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계시록 6장을 읽어보면 인을 맞은 144,000명이 나옵니다. 어떤 분은 이 사람들이 환란 때에 다시 복음을 전할 실제적인 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휴거는 이 사람들과 첫째 부활할 순교자들이라고 합니다. 맞는 말인지요? 말도 안되는 소리 인지요?
 

A.

* 계시록에 나타난 144,000명은 누구인가?

1. 성도들을 인치기까지 대재난이 중지됨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요한은 여섯 째 인의 재앙 후에 네 천사가 땅 모퉁이에 선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땅의 사방에 서서 사방에서 불어오는 재난의 바람을 막고 있었습니다. 네 바람은 파괴를 수행하는 바람입니다. 선지자 다니엘은 (단 7:2)에서 "하늘의 네 바람이 지중해로 불더니, 네 마리의 크고 무서운 짐승들이 파괴의 사명을 띠고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다니엘은 하늘의 네 바람이 지중해로 불어온 후에 지중해에서 일어날 네 독재국가들이 등장한 것을 보았습니다. 다니엘은 본 네 짐승은 바다 곧 지중해에서 올라왔으며, 이는 지중해에서 탄생할 네 독재국가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요한이 본 네 천사는 땅의 네 모퉁이에 서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 천사들이 전 세계에 미칠 파괴를 수행할 천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온 천하를 파괴할 일을 수행할 천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볼 때에 그 천사들은 일정한 기간 동안 그 재난의 바람이 불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요한은 또 다른 천사가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가 돋는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에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이 천사가 해 돋는 곳, 즉 동쪽에서 올라온 것은 그 천사가 하나님의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동쪽은 종종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성전의 동쪽 문을 통해 나가시는 환상을 보았습니다(겔 43:3). 그리고 구약 시대에 동쪽 문은 왕과 하나님만이 통행할 수 있는 문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곳이었습니다.


2. 인을 치는 이유-환난에서 보호하려고
  그 천사는 하나님께로부터 이제 막 영을 받고 올라왔습니다. 그 천사의 의무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마에 인(도장)을 치는 것입니다. 인(도장)은 "소유와 보호"를 의미합니다. 로마 시대에 노예들의 몸에는 주인의 화인(불도장)을 찍어서 그 소유를 확인했습니다. 주인의 화인(불도장)을 맞은 노예는 그 주인의 소유가 되었으며, 다른 사람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같은 노예라고 해도 누구의 소유인가에 따라 노예들의 신분도 결정되었습니다. 신분이 높은 귀족이나, 특히 왕에게 소속된 노예들은 큰 권세를 행사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천사가 하나님의 인(도장)을 이마에 표시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우리는 계시록을 읽다가 보면 사단의 인을 맞은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은 사단의 백성으로 확증이 된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인"을 맞은 하나니므이 백성들과 사단의 인을 사단의 백성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스겔을 읽어보면 이와 비슷한 장면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겔 9장)에서 먹통을 찬 하나님의 사자들을 보았습니다. 그 천사들이 하는 일은 예루살렘 성을 다니면서 그 성의 죄를 위해 애통하는 사람들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표시는 앞으로 내려질 대재난에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표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때에 먹으로 미리 표시한 사람들은 해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요한이 본 천사가 이마에 인을 치는 목적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앞으로 있을 대재앙에서 자기 백성을 보호해 주시기 위해서 천사들을 미리 보내서 그들의 이마에 인을 치신 것입니다. 신약 성경은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인을 맞은 교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엡 1:13).


3. 인 맞은 144,000명은 누구인가?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144,000이니 유다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12,000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12,000이요, 갓 지파 중에 12.000이요, 아셀 지파 중에 12,000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12,000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12,000이요, 시므온 지파 중에 12,000이요, 레위 지파 중에 12,000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12,000이요, 스불론 지파 중에 12,000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12,000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12,000이라"(4-8)

요한은 이스라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가 144,000명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 인맞은 144,000명은 누구일까요? 이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세대주의자들의 견해-이스라엘 12지파
  세대주의자들은 인 맞은 144,000인이 문자 그대로 "이스라엘의 12 지파"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계 3장)에서 지상의 교회 시대가 끝나고 (계 4장)부터는 지상의 교회가 하늘로 올라간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 때에 지상에는 불신자들과 유대인들만 남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때에 교회는 휴거하여 환난을 피하지만 지사에 남은 불신자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난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재난을 통해서 사방에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일부가 하나님께 돌아와서 하나님의 인을 맞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합니다. 세대주의자들은 본문에 나오는 인밪은 144,000명이 바로 이러한 유대인들이라고 말합니다.


