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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1. 초대 교회 당시에 종은 인격이라기 보다는 살고 팔 수 있는 비싼 상품에 가까왔습니다. 특히 도망친 종은 잡히면 죽임을 당하거나, 견디기 힘든 처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오니시모는 도망친 종이었는데 바울을 만나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기 곁에 두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돕게 하고 싶었지만, 일단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주인인 빌레몬에게 돌려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주인인 빌레몬에게 도망친 종(오네시모)에 대한 선처를 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따르면 오네시모는 죽거나 엄청난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주인인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선처를 구한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바울이 도망친 종을 그 주인에게 돌려 보내면서, 용서와 선처를 부탁한 것은 당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종을 거느린 주인들이 예수를 믿은 후에 종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도록 권면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갖고 있는 존재들이며, 특히 예수를 믿은 종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예수를 믿은 주인들에게 종을 형제처럼 대해라고 권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의 상황에서 이러한 가르침은 혁명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은 주인이 종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2. 그러나 사도들은 예수님을 믿은 종들에게는 전보다 더 주인에게 순복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만일 반대로 사도들이 예수를 믿은 종들에게 주인을 무시하고 주인의 명령을 거부하라고 가르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종이 예수님을 믿은 후에 갑자기 주인의 명령을 듣기를 거부한다면, 주인은 그 종에 대해서 엄중한 처벌을 내렸을 것입니다. 종들이 교회에 나가서 예수를 믿은 후에 주인을 거부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주인들은 종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을 막았을 것이고, 교회는 문제를 일으키는 골치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해서 종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주인에게 함부로 대함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복음의 정신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은 예수를 믿은 후에 믿기 전보다 더 주인을 잘 섬기고 순종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종들이 예수님을 믿은 후에 현실을 무시하고 주인의 명령을 거부했다면, 그 종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복음 전파와 주님의 이름에 누를 끼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3. 또한 예수님을 믿은 종들 중에는 불신자인 주님을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며, 그 주인들 중에는 좋은 주인뿐 아니라, 까다로운 주인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예수님을 믿는 종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다른 종들보다도 더 잘 주인을 섬길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크리스챤이 직장에서 불신자들보다 더 회사에 잘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예수님을 믿은 종들에게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그 주인에게 마음으로 순복하도록 권면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당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며, 사랑의 정신을 실천한 것입니다. 사랑은 권한보다 책임을 더 강조합니다. 사도들 역시 주인에게 사랑의 책임을 강조하고, 종에게는 순종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복음적이며, 또 모순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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