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48-2과)

역사 이야기 (2) (2장)


A. 역사 이야기 (1-6장)

  다니엘서 전반부(1-6장)에는 6개의 역사적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제 1장에 나오는 첫 번째 역사적 사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제 2장에 나오는 두 번째 역사적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역사적 이야기(1-6장)

다니엘과
세 친구

느부갓네살의 꿈 해석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2. 두 번째 이야기(2장):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함(2장) (다니엘 약 18세 때)

  다니엘 2장부터 7장까지는 열방들에 대한 예언이 기술된다. 특히 이 단락은 히브리어가 아닌 아람어로 기록이 되어 있다. 이 단락에는 역사적으로 전개될 4개의 세계 강대국과 그 후에 도래할 메시야 왕국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은 포로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에게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비젼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니엘서 2장에는 느부갓네살의 꿈그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석을 통해서 세상 나라의 역사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젼이 자세히 제시되고 있다.


2-1. 위기: 왕의 혼란스러운 꿈(1-13)

 
가. 왕의 꿈(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1)."

  2장에 기록된 느부갓네 살의 꿈은 느부갓네 살 2년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한 때는 느부갓네살 즉위 원년이었으며(1:1) 그 교육 기간은 3년이었다(1:5). 따라서 1절에 나오는 '즉위 2년'은 연대상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1:1처럼 바벨론식 표현 때문에 생긴 오해로 보인다. 바벨론의 연수 계산법은 즉위 원년, 1년, 2년의 형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느부갓네살 이 년'은 실제적으로 그가 즉위한 지 3년째 되는 해인 B.C. 603년을 가리킨다. 이때에 느부갓네살은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1). 여기서 '꿈'으로 번역된 말(할로모트)은 '꿈'을 의미하는 '할롬'의 복수형이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꿈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반복된 것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 꿈은 느부갓네살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이 꿈은 바로의 경우(창 41장)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계시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그가 번민한 것을 보면 이 꿈이 느부갓네살에게 불행의 전조로 보여진 것으로 보인다.


 
나. 왕이 꿈과 그 해석을 요구함(2-3)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2).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3)..."

  왕은 꿈을 꾼 후에 그 꿈과 해석을 알기 위해서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과 점장이와 갈대아 술사들을 불렀다. 여기에 언급된 네 종류의 사람들은 27절에 나오는 또 다른 '박수'(가즈린)-천체를 관측하여 점을 치던 점성술가 그룹-와 함께 바벨론에 있던 다섯 종류의 지혜자 그룹이었다. 델리취는 이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박수(하르톰): 문자적으로 '마술사'나 '점성술사'를 뜻하지만, 그들이 국정의 중요한 일을 맡은 것을 보면 당시에 특수한 관료 집단을 형성하고 있던 바벨론의 지혜자들이었던 것 같다(창 41:8; 출 7:11 참조).
 2) 술객(아솨프): 문자적으로는 '점성가'를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박수'처럼 지식 계층의 관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박수와 술객'은 바벨론의 모든 학문과 지혜를 대표하는 관료 계급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3) 점장이(메카쉬핌): 애굽에서도 발견되는 마술사들로서(출 7:11; 사 47:9, 12) 바벨론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집단의 하나였다.
 4) 갈대아 술사(카시딤): 문자적으로 '갈대아인'을 의미하지만 여기에서는 좀더 전문적인 의미에서 갈대아인으로 구성된 성직자 계급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주로 천체의 변화를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부류로 바벨론 내에서 가장 유력한 계급이기도 했다.



 
다. 왕이 꿈을 해석하지 못하는 술사들을 죽이라고 명함(4-13)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4).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5),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6)..."

