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23과)

레위기(3): 제사장 위임식과 첫 제사(8-10장)


* 들어가는 말
  우리는 지난 시간에 "5대 제사의 규례", 즉 절차와 방법 및 그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볼 내용은 (레 8-10장)입니다. (레 8-10장)에는 세 가지 중요한 사건(제사장과 회막의 성별, 아론의 첫 제사, 제사직의 정화)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막과 제사장을 구별하셨습니다(출애굽기 참조). 그 후에 하나님은 실제로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제사장과 성막을 거룩하게 구별하셨습니다(8장)." 여기에 나오는 구약의 제사장의 모습은 인류의 중보자이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레 9장을 보면 거룩하게 구별을 받은 아론이 처음으로 제사를 드리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론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규정대로 첫 제사를 드렸으며, 하나님은 그 제사를 받으시고 응답의 표시로 불로 제물을 태워주셨습니다. 이러한 제사는 참된 예배가 무엇이며, 자기 몸으로 제사를 드리신 그리스도의 사역의 의미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뒤에 나오는 레 10장은 인본주의적인 방법으로는 하나님께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사장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이 정해주신 제사 규례를 무시하고 다른 불로 제사를 드리다가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은 인간의 방법으로는 하나님께 나갈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방법을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갈 수 있다는 원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레 8-10장의 내용 요약
1) 제사장들의 임명과 성별식(8장)
2) 제사장들이 그 직무를 시작함(9장)-첫 번째 제사-
3) 하나님께서 지정하지 않은 불로 분향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음(10장).


......................................................................................


                  
1. 제사장과 회막의 성별(8장)-위임식-

  하나님께서는 먼저 회중들에게 5대 제사 법의 규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신 후에 아론과 그 후손들에게 이 제사들을 집례 하는 법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다. 이제 본문에는 제사를 집례하기 위해서 아론과 그의 자손들을 제사장으로 성별 하는 위임식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 위임식의 규례는 모세가 시내 산에서 성막에 대한 규례를 받을 때에 함께 받은 것이었다(출 2829장 참조). 하나님께서는 성막 완성 후에 5대 제사에 대한 규례를 가르쳐 주시고 나서 그 제사들을 집례할 제사장들에 대한 위임식을 거행하게 하셨다.


1-1. 위임식 준비(1-3)-필요한 준비물, 회중을 회막 앞으로 모음-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회막 문 앞으로 불러모은 후에 제사장들의 위임식을 거행하게 하셨다. 이 예식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었다.

 1)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이라는 것을 모든 회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제사장 직분은 사람이 만들어낸 직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지정하신 것이므로 그들의 위임식은 회막 앞, 즉 하나님 앞에서 거행되었다.

 2) 제사장 직분은 온 회중을 대표하는 공적인 직분임을 나타낸다. 이 예식이 모든 회중들이 보는 가운데에서 거행된 것은 이들의 직분이 공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중들은 이 위임식에 참여함으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제사장들을 인정하였다.

 백성들은 제사장들이 위임된 후에 그들이 하는 일을 협조하고 그들에게 성막에 관한 모든 문제를 위임하였다.


* 위임식에 필요한 준비물(1-3).
1) 아론과 그의 아들들
2)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의 의복과, 관유.
3) 제물과 예물
 * 속죄 제물-수송아지
 * 번제물-수양
 * 위임식 제물-수양
 * 소제물-무교병 한 광주리


1-2. 물로 씻김(4-6)-정결-
  하나님의 명령대로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였다(4). 그때에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씻겼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담당하기 전에 먼저 물로 세상의 더러운 것들로부터 자신을 정결케 했다(계 1:5,6).


1-3. 의복을 입힘(7-9)
  모세는 그들을 정결케 한 후에 그들에게 거룩한 제사장의 옷을 입혀서 그들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였다. 아론이 입은 옷은 속옷과, 베 띠, 그리고 그 위에 겉옷과 에봇을 입었으며, 에봇에 띠를 달아서 에봇을 몸에 매게 하였다. 그리고 가슴에 흉패를 붙이고,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거룩한 관을 씌웠으며, 그 관 위 정면에 금으로 된 패를 붙였다(5-9). 이 옷은 제사장의 영광과 영예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제사장들에게 이러한 옷을 입히는 것은 그들의 직분이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럽고 엄숙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들이 거룩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맡은 직분이 거룩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옷은 온 인류의 대제사장이 되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1-4.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함.(10-13)-기름부음-
  모세는 아론에게 옷을 입힌 다음 관유를 가져다가 먼저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였다(10). 그리고 나서 그 기름을 번제 단에 일곱 번 뿌리고, 그 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서 거룩하게 하였다(11). 이렇게 하여 모든 성막의 기구를 거룩히 구별한 모세는 계속하여 아론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였고(12), 아론의 아들들에게도 제사장의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띄우며 관을 씌웠다(13). 거룩한 기름을 붓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1) 기름을 붓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에는 보편적으로 왕과 제사장에게 기름을 부어 성별했다.

