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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wer
1. 모세는 온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새겨 놓고 우상 숭배에 빠진 것을 보고 그 일을 바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세는 형인
아론에게 가서 "백성들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로 하여금 이러한 중죄에 빠지게 만들었느냐?"고 물었습니다(21). 그러자 아론은
모세에게 거짓말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금송아지를 만든 것은 '백성들의 악함 때문'이라고 변명했습니다(22). 아론은 백성들이
자기를 찾아와서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으므로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23).
그래서 아론은 백성들에게 금을 빼서 가루를 만들어서 가져오라고 했고('빼어내라'는 말에 조각내고 가루를 내라는 뜻이 있음), 그 금을 불에
던졌더니 저절로 금송아지가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24). 이 말은 아론의 대답 중에서 결정적으로 잘못된 부분입니다. 송아지는 아론의 말처럼
불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붓고', '새겨서' 만든 것입니다(4). 아론이 이렇게 말한 것은 송아지를 만든 것이 자기
의지로 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강압과 초월적인 힘이 개입된 것이라고 변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2. 죄를 지은
사람들이 책임을 전가하고 사실을 위조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일은 이미 범죄한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창3:12,13). 모세는 '백성들이 아론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물었지만, 아론은 '백성들이 악했고 자신은 단지 금만 수집했으며,
송아지는 신적인 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러나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세움으로 백성들이 우상숭배하는 길을 열었고, 직접 그들의 제사장 노릇까지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론은 이스라엘의 우상 범죄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묵인하고
방조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 죄에 동조하고 협력했으며 그들의 지도자 역할까지 했습니다.
3. 우리는 이러한
아론의 태도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 되긴 했지만 사실상 그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는 우상숭배를 주동했을 뿐 아니라,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그 잘못을 백성에게 돌렸고 또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하여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악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던 아론이 그들의 잘못된 요구에 따라서 우상을 만든 것은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아론은 그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물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행할 일을 가르쳐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론은 영적으로 너무나 무지해서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릴 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이 지도자가 영적으로 무지하고 하나님과 소원하면, 그가 속한 공동체를 범죄와
타락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재난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의 지도자는 영적인 일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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