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성경에 관한 질문 및 답변 부분에 안식일교회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아래 내용을 읽으시고 답변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안식교는 "제7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제 7일(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고, 예수님이 이미 재림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예수님이 이미 재림했다고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오해입니다)

2. 그들은 예수의 재림을 믿고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자신들만이 구원받은 144000명에 속한다고 주장합니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자신들만이 144000명의 무리에 속한다고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3. 또한 그들은 예수님이 이미 재림했다고 믿습니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예수님이 이미 재림했다고 절대로 믿고 있지 않습니다).

4. 그들은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여러 번 예언했지만, 한 번도 맞은 적이 없습니다(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예수님의 재림 날짜를 예언한 적이 없습니다. 침례교인인 윌리암 밀러의 예기를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5.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서 몸으로 재림하지 않고 영으로 재림했다고 말합니다(지금까지 들어본적도 없는 이야기이군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들은 예수님께서 몸으로 재림하지 않고 영으로 재림했다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6. 그들은 사후 세계(천국, 지옥)를 거부하며, 이 세상에서 천년왕국 생활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천년왕국 생활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장로교회나 기타 다른 교회입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오히려 하늘에서 천년왕국생활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엉투당토한 오해입니다).

Answer

1.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고 안식교에서 가르치는 기본 교리들(27조로 된)을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기독교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단체들은 기독교에서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이 기독교를 이단으로 정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식교의 경우에도 이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가르치는 기본 교리를 자세히 읽어보면 분명히 기존 기독교를 정죄하고 자신들이 말세에 "남은 자들"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2. 이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복음주의적인 신앙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오해가 풀렸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양보를 해도 (안식교의 기본 교리의 내용을 보면) 안식일교회가 카톨릭과 대부분의 개신교인들을 사단의 세력(타락하고 부패한 교회)로 몰고 있으며 자신들이 말세의 사명을 감당할 "남은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3. 안식교 교리를 보니 안식교인들이 말세에 계시록에 나오는 세 천사의 증언을 전하는 사명을 맡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두 번 째 천사의 역할이 바로 카톨릭(사단의 세력)과 종교 개혁 후에 타락한 개신교인들이 왜곡한 올바른 올바른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식교회는 이러한 사명을 감당할 사람들이 바로 자신들(극소수의 다른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이며, 이를 가리켜서 말세에 "남은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안식교에서는 안식일을 주일로 바꾼 카톨릭이 사단의 세력의 원흉이며, 그들을 따라 주일을 지키는 개신교인들도 진정한 종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부패한 교회로 몰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리를 보면 알겠지만, 기독교가 먼저 안식교를 정죄한 것이 아니라, 안식교가 먼저 기존의 기독교인들을 사단, 또는 부패한 교회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리가 변하지 않는 한 안식교에 대한 기독교의 반응 역시 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4. 제가 안식교의 기본 교리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매우 긍정적인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 문제를 기준으로 해서 기독교인을 사단의 세력과 남은 자로 구분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 또 안식일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서 예로 든 내용들, 역사적 자료나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의 구절 중에도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이 많았습니다.


5. 성경을 해석하는 경우에는 상식적으로 두 가지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메시지가 당시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며, 두 번째는 그 메시지에서 보편적인 원리를 찾고 그것을 현대에 적용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안식교의 경우 다니엘서와 계시록 해석에서 첫 번째 단계를 뛰어넘고 곧바로 두 번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독단적으로 성경을 해석할 위험이 많이 있습니다. 일단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은 당시에 그것을 받은 독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할 때에는 먼저 그 본문이 그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자세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현대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식교의 경우 다니엘서나 계시록을 해석할 때 그것을 곧 바로 현대에 적용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봅시다. 요한계시록의 경우 로마 황제들에 의해 박해 받는 초대 기독교회에 주어진 긴급한 서신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편지를 통해서 로마의 박해를 받는 기독교회들을 위로해 주시고 승리의 확신을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계시록에 나오는 교회를 대적하는 대부분의 상징들은 1차적으로 기독교 교회를 박해하는 로마 황제, 거짓 종교, 그리고 그 로마 황제의 배후에 있는 사단의 세력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가 초대 교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초대교회 교인이라면 요한 계시록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겠습니까? 아마도 그 편지를 읽으면서 박해하는 로마 황제와 거짓 종교,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단의 세럭의 멸망과 교회의 승리를 확신하고 하나님을 찬송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요한 계시록의 메시지는 1차적으로 1세기 당시의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본문에 주어진 원리를 현대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교의 경우에는 요한 계시록의 상징들을 대부분 역사의 종말에 일어날 사건으로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안식교의 경우에 계시록에 나오는 교회의 박해 세력을 독자들보다 수세기-십여 세기 후에 등장할 카톨릭이나 다른 역사적인 사건으로 곧 바로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죽음의 위기 앞에 놓였던 1세기 초대 교인들에게 장차 일어날 카톨릭이나 다른 역사적 사건들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물론 계시록의 진리는 초대 교회 당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계시록에는 당시에 일어났던 일 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시록의 진리는 1세기 때처럼 박해나 위협을 받고 있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오늘날에도 공산주의 국가에서 박해를 받으면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통해 큰 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말세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는 매우 유익합니다. 왜냐하면 계시록 안에는 세상의 유혹자인 사단의 세력의 파멸과 교회의 승리가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단의 도전과 그리스도 교회의 승리는 마지막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될 것이며, 따라서 요한 계시록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계시록에 나오는 상징들과 숫자들을 해석하는 일은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상징들을 마음대로 수세기 이후에 나타날 역사적 사건에 같다 붙이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시록에 나오는 숫자들을 해석하는 일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서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숫자인 "666"이란 숫자의 해석에 대해서 다음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6짐승의 수인(666)에 대해서 (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0217775&menuid=&searchtype=1&query=안식교&page=&articleid=115 )

할 말이 많지만 이 말은 시간이 없어서 여기에서 중단하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구체적으로 다니엘서의 해석 문제와 요한 계시록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6. 그리고 안식교회에서 안식일과 주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안식일관 문제도 그렇고, 카톨릭이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기 이전에, 즉 사도들이나 초대교회가 주일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는 역사적인 자료도 지나치게 한쪽으로만 치우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안식교회에서는 초대 교회 교인들이 주인을 지킨 역사적인 사례가 하나도 없다고 매우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초대 교인들이 주일을 지킨 역사적인 사료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초대교회는 주일을 지키지 않았는가?(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0217775&menuid=&searchtype=1&query=안식교&page=&articleid=508 )


7. 지금 기독교에서 보는 안식교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예장 통합과 합동 총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독교 교단에서도 안식교를 이단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예장 통합의 경우 안식교를 이단으로 지정하고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보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이 너무 단순하게 되어 있어서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님의 경우에는 안식교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글의 의미를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보시고 안식교의 기본 교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갑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답변할 때에는 가능하면 성경적인 근거를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그 글을 읽고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은 동의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안식교에 대한 예장 통합 보고서 ( http://cafe.naver.com/shalo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