 2) 기름을 붓는 것은 "직분을 담당할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제사장 직분은 그 직임을 수행하기 위해서 성령의 지혜와 능력이 필요하다. 사울이나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신이 그들을 감동하였다. 이것은 그들이  기름부음을 받을 때에 신정 국가의 왕의 직무를 감당할 성령의 능력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도 공생애에 나서기 전에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령께서 비둘기 같이 그리스도께 임하셨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메시야직을 수행하시는데 필요한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받으셨음을 보여준다.  


1-5. 속죄 제사(14-17)-수송아지-

  제사장들은 인간의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려 지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속죄해야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온전하신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에 속죄 제사가 필요 없었다. 그 분은 죄 없는 몸으로 온 인류를 위해 속죄 제사를 드리셨다.
 가. 안수-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속죄제물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였다.
 나. 수송아지를 잡음
 다. 그 피를 단의 네 뿔에 발라 단을 거룩하게 함. 그리고 나머지 피는 제단 밑에 쏟아서      제단을 거룩하게 하였다.
 라. 기름을 제단에 불사름-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하나님께 드렸다.
 마. 나머지 것을 진밖에 나가 불사름(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밖에 가지고 나가서 불사름)


1-6. 번제: 헌신(18-21)-수양-
  제사장의 죄를 씻고 난 후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분을 위해 헌신하는 제사를 드렸다(딤전 1:12). 이 헌신의 제사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가. 안수.
  나. 수양을 잡음.
  다. 피를 단 주위에 뿌림.
  라. 전부를 불살라 하나님께 드림(머리, 기름, 그리고 내장과 다리를 씻어서 전부 불사름).


1-7. 위임식 제사(22-29)-수양과 무교병-

  자신을 헌신하는 번제가 드려진 후에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는 제사가 드려졌다. 이 제사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가. 안수

 나. 수양을 잡음

 다. 그 피를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바름
  모세는 잡은 위임식 수양의 피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 가락과, 오른발 엄지 가락에 발랐다. 오른쪽 귀, 오른손의 엄지손가락, 그리고 오른발의 엄지발가락은 모든 신체를 대표한다. 이곳에 피를 바른 것은 제사 직분을 위해 온 몸이 성별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는 그들이 듣는 일을 나타내고, 손과 발은 모든 행위를 상징한다. 제사장은 듣는 것을 분별하고 모든 행위에 있어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한다. 제사장이 되면 그는 그의 모든 행위를 거룩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라. 나머지 피를 단 주위에 뿌림
  아론과 그 아들에게 바르고 나서 남은 모든 피는 단 주위에 뿌렸다. 이렇게 함으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생명과 몸이 하나님께 드려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22-24).

 마. 기름과 뒷다리, 그리고 소제물로 요제를 드림.
  그 후에 모세는 수양의 기름과, 뒷다리를 취하고, 소제로 준비한 광주리에서 무교병과 기름 섞은 떡, 그리고 전병을 각각 (대표로)한 개씩 취하여 준비한 수양의 기름과 뒷다리와 함께 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전부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어 요제로 삼게 하였다. 이것은 화목제의 규례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위임식의 결과가 하나님과 제사장, 그리고 백성들간에는 화평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바. 모세가 그 요제물을 받아서 단 위에서 화제로 드림.
  모세는 그것들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번제 단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화제로 드렸다. 이것은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였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헌신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 수양의 가슴을 요제를 드리고 모세의 음식으로 삼음.
  그리고 나서 모세는 수양의 가슴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삼아 흔들고 모세의 음식으로 삼았다(25-29). 왜냐하면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백성들의 거제물과 요제물을 취하는 것처럼 모세도 그들로부터 거제물을 취했다.


