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 4권     93호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시 93편: 찬양시,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원한 통치를 찬양함"

서론

  시 93편은 "주님의 통치를 축하하는 시"로서, "즉위식의 시", 또는 "신정주의 시"에 속한다(또 다른 즉위식의 시는 시 47편과 95-99편이다). 이러한 시들은 야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메시아가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릴 것을 예고하거나, 이니면 야훼께서 직접 세상을 다스리실 때를 노래하고 있다.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는 신정을 노래하는 시들은 종말에 대해서 두 가지 예언을 하고 있다. 첫째는 야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시온에서 모든 백성을 다스릴 것이라는 예언이며, 둘째는 온 세상이 야훼께 경배를 드리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아마도 이러한 시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 때에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하기 위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신정"(데오크라티아)이란 말은 유대 역사가인 요셉푸스가 사용한 말이었다. 요셉푸스는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때와 같은 정치 체제를, 군주제와 과두정치, 또는 민주정치와 구별해서 "신정"(데오크라티아)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신정체제"는 야훼께서 언약을 통해 이스라엘의 왕이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신 33:5, 출 15:18). 이러한 야훼의 신정을 노래하는 시들은 주로 바벨론 포로 후기에 쓰여진 작품들이다. 이때에 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살다가 자유를 되찾고 나라를 회복하려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에 유다 백성들이 잃었던 시온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고, 신정이 회복되는 미래를 전망하는 노래를 부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시편 93편은 "금요일의 시"로도 불리운다. 그 이유는 야훼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들을 통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 93편과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시 95편은 주님께서 바다 높이 보좌를 정하시고, 성전에 거하시며 세상을 통치하실 것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왕으로 삼고 그 통치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이심을 인정하고, 그 뜻을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만물과 인간의 역사(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주관하신다.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하나의 백성에게 영광과 기쁨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악인에게는 두려움의 상징이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결코 악을을 그대로 두지 않기 때문이다. (예) 어느날 개종한 추장이 선교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정말 부활이 있습니까?" 그러나 선교사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추장은 "부활이 있으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선교사는 "왜 그렇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장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내가 억울하게 죽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모두 다시 살아나면 내가 곤란해지거든요!" 이와 같이 악을 많이 행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는 과거에도 계속되어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로 인해 악인들은 지금도 양심과 환경을 통해 심판받고 있고, 의인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다.

묵상내용

 
1. 세계를 유지하시는 권위와 능력(1-2)
 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며, 주께서 위엄을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권능을 입으시고, 주께서 띠를 띠셨으니,
   세상이 세워지고, 그것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2. 주의 보좌가 예로부터 세워지고,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며, 주께서 위엄을 옷처럼 입으셨다"고 노래하고 있다. 여기에서 사용된 "통치한다"는 말(말라크)은 "왕이 통치하는 것"을 말한다. 시인은 야훼께서 세상의 왕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시인은 "주께서 옷처럼 위엄(게우트)을 입으셨다."고 말한다. 주님은 왕이기 때문에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왕복을 입으셨다. 옛날에 왕은 왕만 사용하는 옷 색깔이 있었다(로얄 칼라). 이러한 색으로 된 왕복은 왕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왕으로서의 위엄을 갖추시고 세상을 다스리신다. 또한 시인은" 여호와께서 권능(오즈)를 입으시고, 주께서 띠를 띠셨다"고 노래하고 있다. "권능"(오즈)은 하나님의 전능한 힘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전능의 능력으로 옷을 입으셨고, 이것을 군사의 칼과 띠처럼 허리에 두르셨다. 이러한 하나님은 능력은 하나님을 가역하는 모든 세력을 멸망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아무도 하나님의 통치를 넘보거나 거부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왕으로서의 위엄과 힘을 가지셨기에 아무도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거나 무너뜨릴 수 없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세상을 세우셨고, 그것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지으시되 그것을 견고하게 세우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세운 이 세상은 어떤 세력 앞에서도 요동하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는 견고하며 또 완전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는 찬양받기에 합당하다.