  갈대아 술사들은 아람 방언으로 왕에게 꿈을 말해 주면 그 꿈을 해석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서 중에서 이 부분(2:4)부터 7:28까지는 아람 방언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꿈의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지혜자 그룹에게 꿈과 해석을 모두 말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혜자 그룹이 꿈과 해석을 말하지 못하면 그들에게 큰 형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느부갓네살의 폭군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몸을 쪼개는 일'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종종 행해지던 형벌의 일종이었다(삼상 15:33). 종종 이 형벌은 개인을 넘어 서 온 가족에게 내려지기도 했다. 또 '거름터'(네왈리)는 '시궁창'이나 '오물더미'를 의미하는 말로서, '집이 거름터가 되는 것'은 그 집 전체가 큰 징계를 받고 극단적으로 비참하고 불명예스럽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는 지혜자 그룹이 꿈과 해몽을 보이면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기에서 '선물'(마타나)은 의례적으로 주어지는 하사품을, '상'(네비즈바)은 보상의 형식으로 주어지는 물질적, 금전적 포상을, 그리고 '영광'(예카르)은 인간적인 명예나 영예를 각각 가리킨다. 이는 물질적인 보상은 물론 그 직급의 승진까지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7),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8).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9)."

  그러나 애굽의 술사들은 다시 왕에게 꿈을 말하면 그 꿈을 해석해 드리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은 술사들이 죽음을 모면하기 위해 잔꾀를 부린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자기 주장을 고집했다. 여기서 '천연한다'는 말(제반)은 '시간을 벌려 한다'는 말이다. 왕은 지혜자 그룹이 거짓말을 하고, 위험에서 벗어나려고 잔꾀를 부리면 그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이러한 느부갓네살의 태도는 그가 분명히 그 꿈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10).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11).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12).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13)."

  왕의 단호한 태도에 대해 술사들은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그들은 꿈에 대한 문제는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차원의 일이며, 이전의 위대한 왕들도 이러한 질문을 한적이 없다고 변명했다. 이러한 변명을 통해서 그들은 왕의 꿈을 알 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자신들의 정당함을 변호했다. 그들의 말을 들은 왕은 크게 진노했다. 그리고 그는 바벨론에 있는 모든 지혜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이 명령으로 인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며, 군사들은 그들을 죽이기 위해서 찾아 다녔다. 이러한 명령은 느부갓네살이 얼마나 무모하고 잔혹한 지 잘 보여주고 있다.
 

2-2. 해결을 위한 노력: 꿈이 다니엘에게 계시됨 (14-30)

 가. 다니엘이 해결을 위한 시간을 요청함(14-16)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14)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15),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16)."

  고대 근동 국가에서 왕의 명령을 집행하고 감독하는 임무를 맡았던(왕하 25:8) 왕의 경호실장 아리옥은 왕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갔다. 이에 다니엘은 신중하고 사려 깊은 말로 왕의 명령이 어찌 이렇게 급하냐?고 물었다. 여기에서 '급하다고 번역된 말(하차프)는 '성급하다', '준엄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서, 왕의 명령이 '경솔하고' '잔혹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리옥은 다니엘에게 일의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들은 다네엘은 즉시 왕에게 들어가서 시간을 주시면 꿈과 그 해석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혹자는 이때에 다니엘이 직접 왕에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시위대장인 아리옥을 통해서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Thomson). 다니엘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이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나. 해결을 위한 노력(기도)과 응답(17-19)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17),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18).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19)."

  다니엘은 즉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는 자기 친구인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여기에서 세 친구들의 이름이 히브리식으로 기록된 것은, 그들이 바벨론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의 백성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은 친구들에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왕의 꿈을 가르쳐 주셔서 자신들과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요청했다(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란 표현은 바벨론 포로 이전에는 매우 드물게 사용되었다(창 24:7). 그러나 바벨론 포로 때부터 이 명칭은 전능자 하나님을 의미하는 명칭으로 자주 사용되었다(스 1:2; 6:10; 7:12,21; 느 1:5; 2:4; 시 136:26). 이러한 표현은 우주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모든 인밀한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분이란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기도를 통해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다. 합심 기도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방법이다(왕하 19:15).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저 버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밤에 이상을 통해서 다니엘에게 왕의 꿈과 그 꿈에 대한 해석을 가르쳐주셨다. 여기에 나오는 '이상'(하조트)은 '본다', '응시한다'는 뜻을 가진 말로 단순한 '꿈'(할롬)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보여주시는 환상을 의미한다. 아마도 다니엘은 열심으로 기도하던 중에 환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보게된 것 같다.


 
다. 다니엘의 찬송(20-23)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20).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21).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22).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23)."

