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Question:
사사 입다가 암몬자손을 치기 전 서원한 것 때문에 자기 딸을 죽였다고 나오는데요. 아무리 서원을 하였다고 해도 십계명에서 금(禁)하는 살인을 하였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하느님께 서원한것은 지켜야 겠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면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의 존엄성은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이해가 안가니 자세히 좀 답변 부탁드립니다 . 주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하시길...

Answer:

학자들 간에도 자기 딸을 번제로 드렸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경우 입다가 자기 딸을 번제로 드린 것을 사람을 죽여서 드린 것으로 보지 않고, 성전 일을 수종드는 여인으로(수녀처럼) 드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번제로 드린다는 말을 "영적인 번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학자들이 이렇게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신제사는 하나님의 본성과 부합하지 않는다.
2. 성경에 하나님께서 인신 제사를 요구한 적도 없다.
3. 성경이 이방의 제사 의식을 매우 가증하게 보고 있다.
4. 경건한 입다가 인신제사와 같은 서원을 했을리 없다.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성전 수종드는 일이라면 레위인과 비슷하고 하느님의 일이라 나쁜 것이 아닌데.동무들과 두 달을 애곡하고 또 이스라엘 여자들이 나흘씩 애곡하는 규례가될 정도인가요 그리고 성경에 써있기기로는 죽으니라라고 되어있는돼요 이해가 잘 돼지 않는군요.좋은 답변 부탁합니다.샬롬.

1. 구약시대에 성도들은 하나님께 감사나 서원에 의해 제물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부분 구약의 성도들은 짐승이나 곡식, 또는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사람을 드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한나가 어린 사무엘을 드린 것이나 오늘 본문에 나온 사건 등이 이러한 예에 속합니다. 사무엘의 경우는 어린 아이 때에 드려졌기 때문에 큰 갈등이 없었지만, 입다의 경우는 상황이 전혀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입다는 처음에 전혀 자기 딸을 성전에 드릴 의도가 없었으나, 일이 잘못되어서 드리게 되었으며, 입다의 딸 역시 전혀 자기 의도와는 상관 없이 아버지를 위해서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성직자로 헌신하는 사람들은 헌신되기 전에 매우 오랜 기간 동안의 연단과 자기 포기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 이 기간 중에 그들은 세상을 포기하기 위해서 많은 갈등과 포기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간혹 이러한 소명의 기간을 거치지 않고 신학을 하다가 중간에 도망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다의 딸은 사고로 인해 갑자기 강제로 성전에 드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는 매우 당황했을 것입니다. 특히 성전에 제물로 드려지는 경우 여인은 결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처녀로 지내야만 했습니다.

2. 사랑에 눈이 뜨는 꿈많은 소녀 시절에 한 나라의 지도자의 딸이 갑자기 아버지의 실수로 인해서 일평생 교회에 드려져서 수녀가 되야하는 일이 생겼다고 합시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그녀는 아마도 온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을 겪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다의 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인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을 거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비록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지만, 그녀에게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과 인연을 끊고 성전에 드려져 일평생 처녀로 지내야 했기 때문에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녀는 이 일을 위해 부친에게 2달 동안의 말미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슬픔을 같이 해 줄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결혼도 하지 못하고 처녀로 살다 죽어야만 하는 일로 인한 마음의 충격을 정리했습니다(삿11:37). 우리 말 성경에 "처녀로 죽는다"로 번역된 말은 잘못 번역된 말입니다. 이 구절은 원문에는 단순하게 "그녀의 처녀성을 위해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슬퍼한 것은 결혼도 하지 못하고 일평생 처녀로 지내다 죽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가 이 기간 동안을 산에서 보낸 것은 그녀가 자기 슬픔을 타인에게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그녀는 이 이 기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아버지가 서원을 이행할 수 있도록 야속한 2달 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입다는 그의 서원대로 자신의 딸을 성전에 제물로 드렸습니다. (삿 11:39)에 보면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고 죽으니라"고 번역된 부분이 있는데, 원문에는 "그녀가 남자를 알지 못하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죽는다"는 말은 원문에는 없는 말입니다. 본문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녀가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처녀로 일평생을 지냈다"는 점입니다.

3. 그리고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에는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그 교훈은 지도자가 자신의 치명적인 손해에도 불구하고 서원을 이행했다는 점과,그의 딸이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처녀로 성전에 드려 희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입다의 딸은 무남독녀였기 때문에 입다로서는 이 일로 인해 순식간에 대가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언약의 자손이라는 신앙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대를 잇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입다는 서원을 이해하기 위해서 스스로 대를 끊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후손이 없는 입다의 가족을 위해서 특별한 행사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여자들은 해마다 정한 때에 아버지를 위해 희생한 입다의 딸을 이해 슬퍼하는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결코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요즘도 종종 한 나라의 지도자들의 업적을 기리거나, 그들을 위해 기념관을 세우는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날에 그 후손들은 선조의 묘를 찾아가서 그를 기립니다. 그러나 만일 그 지도자가 나라를 위해서 하나 밖에 없는 자녀를 희생시켜서, 그 집안의 대가 끊어졌다면, 백성들은 그 지도자의 집안을 위해서 얼마든지 슬퍼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