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공관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사역 말기에 한 번 예루살렘에 가서 유월절을 지킨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을 읽어 보면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지킨 것이 3 번 이상 기록되어 있습니다(요 2:13,6:4,11:55).  과연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중에 유월절을 면 번이나 지키셨을까요?

Answer

1, 말씀하신대로 공관복음은 예수님께서 주로 갈릴리에서 활동하시고 마지막 시기에 예루살렘에 가셔서 한 번만 유월절을 지킨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서 저자들은 빛을 보지 못하던 어둠의 땅 갈릴리에서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었고, 예루살렘에 가셔서 유월절 어린 양이 되어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 사역에 절정에 이른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관복음서 저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심으로 인해 죽음을 넘어서서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로 세움을 받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공관복음서 저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으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신학에 따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십자가를 지신 일을 클라이막스로 놓기 위해서 일부러 갈릴리-예루살렘의 구도로 복음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요한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일이 여러 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월절(2:23)
2) 무명의 절기(5:1)
3) 유월절(6:4)
4) 장막절(7:2)
5) 수전절(10:22)
6) 유월절(13:1).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한 번만 지킨 것으로 기록된 공관복음을 보면 주님의 공생애 기간이 마치 1년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유월절을 지킨 일이 최소한 3번이 나타납니다. 성경 학자들은 이러한 요한복음의 기록에 근거해서 주님의 공생애가 3년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예수께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올라간 기록에 대해서는 요한 복음의 기록이 보다 더 역사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공관복음서 저자들은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사역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서 클라이막스에 이른 것으로 강조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 사건만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