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안녕하십니까? 창세기를 읽다가 질문이 있어 글 올립니다. 아랍은 이스마엘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랍에는 아랍 나름대로의 또 다른 역사서가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모세의 기록인 성경 구약 부분을 인정하는 것인가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Answer

 1. 이슬람은 원래부터 유대교를 모델로 한 종교로 출발했습니다. 마호메트는 처음부터 유일신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자신의 독자적인 종교를 창설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가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초창기에 그는 아마도 유대교로 개종하거나 그에 준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원래 '이슬람'이라는 말은 '신 앞에서의 복종'을 뜻하는 것이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후에 유대교나 기독교가 이슬람을 이단으로 여기고 받아들이지 않게 되자, 마호멛은 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이슬람에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대교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슬람에서 주장하는 중요한 선지자들의 이름은 거의 유대교의 선지자들과 일치합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등은 이슬람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선지자들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은 유대교나 이슬람교에 모두 나오지만 유대교에서는 이삭을 적자로, 이슬람에서는 이스마엘을 적자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이 예루살렘을 그들의 중요한 성지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또한 이스람이 인정하는 천사들도 유대교에서 말하는 천사들의 이름과 일치하는 것이 많은데, 가브리엘과 미카엘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슬람의 경전은 일단은 유대교의 경전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나 기독교에서 믿는 경전은 이삭을 적자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스라엘을 적자로 인정하기 위해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정경을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독자적인 경전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에서의 경전은 크게 네 가지, 즉, 토라, 자부르(시편), 인질(4복음서), 코란을 들 수 있습니다. 모슬렘들은 이 책들을 '거룩한 책들'로서 믿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토라, 자부르(시편), 인질(4복음서)을 경전으로 믿는 유대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을 '그 책의 사람들'이라고 부르면서, 다름 이교도(불교인이나 힌두교인)들과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의 남성들은 다른 이교도들과는 결혼할 수 없지만, 유대교나 기독교인 여성과는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토라'는 모세가 기록한 율법책입니다. 이슬람에서는 모세가 기록한 '토라'를 신이 계시한 성스러운 경전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처럼 토라는 이삭을 적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서는 지금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가지고 있는 토라는 모세가 기록한 원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이 원래 모세가 쓴 책을 고쳐서 자기들에게 맞도록 개조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모세가 직접 기록했던 그 율법책은 세상에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부르'는 다윗이 쓴 시편입니다. 유대교에서 가지고 있는 시편 역시 이삭을 적자로 인정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서는 시편 역시 유대인들이 자기들에게 맞게 개조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오직 다윗이 쓴 시만이 하나님이 주신 계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유대교와 기독교가 사용하는 성경에는 다윗의 시뿐 아니라 다른 시인들이 쓴 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편에는 모세의 시도 있고, 솔로몬의 시도 있으며,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시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슬람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인이 사용하는 시편은 원래 다윗이 쓴 시가 아니라, 자기들에게 맞게 변질시킨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경에 포함된 시편을 가짜로 생각하고 참된 계시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질'은 예수님의 복음서입니다. 이슬람은 초창기에 예수가 기록한 복음서를 인정하면서 예수를 배척하는 유대교와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에서 말하는 복음서는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 있을 때 많은 기적을 행하고 또 많은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어떠한 저술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4복음서는 후에 예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기록한 책입니다.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예수님이 처음에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복음서는 현재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복음서와는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슬람에서는 현재의 4복음서가 예수가 쓴 원래의 복음서가 아니고, 그의 제자들이 자기들에게 맞도록 개조한 변형된 복음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현재의 4복음서를 신적인 계시를 가진 복음서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합니다.


3. 이슬람이 유대교-기독교의 경전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부정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로 그들은 토라,시편,복음서를 인정함으로써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그들은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적자임을 주장하기 위해서, 이삭을 적자로 주장하고 있는 유대교-기독교의 경전의 내용을 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러한 책들이 유대교-기독교인들이 자기들에게 맞도록 개조한 것이며, 결코 원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완전한 신적 계시로 믿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이스마엘의 후손인 마호멧이 쓴 코란입니다. 이스람에서는 오직 코란만이 원래의 신적인 계시를 보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코란은 이스라멜을 아브라함의 적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마호메트는 문맹이었습니다. 그는 글을 쓰거나 읽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호메트가 알라의 직접적인 계시를 받고 코란을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이슬람에서 주장하는 코란 기록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호메트 당시에는 글을 쓸 때에 '사즈으체'라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사즈으체'는 신들린 상태에서 쓴 문체를 의미합니다.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성경을 기록할 때 저자들이 무의식 상태나 몽롱한 영적인 상태에서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각 저자들의 신앙적 인격과 재능, 그리고 각자 처해 있는 모든 환경들을 사용해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유대교-기독교 성경에는 책들마다 그것을 기록한 저자들의 배경과 특성이 고스람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이 그들을 감동해서 실수나 오류가 없이 성경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슬람의 경전 기록은 직접 신으로부터 받았으며, 저자는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호멧이 문맹이었기 때문에, 이슬람에서는 마호멧이 계시를 받고, 그것을 그 옆에 있는 제자들이 받아 적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에 모슬렘들은 거룩한 4권의 책들- 토라, 자부르, 인질, 코란 -을 모두 다 경전으로믿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신적으로는 이 4권의 책들을 '거룩한 책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라, 시편, 복음서는 유대교-기도교인들이 그 내용을 변질시켰고, 오직 코란만이 신적인 계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코란을 유일한 신적 계시를 보존하고 있는 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