의 재건은 물론 제사 제도 등 종교의식과 함께 이에 관계된 행정과 사법권의 회복 등도 폭 넓게 의미하는 것입니다.

3. 그렇다면

"에스라여 너는 네 손에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네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자로 유사와 재판관을 삼아 강 서편 모든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라고 되어있고, 무릇 네 하나님의 명령과 왕의 명령을 준행치 아니하는 자는 속히 그 죄를 정하여 혹 죽이거나 정배하거나 가산을 적몰하거나 옥에 가둘지니라 하였더라(25-26)."

위의 25절을 보면 유사와 재판관을 삼아 백성을 재판함으로써 스스로 백성을 다스리고 재판하는 자치권을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유대인들은 성문에서 백성을 재판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예루살렘 성전은 물론이요 예루살렘 성읍과 모든 사법권도 모두 회복됨을 알 수 있습니다.

4. 그런데 BC 444/445년에 내려진 조서에서 느헤미야의 귀환은 아닥사스다 왕 제7년(BC 457년)의 경우와는 달리 집단적이 아니라 신변 안전에 역점을 둔 개인적인 것이었으며(느2:7-9) 또한 비밀리에 진행된 것이었습니다(느 2:12). 그러므로 예루살렘 중건령은 BC 444/445 이 아니라 스7:25, 26에서 보는 것처럼 아닥사스다 왕 제7년 BC 457 이 맞습니다.

Answer

1. 다니엘은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나라가 회복될 때가 된 것을 깨닫고(70년만에 나라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읽고), 민족을 위한 중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대해 응답해 주시기 위해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서 유대인의 역사에 관한 청사진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그 청사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70이레"에 관한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위해서 70이레(70주)로 그 역사를 계획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그 70이레 중에서 69이레(첫 이레 + 62이레)는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메시야 왕이 일어날 때까지"의 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69이레의 시작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이며, 그 끝은 "메시야 왕이 일어날 때"라는 말입니다(단 9:25). 여기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자유주의자들은 제외하고) 메시야 왕이 일어날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공생애 포함)을 가리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난 때"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여러 가지 견해를 제시해 왔습니다.

2. 그러면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난 때"는 언제일까요? 일단 전통적인 기독교 학자들은 이 때를 고레스 왕이 유대인 복귀와 성전 재건을 허락한 때(주전 538년 또는 536년)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70이레의 예언은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예언을 깨닫고(포로가 된 유대가 70년만에 회복될 것이라는) 기도하던 중에 받은 예언입니다. 다니엘이 민족을 위해서 기도한 때는 자신이 포로가 된 때(주전 605년)부터 거의 70년이 되어 갈 때였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기도의 응답을 받은 지 얼마 있지 않아서 실제로 고레스가 유대인 의 귀환을 허락하는 조서를 내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주전 538년, 또는 536년). (단 1:21)을 보면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바벨론 왕궁에서 관리로)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왕궁에 있으면서 고레스가 유대인의 귀환을 허락하는 조서를 꾸미도록 많은 협조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고레스 왕이 유대인 귀환을 허락하는 조서를 완성한 후에 왕궁에서 나와서 개인적인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단 9:25)을 보면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라고 말을 하고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다니엘이 실제로 "예루살렘을 중건라하는 영이 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에스라가 유대로 귀환한 때는 이때부터 약 86년이상 지났으며, 따라서 다니엘이 에스라의 귀환 명령에 대해 보거나 들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2) 다음은 이에 대한 이사야의 증언입니다. 이사야는 이미 오래 전에 고레스 왕이 유대인을 포로에서 돌려 보내고, 예루살렘을 중건하게 하며, 또한 성전의 기초를 놓게 할 것이라고 예언을 했습니다.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바나')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사 44:28)."

여기에서 사용된 "중건된다'는 말이 바로 (단 9:25)에 사용된 "바나"(건축한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뿐 아니라 이사야서 곳곳에는 이미 여러 번 바사 왕 고레스를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고 있으며, 그가 유대인을 해방하고 하나님의 성(예루살렘 성)을 건축할 것('바나')이라고 예언을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45:1) 내가 공의로 그를 일으킨지라. 그의 모든 길을 곧게 하리니 그가 나의 성읍을 건축할 것('바나')이며, 사로잡힌 내 백성을 값이나 갚음이 없이 놓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45:13)."

3)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이러한 이사야-예레미야-다니엘의 예언이 실제로 성취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브리 성경에서 에스라-느헤미야는 한 권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 책의 서두는 (스 1:1-4)바로 고레스 왕이 내린 유대인 귀환 조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예루살렘 회복이 고레스 왕에 의한 명령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부분은 예루살렘 회복이 어떻게 완성되었는지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 재건은 3차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각 단계마다 바사 왕(고레스, 아닥사스다)의 조서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서는 이 사역이 고레스 왕 때에 시작되었고, 에스라와 느헤미야에 의해 그 사역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에스라-느헤미야의 구조를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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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령: 하나님의 성을 건축하라! (스 1장)

2. 실행: 하나님의 성 재건(스 2장-느 7장)

1) 포로에서 귀환한 자들의 명단(스 2장)- 하나님의 성 재건의 주인공들

2) 하나님의 성 재건 (스 3장-느 6장)
가. 성전 재건(스 3-6장): 스룹바벨이 고레스와 다리오 왕의 명에 의해
나. 거룩한 자손 재건(스 7-10장);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의 명에 의해
다. 예루살렘 성벽 재건(느 1-6장): 느헤미야가 아닥사스다 왕의 명에 의해

3)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2) (느 7장)

3. 계속되는 회복과 갱신 노력 (느 8-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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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9:25)은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건축하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것은 예루살렘 중건이 시작되는 시점을 말하고 있고, 결코 그 사역이 완성된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예루살렘 중건 사역이 시작된 고레스 왕 때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 사역을 계승하여 완성시킨 에스라나 느헤미야 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3. 사실 이 사역을 완성한 것은 에스라라기 보다는 느헤미야였습니다. 에스라가 돌아온지 8년이 지났지만 그는 효과적으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느 1:1-3)을 보면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참담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에스라가 귀환한 지 약 8년 후에 느헤미야는 고향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느 1:1-3) 아닥사스다 왕에게 허락을 받고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이때에 그는 님이 말한 것처럼 비밀리에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에 느헤미야는 유다의 총독으로 당당하게 돌아왔으며, 성 건축에 필요한 수많은 재목들을 가지고, 수많은 바사 군대들의 호위까지 받으면서 돌아왔습니다(느 2:7-9). 그가 돌아와서 밤에 성을 은밀하게 돌아본 것은, 일을 추진하기 전에 미리 성의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유대 총독의 권한을 갖고 돌아옴으로 비로소 에스라는 영적 개혁 사역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개혁 사역에서 에스라는 주로 영적인 부흥 사역(율법을 통한)을 담당했고, 실질적인 행정, 사법 권은 총독인 느헤미야가 행사했습니다. 이것은 느헤미야서를 읽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 후에 잠시 바사로 귀환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 개혁은 추진되지 않았고, 또 다시 유대는 불법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후에 느헤미야는 다시 귀환해서 다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예루살렘 중건 사역을 마무리 한 사람은 에스라보다 오히려 느헤미야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