  20-23절에는 다니엘이 환상을 통해 계시를 받은 후에 드린 다니엘의 찬송이 기록되어 있다. 이 찬송에는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다니엘은 먼저 지혜와 능력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송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고백하고 있다(20). 하나님은 모든 능력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때와 계절을 바꾸시고, 왕들을 폐하고 세우시는 분이시다. 또한 하나님은 지혜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은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 분이시다(21). 하나님은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일을 아시며, 또한 모든 것을 밝히는 빛이 그 분과 함께 있다(22). 다니엘은 하나님을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의 후손을 축복해 주셨으며, 모세 때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언약을 통해 자기 백성을 삼으셨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다. 다니엘은 바로 그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자신과 친구들이 주님께 알려달라고 기도한 것을 알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있다. 다니엘은 기도 응답을 받은 후에 왕의 꿈과 그 의미를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찬양을 드렸다(23).


 
라. 왕의 앞에 선 다니엘(24-30)
  "이에 다니엘은 왕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라 명령한 아리옥에게로 가서 그에게 이같이 이르되,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의 앞으로 인도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라 하니(24),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25)."

  다니엘은 환상을 통해서 왕의 꿈을 안게 된 후에 즉시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일 권한을 가진 아리옥을 찾아갔다.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더 이상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자기를 왕의 앞으로 인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왕의 앞에서 왕의 꿈과 그 의미를 왕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24). 아리옥은 다니엘의 말을 듣고 급히 다니엘을 데리고 왕의 앞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왕에게 포로로 잡아 온 유다인 중에서 왕의 꿈과 그 의미를 해석해줄 한 사람을 찾았다고 보고했다(25).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26),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27),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28).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29),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30)."

 왕은 그 보고를 듣고 아리옥에게 즉시 그 사람을 자기 앞으로 데려오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아리옥은 가다렸다는 듯이 다니엘을 왕의 앞으로 인도했다. 왕은 다니엘을 보고 그에게 "네가 정말로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겠느냐?"고 물었다(26). 왕이 보기에 바벨론의 최고 박사들도 말하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기에 다니엘은 너무 어리고 미숙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왕의 앞에서 당당했다. 다니엘은 먼저 왕이 박사들에게 물은 은밀한 것, 즉 꿈과 그 해석에 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와 같은 사람들이 왕에게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27). 그는 이러한 일을 말해주실 분은 육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하나님밖에 없다고 말했다(28). 다니엘은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할 때에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서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다고 말했다(29). 하나님께서 은밀한 것, 즉 왕이 꾼 꿈과 그 뜻을 계시해 주신 것은 다니엘의 지혜가 다른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왕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다니엘에게 그 뜻을 가르쳐 주신 것은 왕에게 미래의 일을 알려서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30). 다니엘은 이러한 일에 사용을 받은 도구에 불과했다. 다니엘은 왕의 꿈을 해석하기 전에 이 사실을 왕에게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금 느부겟네살 왕에게 하나님의뜻을 전할 대언자로 그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꼭 가져야 할 태도이다. 하나님의 종들은 자신이 게시의 주체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어야

2-3. 문제 해결: 다니이의 왕의 꿈을 해석함(31-45)

 가. 왕이 꾼 꿈의 내용(31-35)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31),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32),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33).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34),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35)."

  왕이 꿈에 본 것은 사람 모양을 한 큰 신상이었다. 왕은 꿈에 자기 앞에 크고 광채가 찬란하며 보기에 두려운 모습을 한 신상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으로 되어 있었고, 가슴과 두 팔은 은으로 되어 있었으며, 배와 넓적다리는 놋으로 되어 있었다(32). 그리고 그 우상의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었고, 그 발은 일부분은 쇠로 되어 있었고, 일부분은 진흙으로 되어 있었다33). 이 큰 우상은 인간에 세운 세상 나라를 상징한다. 이 나라는 서로 그 특성은 다르지만, 인간이 세운 나라라는 점에서는 같았다. 이 나라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위대하고 찬란해 보이지만,죽은 우상처럼 유한하고 연약했다.

