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러한 이유로 주님은 세상에 계실 때에 종말에 나타날 징조들과 종말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는 이러한 주님의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마 24장-25장)에서 자세하게 요약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마 24 1-35)에서 종말의 징조들을 가르쳐주셨으며,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3. 그리고 나서 주님은 계속해서 신앙인들이 종말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셨습니다(마 24:36-25장 전체). 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님의 재림의 때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한다(마 24:36-44)
  주님은 재림의 때는 아무도 모른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주님은 재림 때는마치 노아의 홍수와 같이 갑자기 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 모든 사람은 먹고 마시고 결혼하며 살다가 갑자기 홍수 심판을 받고말았습니다. 그들은 노아를 통해 여러 번 경고를 받았지만 그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다가 갑자기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깨어서 홍수에 대한 예고를 미리 받았으며, 믿음으로 홍수 심판을 대비했습니다. 종말을 사는 성도들에게는 노아와 같이 영적으로 깨어 주님의 재림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주님은 재림은 마치 집에 도둑이 드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누구도 도둑이 언제 들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집주인에게는 항상 문단속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종말을 사는 성도들에게도 항상 깨어서 주님의 재림을 대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영적 지도자에게는 충성(신실함)과 지혜가 필요하다(마 24:45-51).
  종말을 사는 영적 지도자에게는 충성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진리를 집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그 집을 맡은 청지기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기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그 집 사람들을 맡아서 때를 따라 필요한 것을 잘 공급해 주고 돌보아줍니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에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주인은 그 청지기를 칭찬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실하지 못한 청지기는 주인이 없는 틈을 타서 종들을 괴롭히고, 술친구들을 불러다가 술을 마시며 놀게됩니다. 이러한 종은 주인이 돌아왔을 때에 큰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종말을 사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이러한 충성(신실함)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보시지 않더라도 변함 없는 마음으로 충성하며, 최선을 다해 양 떼들을 먹이고 인도해야 합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주님이 곧 오실 것을 굳게 믿고 미리 미리 그 날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3) 주님의 재림은 생각보다 오래 지연된다-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한다(마 25:1-13)
  주님은 재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연될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주님을 이러한 진리를 우리가 잘 아는 "10처녀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10처녀는 신부의 들러리로 선정된 신부의 친구들입니다. 그들은 신부와 함께 신랑의 집으로 가서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신랑이 신부의 부모들에게 지참금을 지불하고 신부를 데리러 오는 동안, 이 들러리들은 신부의 집에서 신부의 단장을 도우면서 신랑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때로 지참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신랑이 신부를 데려오는 일이 오래 지체되었습니다. 그러나 들러리 처녀들은 신랑이 올 것을 믿고, 신부와 함께 신랑 집으로 갈 모든 준비를 해야했습니다. 그 중에 5처녀는 신부와 함께 신랑 집에 갈 모든 준비물(등과 기름)을 철저히 준비했지만, 5처녀는 미처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5처녀는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왔을 때에 결혼행렬에 참여하여 신랑 집으로 가서 혼인 잔치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5처녀는 기름을 구하러 갔다가 늦게 신랑 집에 갔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났습니다. 유대인의 결혼 풍습은 결혼 행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 잔치에 들어가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이 비유의 결론을 이렇게 내렸습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종말을 사는 성도들은 남이 한다고 남들 따라서 정신 없이 신앙 생활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와 함께 주님의 재림에 참여하기 위해서 영적으로 깨어 철저하게 재림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재림은 우리 생각보다 오래 지연이 되기 때문에 성도들은 반드시 영적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준비하기 위해서 기도와 성령 충만, 그리고 말씀 연구를 통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막연히 재림을 기다리며 남이 한다고 그저 따라 사는 사람들이 되서는 안됩니다. 지혜로운 성도들은 그날이 올 줄을 믿고, 구체적으로 그 날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깨어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4) 받은 은사와 재능으로 일하여 더 많은 것을 남겨야 한다(마 25:14-30)
  종말을 사는 성도들은 그냥 앉아서 주님을 기다리지 말고, 주님께서 이미 주신 은사와 재능을 사용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잘 아는 "달란트 비유"를 해주셨습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고, 세 명의 종들은 성도들을 의미하며, 주인이 종에게 준 달란트는 주님이 성도들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의미합니다. 종말을 사는 성도들은 먼 산 바라보듯이 주님의 재림을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미 교회와 개인에게 주신 성령의 은사와 재능을 사용해서 최선을 다해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목회자, 장로, 교사, 구제자, 봉사자를 막론하고 모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전도와 양육과 섬김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주님이 오실 때에 선하고 충성된(신실한) 사람이 받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주신 것에 대해 불평과 원망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은 악하고 쓸모없는 종으로 간주되어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5) 형제와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다(마 25:31-46).
  종말을 사는 성도들은 하늘에 계신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로만 떠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바로 주변에 있는 형제와 소외된 이웃을 주님을 섬기듯이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진리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잘 아는 "양과 염소의 비유"를 해주셨습니다. 주님이 마지막에 심판하실때에 오른 편에 선 사람들은 칭찬을 받았지만, 왼편에 선 사람들은 책망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오른 편에 선 사람들이 지극히 작은 형제들과 어려움을 당한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돋고 섬긴 일을 자신에게 한 일처럼 생각하고 그 일을 자신이 갚을 빚으로 계산하셨습니다. 그러나 왼편에 선 사람들은 입으로만 주님을 사랑하고 정작 자기 주변에 있는 형제와 어려움을 만난 이웃들,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을 돌아보지 않은 것을 자신을 대접하지 않은 것으로 계산하셨습니다.

  종말을 사는 성도들은 주님이 언제 오시든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도 날마다 이웃과 형제들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말을 사는 형제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웃을 주님을 대하듯이 사랑하고 섬기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 때에는 우리는 날마다 주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재림이 언제인가?에 대한 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도 세상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주님과 교제할 수 있으며, 주님을 대접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