1-8. 제사장과 그 옷을 거룩케 함 (30)
  모세는 위임식 제물을 드린 후에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아론과 그의 옷과 아론의 아들들과 그들의 옷에 뿌려서,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1-9. 회막문에서 고기와 떡을 먹음(31-33)
  이 모든 일을 마친 후에 아론과 그 아들들은 회막 문에서 그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  리 안의 떡과 아울러 그 곳에서 먹었으며 먹고 남는 것은 불살랐다. 이것은 원칙적으로 화목 제사를 의미한다. 위임식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마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헌신을 받으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평화와 축복 속에서 함께 식사하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위임 제사는 7일 동안 매일 반복해서 드려졌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이 위임식이 마치는 날까지 7일 낮과 밤을 회막에 거하면서 위임식을 행했다(31-33).

1-10. 위임식의 목적(34-36)
  이러한 행사는 여호와께서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들을 백성들 앞에서 공적으로 성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그 아들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모든 말씀을 따라 모두 준행하였다. 원래 "위임제"라는 단어는 "미라임"(    )이란 말인 데, 이 말은 "채운다", "완전케 한다", 또는 "충성한다"는 뜻의 "마레"(   )라는 말에서 왔다. 이 말의 의미를 통해서 볼 때에 위임 제사의 목적은 "직분을 맡을 자들에게 그 직분에 필요한 자격을 구비하게 하여 그 직분에 충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위임식에 나타난 영적 교훈"
1. 제사장 직분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회막 앞에서 위임식 거행).
2. 제사장 직분은 온 회중을 대표하는 공적인 직분이다(온 회중 앞에서 위임식 거행).
3. 제사장은 직분에 임하기 전에 먼저 부정함으로부터 정결케 되어야 한다(물로 씻음).
4. 제사장은 그 직분에 합당한 영예를 나타내야 한다(의복).  
5. 제사장은 거룩하게 성별 되고 성령의 지혜와 능력을 받아야 한다(기름 바름).
6. 제사장은 먼저 자신의 죄를 위해 하나님께 용납 받을 수 있어야 한다(속죄제).
7. 제사장들은 제사장 직분을 위해 자신의 몸을 헌신해야 한다(번제).
8. 제사장은 모든 몸과 모든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피를 바름).
9. 제사장은 하나님의 규례를 따라 완전히 성별 되어야 한다(7일간의 위임식).


* "구약의 제사장과 인류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고, 제사장들을 통해서만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죄가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을 위해 제사 드리기 전에 먼저 자신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사를 드렸다(히 5: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중보하기 위해서 죄와 연약함을 가진 사람들을 중보자로 세워 주셨다. 그들은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어리석고 연약한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인류의 대제사장이 되시기 위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셨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다(히 2;17-18). 그러나 주님은 구약의 제사장들과는 달리 죄가 없기 때문에 자신을 위한 속죄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었다. 이러한 대제사장이 하늘 성소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준다.

  제사장은 아무나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직분이 아니었다. 이 직분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지명된 사람들만 담당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 아론과 그 후손들을 이 직분을 위해 선택하셨다. 예수님께서도 임의로 인류의 대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니었다. 주님께서는 이 직분을 위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멜기세덱의 반차를 좆는 대제사장으로 임명하셨다(히 5:4-6, 10).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그에게 십일조를 받은 사람이다. 아브라함의 자손인 레위 지파들은 아브라함을 통해서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렸다. 이것은 멜기세덱이 레위 자파의 제사직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좆는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셨다(히 7:1-10).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의 제사장을 폐하시고 다른 제사직을 세우신 이유는 율법이 사람들을 온전케 세우기에는 연약하고 무익하기 때문이었다. 율법은 우리들이 마땅히 나아갈 길을 제시해 주지만 그 일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멸망하였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 언약과 그에 합당한 제사직"을 허락해 주셨다(히 7:11-19). 구약의 제사장들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직분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러나 새 언약은 영원히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세웠기 때문에 한 분으로 충분하다(히 7:23-25). 주님께서는 영원토록 살아 계셔서 백성들을 위해 간구 하시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다. 율법은 연약한 사람을 제사장으로 내세웠지만 새 언약은 온전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세웠다. 율법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제사를 드려야 했지만 새 언약은 한 번으로 모든 인류의 속죄를 끝내버렸다(히 7:26-28). 율법은 땅에 있는 제사장을 세웠지만 새 언약은 하늘에 있는 그리스도를 대제사장으로 세웠다(히 8:1-2).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막과 제사직은 모두 하늘 성소에 있는 것의 그림자였다. 이러한 규례의 원형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제사와 성소였다(히 8:5). 율법은 율법을 행할 힘을 주지 못하지만, 새 언약은 성령을 통해 스스로 율례를 지키는 백성을 만들어준다(히 8:10-13).

