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Q.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난후 그녀의 직업을 그만 두었다고 학자들은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세리였다는 마태도 세리란 직업을 그만 두었다고 보는지요. 기독교인은 담배관련업이나 주류업 관련업체에 종사하면 안되는 것입니까? "관련"이란 단어가 모호하기는 합니다만 (가령 포르노 비디오제작 직업이 죄라면 그 비디오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제작자도 수요자중 그런자가 있다는 걸 알고도 제작했다면 그 "관련"정도가 ....) 만일 누가 "제사를 원치 않고 자비를 원한다"며 하던 직업을 자신의 믿는자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며 계속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1. 주님을 따른 12제자는 모두 자기의 직업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님과 동거동락하면서 복음을 전파할 사역자로 훈련을 받아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는 부름을 받은 후에 그의 직업을 떠났을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부름 받은 후에 직업을 떠난는지는 성경이 말하지 않기 때문에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직업이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대로 창녀와 같은 일이었다면 부름받은 후에 당연히 그 집업을 떠났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부정하게 번 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삭개오와 같은 사람은 부름을 받은 후에도 세리라는 직업을 버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는 직업을 버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 것에 대해서도 모두 정당한 방법으로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번 돈의 1/2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기부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그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자세로 일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2. 직업(또는 노동)이 무엇인가? 에 대한 견해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노동을 "신의 저주"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저주설). 물론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노동의 조건이 무척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타락한 아담에게 "네 이마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하셨기 때문입니다. 또 노동을 어떤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생계설). 아마 예수를 믿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관을 갖게 되면 이웃에게 해가 되더라도 이익만 얻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직업관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3. 그러면 성경은 노동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요? 성경은 노동을 "하나님의 명령을 위임받은 인간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일"로 보고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자신이 만드신 만물을 인간에게 관리하도록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이 일을 하기 위해서 노동, 즉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 인간이 하는 일(노동)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노동과 예배가 그 어원이 같은 것(service)은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는 사람들이 하는 노동은 자발적이었고, 큰 축복이었습니다. 만일 할 일이 없어서 몇 달을 놀아 본 사람이라면 일할 수 잇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는 노동 환경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때에는 곳곳에 과실이 열렸으며 생명 나무도 열려 있엇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한 후부터 이러한 노동환경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땅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으며, 사람들은 이마에 땀이 흐르도록 수고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타락과 노동 환경의 악화로 인해 사람들은 일(노동)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으며, 축복스럽게 보지 못하게 된 것같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일(노동)은 축복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산 예배였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형통했습니다. 그는 일을 통해서 이스라엘 뿐 아니라 수많은 인류를 굶주림에서 구원했습니다. 그는 조세 정의를 시행하고 농민자에게 일할 터전을 주었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영혼을 구원했을 뿐 아니라, 일과 노동도 온전하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은 사람들은 다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된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노동은 더 이상 저주나 생계를 위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노동은 하나님 나라와 인류를 위해 섬기고 봉사하는 산 예배가 되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사용해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노동은 삶을 통해 드리는 산 제사라이며,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은 좋은 구두를 값싸게 만들어서 이웃을 발을 편하게 함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좋은 그릇을 싸게 만들어서 공급함으로 이웃을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기 위햇 하면 이것은 축복이며 산 제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각 사람에 각기 다른 은사와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는 이 은사와 재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이를 통해서 이웃을 섬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독교인의 노동은 소명인 동시에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그러면 우리는 직업(일)을 선택할 때에 어떻게 선택을 해야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직업 선택 원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이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인가?
이것은 각자가 직업(일)을 선택하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물어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노동은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일이며, 마지막에 각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심판).

2) 이 일이 이웃에게 유익이 되는 일인가?
성경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도 그 일이 이웃에게 해를 미치면 하지 않는 것이 옳습니다. 예를 들어 문의하신 포르노 사업이나 주류 사업, 또는 이와 비슷한 관련 사업들의 경우, 그 일이 이웃에게 해를 준다고 판단되면 이를 금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3) 이 일이 꼭 내가 해야 하는 일인가?
세상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 적성에 맞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독특한 은사와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각 사람은 자기의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직업을 통해서 이웃을 섬길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는 좋지만 허약한 사람이 스포츠나 육체로 일하는 직업을 선택하면 그는 평생 3류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신체는 건강하나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 학자가 되려고 하면 그는 수많은 좌절을 겪게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몇 가지 원칙만 지켜진다면, 어느 분야의 직업을 선택해서 이웃을 섬기든지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