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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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오늘 아침에 큐티를 하다가 궁금한점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오늘 본문이 요한복음 13장 31~38 까지였는데요, 이 중에서 3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제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이부분입니다. 분명히 예수님께서는 새계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반대되는 개념 즉, 옛계명이 있다는 말이겠죠? 그렇다면 제가 생각 할때에는 옛계명은 십계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예수님 이후 200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십계명은 성경책의 표지 안쪽에 따로 인쇄되어서 나와 있고, 또 목사님들께서 이것에 대해서 많은 설교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직 까지 중요한 하나의 규칙으로써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십계명의 내용자체가 갖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미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라는 새로운 계명을 주셨는데요, 고린도 전서 13장에 보면 사랑에 대해서 아주 폭넓고 광범위한 정의를 내리고 있고, 또 제 생각에는 신약전체에서 사랑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말을 하고 있으며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다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기독교의 주요 메시지가 뭐냐 그러면 대부분 사랑이라고 대답하는 모습도 많이 봤구요.

  제 생각에는 십계명은 예전에 이성이 덜 발달해서 인간의 인식의 능력이 부족할때에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해야할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전달한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환경의 다양화와 메시지의 수신자들이 매우 광범한 이상 다소 획일적인 십계명이 굳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Answer:

1. 십계명(율법)의 역할
  십계명은 율법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 시대에 있어서 십계명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복음시대에 있어서 율법의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신학자들은 "율법의 역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3가지 견해를 제시해 왔습니다.

1) 죄를 깨닫게 함
  성경은 율법의 첫째 역할이 "사람들의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부터 죄는 온 세상에 침투했으며, 이로 인해 사람들은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죄 가운데 태어나 그 가운데 살아 가기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종종 전도하기 위해 사람을 만나면 종종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의롭거나 의롭지는 못해도 최소한 죄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그 기준에서 벗어나 서 살고 있는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율법은 마치 현미경과 같아서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죄의 세균을 똑똑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죄의 세균에 깊이 감염되어 있는 지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2) 그리스도께 인도함
  성경은 율법의 두 번째 역할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깊은 병에 걸렸는지 알기 전에는 자기 몸을 의사에게 맡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의사는 환자가 오면 그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 알기 위해 여러 가지로 진찰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진찰 결과 그 환자가 깊은 병에 걸려 있는 것이 확인 되면, 그 환자에게 입원해서 수술을 받도록 권유합니다.

  율법은 마치 의사와 같아서 사람들의 죄의 감염여부를 자세하게 진찰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깊이 죄에 감염되어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죄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분에게 인도해 줍니다. 물론 우리의 죄의 병을 치료해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와 같이 율법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깊은 죄를 깨닫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3)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줌
  율법의 세 번째 역할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 규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를 믿기 전까지는 이 규범을 지킬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살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성령은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 자원해서 율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성령을 받은 성도들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 새 계명은 바로 "주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4) 새 계명과 율법
  사실 이웃 사랑에 대한 계명은 "새로운 계명"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율법 역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풀어 준 것이기 때무입니다. 이런 점에서 율법은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를 가르쳐 준 규범"이었습니다.

  율법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또 그것을 지킬 힘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새 계명은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모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사랑의 모델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새 계명은 그 계명을 준수할 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따르기만 하면 우리는 이제 죄의 세력을 무너뜨리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제 성령을 따르는 성도들은 율법을 자원하여 지킬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여전히 구약에 기록된 율법을 기뻐하며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율법에 대한 성도들의 태도
  율법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율법주의
  첫째는 율법을 통해서만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될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러한 견해를 우리는 "율법주의"라고 말합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지금도 율법을 철저하게 지켜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2) 율법폐지론자
  둘째는 우리는 은혜로 구원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율법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견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태도는 "율법폐지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우리가 은헤로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율법은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3) 기독교의 율법관
  셋째는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았지만, 여전히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주는 선한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이 사람들은 율법주의자처럼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 힘이 아닌 성령을 통해서만 율법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ps)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제 홈페이지(6. 성경 묵상 자료)에 있는 자료 중에서 "로마서 1"이라고 된 부분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곳에 있는 자료 중에서 (롬 7-8장)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율법주의자에 대한 바울의 견해는 (롬 7:1-6)에서, 그리고 율법페지론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7:7-13)에서, 그리고 세번째 견해에 대해서는 (7:14-8장)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