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1. 예수님께서 이적과 기적을 행하시며 어떤 때는 알리게 말씀하시고, 또 어떤 때는 아무도 알지 못하게 엄히 경계하셨는데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막 5:19. 5:43. 8:26. 8:30 등).

2. 레데가 주장한 메시아적 바램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막7:36을 메시아적 비밀이론과 연관시켜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옳을까요?

레데의 메사아적 바램이란 마가가 전승되어 오던 내용에 메시아적 비밀을 덧붙였다고 했다. 이 복음서에서 그는 그의 신분에 대해서 침묵하라고 여러 번에 걸쳐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은 예수께서 그의 생애 동안에 메시아로 인식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마가가 만들어낸 이야기였다고 주장.  우리는 막 7:36을 어떻게 연관시켜 해석할까요? 

Answer

1. 복음서를 읽다가 보면 주님께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사역이나 신분을 숨기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님은 이적을 행한 후에 고침받은 자에게 그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셨고, 또 제자들에게 자신이 메시아임을 밝힌 후에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신학자들은 이것을 가리켜서 "메시아 은닉(비밀)사상"(the messianic secret)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주장은 W. Wrede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2. 주님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까지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의도적으로 숨기셨습니다. 예수께서 공개적으로 메시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선포된 것은 오순절 때였습니다(행 2장). 그러면 왜 주님은 이 일을 일시 동안 숨기셨을까요?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첫째로 주님은 당시에 만연된 정치적인 메시아로 오해받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메시아에 대해 크게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메시아를 모세나 다윗처럼 무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로마의 탄압에서 해방시킬 정치적인 지도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주님이 메시아라고 말하고 다니는 경우에, 주님은 정치 선동가로 오해를 받아 로마의 감시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 주님은 로마에게 필요없는 간섭과 제재를 받게 되어 복음 전파사역에 큰 지장을 받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부활하여 승천하실 때까지 자신이 메시아임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메시아관이 그릇되었기 때문에, 참된 메시아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주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시고 다시 승천하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그 모든 일이 성취될 때까지는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숨기셨습니다. 그 대신 주님은 비교적 오해의 소지가 적은 "인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자신의 메시아성을 나타내셨습니다.

 2) 둘째로 주님은 자신의 이적이 널리 알려짐으로 더 중요한 본질적인 사역이 방해 받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기적 사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면, 주님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병을 고치려고 몰려드는 사람으로 인해 더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주님의 사역 중에 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병자들이 주님을 찾을 때에 "주님은 내가 온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 곳을 떠나셨습니다. 또한 주님은 오병이어 사건 뒤에 사람들이 주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보시고, 급히 사람들을 돌려보내시고 산에 홀로 남아 철야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때로 주님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제자들을 데리고 한적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이적을 행하는 자로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병자를 치유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일로 인해 보다 중요한 일이 방해받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치유보다는 복음을 전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을 우선시 하셨으며, 군중에 둘러싸여 있기 보다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갖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주님은 병자 치유보다 주님을 이어 복음을 전파할 제자들을 훈련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병자를 고쳐 주신 후에 가능한 그 사건이 알려지지 않도록 경계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