  때로 사단과 인간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도전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자기들을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 놓으려고 했다. 사단은 하나님의 영광을 차지하려 했고, 사람들은 자신과 피조물을 하나님 대신 섬기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단과 인간의 도전에 대해 하나님은 흔들리지 않으신다. 때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그 공의가 무너진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이 모든 도전을 물리치고 견고하고 굳게 세상을 세우신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또 시인은 "영원하신 주님의 보좌"를 찬양하고 있다. 시인은 "주의 보좌가 예로부터 세워졌으며, 주는 영원전부터 계셨다"고 노래한다. 주의 보좌, 즉 하나님의 통치는 예로부터(메아스), 즉 창조 때부터 견고히 서왔다. 그리고 이 통치는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또 "주님은 영원 전부터(메올람) 존재하셨다." 영원전부터 스스로 존재해 오셨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기에 영원히 왕으로 계실 것이다. 하나님 보좌와 하나님의 존재는 시작이 없고, 그 끝도 없이 영원하다. 헨델의 노래인 "할렐루야"는 이러한 하나님의 영원한 왕권을 찬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도들은 영원토록 살아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통치를 영원히 소리 높여 찬양함이 마땅하다.


2. 세상 국가들의 거역과 영원한 하나님의 통치(3-5)
 3. 여호와여! 큰물이 높였고,
   큰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물이 그 소리치는 파도를 높였나이다.
 4. 많은 물소리와 부서지는 바다의 힘보다,
  높이 계신 여호와는 더 위대하십니다.
 5. 여호와여! 주의 증거가 실로 확실하고,
   주의 집이 거룩하게 되어 영원까지 이를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큰물이 그 소리를 높였나이다"라고 노래하고 있다. 시인은 같은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큰물이 이는 바다"와 "끊임없이 치는 파도", 그리고 "쉬지 않고 육지를 강타하는 물보라"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이방 세계의 도전을 상징하고 있다. 큰 물이 넘치는 "강" 은 애굽의 나일강과, 앗수르와 바벨론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을 의미한다. 시인은 이러한 강들을 통해 세상 나라들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일어나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의 도전도 하나님의 왕국을 막을 수는 없으며, 그 영광을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4절에서 "높이계신 여호와께서 많은 물소리와 부서지는 파도의 힘보다 더 위대하다"고 노래하고 있다. 천상에 있는 야훼의 보좌는 지상의 어떤 권위보다 더 높이 솟아있다. 그러므로 세상의 강과 바다의 파도가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주님의 보좌를 침범할 수는 없다.
  이제 시인은 여호와를 향해 "주의 증거가 진실로 확실하다"고 노래한다. 하나님은 성전에 계시면서 그곳에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계시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약속은 신실하여 결코 변하는 법이 없다. 하나님은 이미 자기 백성의 미래의 영광을 약속해 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증거는 신실하고 확실해서 결코 변개함이 없다. 그러므로 시인은 "주의 증거(말씀 또는 계시)가 확실하다"고 고백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사라져도 하나님의 약속만은 결코 번함이 없으며 확실하다. 이제 시인은 "주님의 집이 거룩하게 되어 영원까지 이를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집은 하나님을 인해 거룩하게 될 것이다. 또 이 기도에는 더럽혀진 하나님의 집을 거룩하게 해 달라는 시인의 요청도 포함되어 있다. 성전은 거룩하신하나님이 계신 곳이기에 거룩한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곳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처소이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게 될 것이다.
 

     적용과
교훈

1. 여호와는 세상을 지으시고 그것을 주관하고 계신다. 지금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세력들이 많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무너지고 결국 하나님의 주권이 온 세상에 높이 드렬지게 될 것이다. 왕이신 하나님의 위엄은 지엄하여 아무도 그 앞에서 함부로 행할 수 없다. 또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아무도 주를 거역하거나 대적할 수 없다.

2. 하나님은 세상을 세우시고 그것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이러한 세상은 신실하신 하나님을 인해 어떤 상황에서도 요동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보좌는 창조를 완성하신 때부터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하며 견고해서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마땅히 이러한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왕이신 주님의 이름을 찬송해야 한다.

3. 세상에 있는 큰 강과 바다의 물은 크게 기세를 높이며 하늘로 오른다. 그러나 아무리 큰 강과 바다의 물도 하늘에까지 차지는 못한다. 세상의 주권자들은 큰 강과 바다의 물과 같이 자기르 높이고 하나님께 도전하였다. 그러나 세상의 권세자들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의 보좌를 흔들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지존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보좌는 그들이 범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지도자보다 강하고 더 위대하시다. 그러므로 세상의 어떤 도전도 하나님의 통치를 범하하지는 못한다.

4.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미래에 영광스럽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증거는 신실한 것이어서 믿을 만하고 결코 번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미래의 승리를 바라보며 인내할 수 있다.

5.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 즉 성전과 교회는 거룩하고 영원하다. 성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기에 거룩한 곳이 될 것이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집이기에 영원히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성도들을 이렇게 거룩하고 영원한 하나님의 집에서 거룩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고 기리게 될 것이다. 성전은 거룩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찬송하며, 그 이름을 찬송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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