  교회에서 성전의 일을 돌보는 성직자들 역시 성도들을 위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들은 거룩하고 성별 되어야 하며, 정결하고 성령의 능력을 충만히 받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이러한 직분자들을 세워주심으로 교회를 온전하게 세울 수 있도록 하셨다. 성도들은 이러한 직분자들을 존귀하게 여기고, 그들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엡 4:11-12).

  그러나 신약 성경은 모든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세상 나라를 위한 "제사장 나라"로 부름을 받았다. 베드로 사도는 신약 시대의 성도들도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을 받았다고 말한다. 성도들은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을 비추고,  죄로 부패해 가는 세상을 막는 제사장들이다. 성도들은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도들도 거룩하게 되어야 하며, 성령의 능력을 받고 성령으로부터 지혜를 받아야 한다. 성도들이 세상을 향한 제사장의 기능을 감당하지 못하면, 맛 잃은 소금이 되어 짓밟힌다. 그러므로 본문에 나타난 제사장에 관한 특성들은 모든 성도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

                              2. 아론의 첫 제사(9:1-24)

2-1. 여호와의 제사 명령(9:1-7).
  7일 동안의 위임식이 끝이 나고, 이제 아론과 그 아들들은 합법적인 제사장으로 위임이 되었다. 모세는 제 8일에 아론과 그 아들들과,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놓고 제사장으로 임직한 후에 처음으로 공적인 제사를 집례하게 하였다. 이 제사는 자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 그리고 소제를 드리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 아론을 위한 제사: 속죄제-흠 없는 수송아지/ 번제---흠 없는 수양

 * 회중을 위한 제사: 속죄제-수염소/ 번제물-수송아지와 1년 된 흠 없는 어린양
                     화목 제물-수소와 수양/ 기름 섞인 소제물

  백성들은 여호와의 명하신 모든 제물을 준비하고 회막 앞에 서 있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실 것이라고 예고하였다(5-6).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제사 제도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찾아오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원하셨다. 그러므로 이러한 제사 제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모세는 아론에게 제단으로 가서 준비한 제물로 규례를 따라 자신과 백성을 위해 속죄하라고 지시했다(7).
 

2-2. 아론의 첫 제사(8-21)

 가. 아론을 위한 첫 제사(8-14)
  드디어 아론의 첫 번째 공식 제사가 시작되었다. 아론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먼저 자기 아들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과 아들들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를 번제단에 드렸다.

 * 속죄를 위한 제사
 - 아론이 속죄제물인 송아지를 잡고, 그 아들들이 그 피를 받음
 - 아론이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단 뿔들에 바르고 그 나머지 피를 단 밑에 쏟음
 - 기름, 간, 콩팥, 간 꺼풀을 단 위에 불사름.
 - 그 고기와 가죽은 진 밖에서 불사름.

 * 헌신을 위한 제사(번제)
 - 아론이 수양을 잡고, 그 아들들이 그 피를 가져 옴
 -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림
 - 번제의 희생, 곧 그 짐승의 각과 머리를 가져와서 단 위에 불사름
 - 내장과 정강이는 씻어서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름.

  제사장은 먼저 자신이 성결함을 받지 않으면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드릴 수가 없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한 부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제사장은 남을 위해 일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죄를 정결케 하고 온전히 하나님 앞에 헌신해야만 한다. 제사장은 자신의 죄를 위해 희생의 피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   

 나. 백성들을 위한 첫 제사(15-21)
  - 회중을 위해 속죄제의 염소를 잡아 제단에 드림.
  - 백성을 위해 번제 희생을 드림.
  - 백성을 위해 소제물 중에서 한 웅큼을 취해 아침 번제물에 더해 단 위에 불사름.
  - 백성을 위해 화목제를 드림-
    아론이 화목제 희생의 수소와 수양을 잡고, 그 아들들이 그 피를 아론에게 가져옴.
    아론은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림.
    수소와 수양의 기름, 기름진 꼬리, 내장에 덮인 것, 콩팥, 간 꺼풀을 아론에게 가져옴
    그 기름을 가슴들 위에 놓고 단 위에 불사름
    가슴들과 우편 뒷다리를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듬


