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창조 이론에 관해 궁금해서 문의를 드립니다. 아래와 같이 창세기 1장에 나오는 하루를 해석하는 견해가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의견을 따르는 것이 옳은가요? 창 1장의 하루를 현재의 달력과 같은 하루로 보는 것이 옳은가요?

* 창조에 관한 이론들 *
 1) 간격이론(gap theory) : 창세기 1장 1절과 3절 사이에 지질시대의 시간적 간격이 있었다고 보는 관점.
 2) 날-시대 이론 (day-age theory) : 천지창조가 이루어진 창조주간의 하루하루를 24시간으로 보지 않고 상징적으로 해석하여 오랜 세월을 포함하는 지질학적 시대로 본다.
 3) 골격 가설(frame work hypothesis) : 성경이 언제나 창조를 구속의 중심적 사실 -예수그리스도의 관점에서 취급하고 있으므로, 창세기 1장을 창조과정에 대한 선포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구원 사역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는 주장.
 4)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 : 하나님께서 진화의 과정을 통해 모든 생물을 창조했다는 이론이다. 즉, 하나님의 창조사역이 섭리사역(진화)에 의해 조종되는 동시에 섭리사역의 일부분이라는 주장.
 5) 점진적 창조론(progressive creation) : 이 이론은 생물체가 오랜 지질학적 시간에 걸쳐 진화되는 동안 진화과정으로는 완성시킬 수 없는 부분은 하나님이 그때마다 중재하여 창조하신다는 내용.
 6) 성숙한 창조론 (appearance of age theory) : 하나님은 몇 천년 전에 지구를 만드셨으나, 지구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보이는 성숙한 상태로 만드셨다는 이론
 7) 문자적 6일 창조론(literal 6-day creation) : 앞서 제시된 이론들과는 달리 창세기 1장의 창조를 해석함에 있어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실임은 물론 그것이 일어난 기간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1,10]

   그리고 창 1장의 하루를 오늘날과 같은 하루로 본다면 공룡 및 인류 등의 화석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요?, 아담 이전에 인류가 있었고, 아담이 선택을 받았다는 이론에 대해서 성경적 해석은 어떠한지요?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사람들"이라고 말한 부분의 사람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요? 현재의 공룡 등의 화석과 과학상의 빙하기를 성경상의 노아의 홍수와 비견하는 이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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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해 주신 "창조의 날"에 대해서는 신학자들 간에도 여러 가지 견해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 문제로 인해 수많은 논문들이 나왔습니다.

1. 장기 연대론에 대해서
   히브리인들의 경우 전통적으로 창조의 날을 오늘날과 같은 하루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진화론이 발표되고 과학자들이 지구의 연대를 긴 시간으로 잡기 시작하면서 창조의 날을 과학의 긴 연대와 조화를 시키려는 시도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창조의 6일을 지질학자들이 구분하는 6시대(무생대, 시생대, 원생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와 동일시 하기도 하고-지질학적 1일설-, 어떤 사람들은 하루와 하루 사이에 긴 간격이 있었다고 하며-갭이론-, 또 다른 사람들은 1절과 2절 사이에 긴 시간적 간격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중조설-. 이렇게 창조의 날을 긴 시간으로 주장하는 학자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히브리어에서 "날"(욤)은 하루 뿐 아니라 장기간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창 2:4, 슥 2:11, 14:6-7). 그러므로 창 1장의 '날"도 긴 시대로 해석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하루와 사람의 하루는 전혀 다르다(벧전 3:8).하나님에게 있어서 하루는 인간에게 있어서 천년과 같을 수도 있다.
3) 지질학적 증거는 생물의 생성 과정에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4) 해와 달과 별이 만들어진 것은 4일째이므로, 1-3일은 오늘날과 같은 하루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2. 창조의 날을 오늘날과 같은 24시간의 하루로 보는 입장
  그러나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입장은 대체적으로 창조의 날을 24시간의 하루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창조의 날을 24시간으로 보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성경적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물론 히브리어의 "날"(욤)이란 말이 긴 시간으로 사용된 예가 있기는 하지만(창 2:4, 슥 2:11, 14:6-7, 욜 2:31), 이러한 예는 성경 전체에서 볼 때에 그 예가 매우 적다. 특히 (창 1장)의 날(욤)은 긴 시대로 해석하는 것은 전체 내용을 볼 때에 부자연스럽다. 왜냐하면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은 히브리인이 24시간의 하루를 묘사하는 전형인 표현이기 때문이다(참고: 히브리인은 하루를 해가 지는 저녁 일몰부터 다음 날 일몰까지로 계산했음).

 2) (창 1:)의 낮과 밤은 빛에 의해 지상에서 교차되었다(창 1:5). 이것은 분명히 24시간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3) 물론 하나님의 하루와 사람의 하루가 다른 것은 사실이다(벧전 3:8).하나님에게 있어서 하루는 인간의 천년과 같을 수도 있다. 그러나 창1장에서 사용된 하루는 저녁과 아침이 교차하는 사람의 하루를 묘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4) 창세기는 당시 일반 히브리인들을 위해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성경을 기록할 때에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다. 당시 히브리인들은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고 말한 하루를 오늘날과 같은 24시간의 하루로 이해했음이 분명하다.

 5)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처음부터 성인으로 만드신 것처럼 지구도 완전한 상태로 창조하셨을 것이다(이것은 물질 속에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가지고 연대를 측정하는 사람들에 대한 답변임-물질이 처음부터 제2 원소가 포함된 상태로 창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임).

 6) 일부 학자들은 4째날에 해달별이 만들어졌으므로 1-3일은 오늘날과 같은 하루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창 1:3-5)는 분명히 낮과 밤이 빛의 교차로 이루어졌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해달별이 만들어진 후인 4-6일이 오늘날과 같은 하루라면 1-3일을 다르게 해석해야 할 이유가 없다.


3. 결론
  창조의 날에 대한 이론은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주장을 가지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성경의 용례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창조의 날을 24시간의 하루라고 주장하는 편이 더 정확해 보입니다. 사실 창조주 하나님에게 있어서 6일만에 우주를 만드시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학자들의 주장을 모두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어느 주장이 더 하나님의 영광을 완전하게 드러내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외의 질문들에 대해서
  아담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는 견해에 대해는 전통적인 신학자들은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히브리인을 비롯한 기독교의 교회 지도자들은 모두 아담을 최초의 인간으로 보고 있으며, 그가 인간을 대표해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최초의 사람으로 인정해 왔습니다. 로마서 6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의 두 대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와의 이름도(모든 산 자의 어머니) 그가 최초의 여인이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가인이 언급한 "사람들"은 아담의 후손이었을 것입니다. 아담은 8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았으며, 하나님은 그에게 번성할 것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만일 아담의 후손이 없었다면 가인이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었겠지요!

  지층과 화석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웹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kacr.or.kr/Create/Data/gul/lbs.htm

http://www.kacr.or.kr/Create/Data/faq/faq.htm#5. 지질, 화석,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