 2) 순교한 성도들이라는 견해
  또 어떤 사람들은 이 144,000명은 그리스도를 위해 신앙의 정절을 지키다가 순교한 성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영광의 인을 맞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보통 신자들이 아니라 순교한 특별한 성도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144,000을 묘사하는 요한 계시록의 내용을 보면 그들이 보통 성도들이 아니라, 특별히 그리스도께 충성하다가 죽은 순교자들이 분명하다고 주장합니다.


 3) 모든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견해
  그러나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이 144,00명이 신구약의 모든 신실한 성도들이라는 견해입니다. 이 견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 맞은 144,000인이 이스라엘 12 지파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첫째로 본문에 나오는 지파들의 언급은 구약에서 열거되는 지파의 순서와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의 때에는 이스라엘이 디도 장군에 의해 멸망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세계로 흩어져 있어서 구약의 12지파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12지파의 순서를 보면 유다 지파가 맨 앞에 나와있고, 장자인 르우벤은 그 뒤에 나옵니다. 유다 지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오셨기 때문에 이러한 순서는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단 지파의 자리에 므낫세가 들어가고, 에브라임이 빠지고 그 대신 요셉이 들어갔으며, 요셉은 맨 뒤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단 지파가 생략된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단 지파가 빠진 것은 그들이 우상 숭배와 연관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 지파는 하나님께서 주신 남쪽 땅을 정복하지 못하고 북쪽의 라이스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 정착한 후에 그 곳에 우상을 세웠습니다(삿 18:30). 그리고 여로보암 때에 이곳에 금송아지를 세우면서 이 지역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고 말았습니다(왕상 12:29). 2 세기경에 살았던 이레니우스는 단 지파가 생략된 것은 그 지파에서 적 그리스도가 나올 것이라는 전승 때문이었다고 기록했습니다(창 49:17, 렘 8:16). 또 단 지파 자리에 므낫세 지파가 들어간 것은 므낫세 지파가 단 자파가 버리고 간 지역을 정복해서 살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요셉은 장자가 아니었지만 애굽에서 이스라엘 가족을 구원한 일로 인해 장자에게 돌아가는 두 분깃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장자인 르우벤은 아비의 침상을 범했기 때문에 야곱의 저주를 받아 장자의 분깃을 빼앗겼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육적인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단 지파는 유대인이지만 자기 기업을 버리고 우상 숭배를 한 후에 그 명단에서 삭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 1장)의 메시야 족보를 보면 하나님을 믿었던 이방 여인들-기생 라합이나 룻-은 그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롬 2:28-29)에서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할례가 할례가 아니며,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고, 진정한 할례는 마음에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에 보내는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고 부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갈 6:16). 이러한 점에서 144,000명을 이스라엘 백성으로 제한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계 14장)을 보면 시온 산에 선 144,000인이 또 다시 나옵니다. 성경은 그들은 주님께서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르는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맥을 볼 때에 시온 산에 선 144,000 명을 "구약의 이스라엘 12 지파"라고 볼 수 없습니다. 본문의 문맥을 보면 계 14장에 나오는 144,000명은 유대인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를 충실하게 따르는 헌신된 성도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144,000이라는 숫자를 유대인이라고 제한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 144,000명을 문자적으로 보기보다는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144는 이스라엘 12 지파의 수인 12와 신약의 12사도를 곱해서 나온 숫자이며, 1,000은 완전수로서 이를 곱한 144,000은 "신구약의 모든 신실한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볼 때에 이 견해가 다른 견해보다 더 타당해 보입니다. 성경은 모든 성도들은 "성령에 의해 인침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하고 있습입니다(롬 4:11, 8장, 엡 1:13이하). 바울은 (롬 8장)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입고 성령의 인침을 받은 자들"은 "어떤 피조물도 그들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기록된 하나님의 인을 맞은 144,000명은 이스라엘의 12 지파라기 보다는, 구약의 12 지파와, 신약의 12 사도를 기초로 하는 신구약의 모든 교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됩니다(약 1:1, 갈 6:16, 요 6:27, 고후 1:22, 엡 1:13 참조).

  물론 이러한 성도들은 여러 가지 박해나 환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섬기는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 때에 성도들은 로마 황제의 박해로 인해 크게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성도들은 그 모든 박해에도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정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도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습니다. 성령의 인을 맞으 신실한 성도들은 평안할 때에나 어려움이 찾아 올 때에나 항상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라갑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상의 악과 싸우는 하나님 나라의 군대이며 하늘 나라의 상속자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위해 영광뿐 아니라 환난에도 기쁘게 참여합니다. 우리 역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때에 이 무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