* "구약의 제사와 그리스도"(히 9:1-10;18)
  구약의 율법은 성막과 그 안에 기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하나님을 섬겼고,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서 백성들의 속죄 예식을 행하였다. 그러나 이 때에는 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는 길은 휘장으로 가려 있었고, 백성들이 성소로 가는 길은 문장으로 막혀 있었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이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본질상 짐승의 피가 사람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실 때에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다고 증언한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지성소, 곧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것은 짐승의 피와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였다는 증거인 것이다(히 9:1-10).

  그리스도께서는 손으로 짓지 아니한 하늘의 성소에서 짐승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으며, 단 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 구약의 율법은 "짐승의 피로서 사람들의 죄를 깨끗하게 하도록" 규정하였다. 그렇다면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리신 그리스도의 피가 양심으로 죽은 우리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히 9:11-14). 그리스도께서는 첫 언약 때에 사람들이 범한 죄를 속해 주시려고 대신 죽으셨다. 이것은 부르심을 입은 백성들이 영원히 약속된 기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첫 언약은 짐승의 피를 뿌려서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세워졌다. 그리고 성막의 모든 기구와 제사장도 짐승의 피를 뿌려서 거룩하게 했다. 그러나 새 언약은 최후의 만찬 때에 그리스도의 피를 가지고 교회의 대표인 12 사도들과 함께 세우셨다. 그리고 이것은 하늘 성소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구약 시대보다는 더 좋은 제물을 필요로 했다.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위해서 선택하신 제물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의 대제사장처럼 매년마다 죄를 속하기 위해 지성소에 들어갈 필요가 없이, 단 번에 자기 몸으로 인류의 속죄를 이루셨다. 주님께서는 역사의 마지막 때에 세상에 나타나셔서 한 번에 자기 몸으로 모든 제사를 완성하셨다(히 9:15-28).

  율법은 장차 올 완전한 것의 형상이었다. 그러므로 율법을 따라 드리는 제사는 사람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고 다시는 죄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제사는 매년 마다 반복해서 드려야만 했다. 왜냐하면 짐승의 피가 사람들의 죄를 없이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번제와 속죄제를 원하지 않고, 오직 우리를 위해 한 몸을 예비하셨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속죄를 위해서 예비하신 것은 짐승이 아니라 그리스도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단 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려고 계획하셨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새 언약은 구약의 제사와는 달리, 모든 죄를 용서하고 다시는 죄를 기억하지 않는 완전한 속죄였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서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성령은 성도 안에 거하시면서, 그들의 죄가 영원히 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보증해 주신다. 이것은 다시는 죄를 생각나게 하지 않는 완전한 속죄 제사였다.


 다. 여호와의 영광이 회중 앞에 나타남(22-24)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첫 번째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의 제사가 아무 사고 없이 드려졌다. 모세와 아론은 모든 제사를 마치고 백성을 향해 손을 들어 축복하고 단에서 내려왔다. 아마도 이 축복은 (민 6:24-25)에 나오는 축복이었을 것이다. 이 축복의 내용은 구약에서 거듭되어 나타나는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축복의 모습이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5)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복의 근원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질이나 다른 어떤 것을 주시기 보다 우리 자신이 복 덩어리가 되시길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들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을 구해야 하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축복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가 간구한 그 축복이 상대방에게 합당하면 그들이 복을 받을 것이며, 만일 합당치 않으면 그것을 간구한 사람에게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축복의 근원이 되어야 하며, 또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너무도 연약하여 언제 어떤 위험을 당할지 모른다. 우리는 요즘과 같이 나라가 어렵고, 또 각종 범죄와 유괴범들이 많으며, 교통 사고가 빈번한 이때에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를 지켜 주시도록 간구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집을 건축하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보초가 밤새 깨어 지키는 것도 허사가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한 시간도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날마다 시간마다 수많은 죄를 지으며 주님을 배반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넘어질 그때에도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거두지 아니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덮어 주시며, 오래 참고 기다려 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를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 해야 한다. 그리고 남을 위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평강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평강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세상에는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며 진정한 평화가 사라졌다. 진정한 평강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강은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세상은 전쟁이 없는 소극적인 평화를 추구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평안", 즉 "샬롬"은 전쟁이 없는 소극적인 평화만을 말하지 않는다. 이 "샬롬"은 가난한 자에게는 양식을 주고, 병든 자를 고쳐 주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키는 적극적인 복지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은 전쟁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하는 적극적인 평강인 것이다. 이 평강은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이다. 그러므로 이 평강은 외적인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 평강을 가진 자는 아무리 환경이 흔들려도 흔들리지 않는 평강을 지닌다. 그래서 히브리인들은 인사를 할 때에 "샬롬"이라고 인사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평강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러한 네 가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이 축복의 근원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연약하지만 끝까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평강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이러한 축복을 받아야 하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축복을 빌어야 한다.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정한 규례를 따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 제사장의 축도가 선포될 때에 이 모든 축복을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예배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배의 결과는 하나님의 축복이 선포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 하나님께서 아론이 첫 제사를 받으심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할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서 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르는 일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것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드린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는 것을 상징하였다. 온 백성들은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소리지르며 엎드렸다.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성막이 완성된 후에 구름으로 임하셔서 그 성막을 인준해 주셨다. 그리고 제사장들이 드린 제물을 불로 태우심으로 그 제사를 열납 하셨다. 백성들은 그 예기치 않은 광경에 놀라서 소리지르며 하나님께 경배하였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성직자들을 통해 합법적인 예배를 드릴 때에 그 자리에 임재하시고, 그 예배를 열납해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 찾으시며, 그들에게 축복으로 응답해 주신다(요 4;24).

                                  < 적용 문제들>

1. 성도들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예배의 목적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한 것이다.

2.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 기초하여 하나님께 나아간다.

3. 성도들은 대제사장의 중재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간다.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재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4. 성도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증거 속에서 믿음의 확신을 갖는다(23(하)-24).

.....................................................................................


             
3.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과 제사직의 정화(10:1-20)

  아론은 대제사장의 사역을 시작한 첫 날, 두 명의 큰아들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9장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이 드린 제물을 불로 태우심으로 열납 받았다. 그러나 10장에 와서 그들은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불의 심판을 받았다. 하나님의 불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축복으로 나타나지만, 불순종하고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심판으로 나타난다.

3-1.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10:1-7)

 가. 나답과 아비후의 실수와 죽음(1-3)
  아론의 아들들은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그리고 이다말이었다. 그런데 그들 중에서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번제단의 불이 아닌 다른 불을 담아서 여호와께 분향했다. (10:9)에서 모세가 제사장들에게 금주령을 내릴 것을 볼 때에 아마도 그들은 술을 마시고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때에 여호와 앞에서(속죄소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을 옷 입은 채로 태워버렸다(1-2). 그러므로 아론은 제사장의 직무를 시작한지 하루만에 두 명의 아들을 잃고 말았다. 아마도 아론은 이 일로 인해 충격과 두려움에 깊이 빠졌을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성막과 제사의 모든 과정에서 "여호와께서 명하신대로 되었더라"고 하는 기록을 여러 번 발견하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여호와의 명하신대로 되었을 때, 그 결과는 항상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여호와께서 명하시지 않은 불"이란 말이 나온다. 사람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어겼을 때" 그 결과는 참혹한 죽음이었다. 더군다나 이러한 실수를 범한 사람들이 가장 하나님을 가까이 모셔야 하는 제사장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실수를 용서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또한 이런 일을 방치해 두면 앞으로도 사고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는 특권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 나답과 아비후의 시체를 옮김(4-5)
  이에 모세는 아론의 작은 아버지인 미사엘과 엘사반(웃시엘의 아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나답과 아비후를 성소 앞에서 메어 진 밖으로 나가라고 명하였다. 그들은 그 말을 따라 아론의 두 아들의 시신을 옷 입은 채로 그대로 밖으로 메고 나갔다(4-5).

 다. 나답과 아비후를 위한 애도의 규례(6-7)
  모세는 동생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형의 죽음에 대한 슬픔의 표시로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지 말라고 지시하였다. 왜냐하면 제사장이 시신과 접촉하게 되면 그들이 부정하게 되어 화가 백성들에게 미치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되었기 때문에 밖을 나가면 그들도 죽임을 당할 수 있었다. 그들은 모세의 명대로 하였다(6-7). 그러므로 백성들이 죽은 아론의 두 아들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슬퍼하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제사장의 의무가 가족의 일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주님의 일을 공적으로 맡은 사람들은 사사로운 일로 자기 직무에 해가 되게 해서는 안된다. 예수님께서도 자기 부친을 장사하고 따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죽은 자들로 부친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좆으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쟁기를 손에 잡고 뒤돌아보는 자"들은 합당치 않다.


3-2. 제사장들의 금주 규정(10:8-11)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술을 금하라고 지시하셨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맑은 정신으로 제사장에게 맡겨진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제사장들이 하는 일은 생명이 걸려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술을 마시면 큰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제사장은 맑은 정신으로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해야 한다. 그들은 어려운 재판을 공정하게 판단해야 했고, 하나님의 법도를 백성들에게 잘 가르쳐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제사장이 맡은 일들은 술을 마신 몽롱한 상태에서는 바르게 감당할 수 없다. 왜냐하면 술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정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성경은 성도들에게도 역시 술 취하지 말고,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명령하고 있다(엡 5:18). 왜냐하면 성도들 역시 세상을 향한 제사장의 일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직자들과 성도들은 항상 성령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한다.


3-3. 제사장의 몫이 되는 제물들(10:12-20)
  모세는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의 음식으로 지정하신 것을 먹는 법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소제의 경우에는 단에 하나씩 대표로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들과 그 자녀들의 음식이 되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것을 성막에서 누룩을 넣지 말고(죄와 부패를 상징함) 먹어야 한다(12-13). 그리고 요제로 드린 가슴과 거제로 드린 뒷다리도 제사장들과 그 자녀들의 음식으로 지정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제단에서 일하는 자들에게 제단에서 그들의 양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3-4. 속죄제로 드린 음식 사건(10:16-20)
  이때에 모세는 속죄제로 드린 염소를 아론과 그 아들들이 먹지 않고 불사른 것을 알고서 진노하였다. 제사장이나 회중을 위한 속죄제물은 제단에 피를 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진 밖에서 태웠다. 그리고 족장이나 백성들이 드린 속죄 물은 피를 드리고 난 후에 남는 고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이 먹어야 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죄인의 죄를 담담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늘 아론과 그 아들들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속죄제물의 고기를 먹지 않고 태워버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금방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하고도 또 다시 규례를 따르지 않는 것을 보고 그들을 크게 책망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그 제물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 제물을 먹지 않았다. 아론과 그 아들들은 자신들이 속죄제와 번제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두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자신들도 하나님께 죄를 지어 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죄를 당당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죄로 인해 백성을 위한 속죄제물을 먹는 일을 두려워했다. 모세는 아론에게서 그들이 제물을 먹지 않은 이유를 듣고 나서 그 일을 묵인했다. 왜냐하면 그들이 고의로 여호와의 규례를 범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죄로 인해 회개하는 마음에서 제물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적 용 문 제 >

1.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로 분향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법대로 예배드리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해서는 안되며, 성령이 아닌 다른 영으로 기도해서도 안된다. 영적 지도자들은 모든 일을 말씀대로 처리해야 한다.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작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2. 하나님께는 인간의 방법이 용납되지 않는다.
  아론의 두 아들은 거룩한 위임식을 통해서 위임을 받고 즉시 하나님 앞에 실수를 했다. 이것은 그들의 정신이 긴장을 풀고 해이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아가 대홍수를 승리로 이끈 바로 직후에 포도에 취해서 나체로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정신이 해이해져서 자기 생각과 방법대로 일을 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자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신다.  

3.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경배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예배를 받으시기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긴 지면을 통해서 성막과 제사, 그리고 제사장에 관한 규례를 주셨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도 좋다면 이러한 규례가 필요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며, 인간에게 경배를 받으시되, 자신의 방법대로 경배 받기를 원하신다.

4. 성직자들은 항상 깨끗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아론의 두 아들이 실수를 한 것은 그들이 술에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성직자들이 왜 정결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에 모세는 아론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달하였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 내가 거룩하다 함을 얻겠고, 온 백성 중에 내가 영광을 얻으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는 사람들은 거룩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하나님의 거룩에 해를 끼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거룩을 유지하고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자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신다. 아론은 이 말을 전해듣고 잠잠했다(3).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 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 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 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다음 주 계속 -

알림) 교재에 대한 문의나 제안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