  
그 후에 왕은 또 다른 환상을 보았다. 그는 갑자기 사람이 손을 대지 않은 돌이 하나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그 돌은 큰 신상 중에서 쇠와 진흙으로 된 발을 쳐서 부서뜨렸다(34). 그리고 그 때에 이 돌로 인해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으로 된 우상이 모두  부서져서, 여름 타작 마당에 날려 다니는 겨처럼 바람에 날려 가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 우상을 친 돌은 점점 커져서 큰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게 되었다(35). 사람의 손을 대지 않은 이 돌은 메시야를 통해 이 땅에 도래하게 될 하나님 나라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우상의 발에 해당하는 시대에 메시야를 통해 세상 나라를 치실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세상 나라는 사라지고,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나. 왕의 꿈을 해석함(1): 세상 나라의 역사(36-43)
  "그 꿈이 이러한즉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36).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37),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38).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39),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40),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41),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42),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43)."

 
 다니엘은 이제 왕이 꾼 꿈을 해석하기 시작한다(36). 우선 다니엘은 이 우상 중에서 금으로 된 머리 부분은 느부갓네 살과 그가 다스리는 바벨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느부갓네살에게 주셨으며(37),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을 모두 다스리게 하셨다(38). 다니엘은 그후에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며, 그후에 또 다시 놋과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39). 이들 중에서 특히 네 번째 올 나라는 쇠처럼 강할 것이다. 쇠가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듯이, 그 나라는 다른 나라들을 부서뜨리고 정복할 것이다(40). 그리고 그 우상의 발과 발가락이 진흙과 쇠로 된 것처럼, 그 나라가 나위어질 것이다. 또한 이 나라는 일부는 쇠처럼 강하지만(41), 일부분은 연약할 것이다(42). 그리고 그 나라는 쇠와 진흙이 섞인 것처럼 다른 민족과 섞일 것이지만, 그들은 쇠와 진흙처럼 하나가 되지 못할 것이다(43). 이러한 다니엘의 해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신상의 부위

 다니엘의 해석     

역사적 성취   

머리(정금)

느부갓네살이 다스리는 바벨론 왕국

신 바벨론 제국(B.C. 605)

가슴과 팔(은)

보다 열등한 한 나라

메대, 바사(페르시아) 제국(B.C. 539-331)

배와 넓적다리(동)

온 세계를 다스리게 될 제국

그리이스 제국(B.C. 331- A.D. 476)

다리(철)

철같이 강한 왕국, 뭇나라들을 쳐부수고 정복함.

로마 제국(B.C. 63 - A.D. 476)  

발과 발가락

왕국의 분열, 강대국들과 약소국이 공존함

로마 제국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나라들(A.D. 476 - 현재?)


* 세상 나라의 특징
 - 인간에 세우고 다스리는 나라
 - 영원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의해 멸망함
 - 갈수록 통일성이 약화됨(머리- 가슴과 팔 - 배와 다리 - 종아리, 발, 발가락)
 - 처음엔 화려하지만 점점 더 멸망에 가까워짐(금-은-동-철과 진흙)


 다. 왕의 꿈을 해석함(2): 하나님 나라(44-45)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44). 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하니(45).."


* 뜨인 돌: 하나님께서 세우실 영원한
왕국. 세상 모든 나라를 파하고 영원히 서게 될 것.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초림)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 즉 하나님            의 통치와 주권은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땅위에 임하였으나(already), 하나            님 나라의 최종적인 완성, 즉 새
하늘과 새 땅, 영생 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안            았으며 그리스도의 재림 때 비로소 성취될 것이다(not yet)

* 하나님 나라의 특징
 - 가장 강한 동시에 무너지기 쉬운 네 번째 나라 때에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심
   (메시야(그리스도)께서 복음을 통해 세워질 하나님 나라)
 - 영원히 망하지도 않고,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 넘어기지도 않음
 - 모든 세상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게될 것임
   (참고: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7장에서 다시 자세하게 다루어질 것임)


2-4. 존귀해진 다니엘(46-49)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46).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47).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48),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49)."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이 자기의 꿈과 그 꿈에 대한 해석을 듣고 크게 놀랐다. 그는 다니엘 안에 신비한 신의 능력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러므로 그는 엎드려서 다니엘에게 절을 하고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엎드려 절을 하는 것은 고대 근동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행해지던 의례적인 모습이다(삼상 20:41; 삼하 14:4). 그러나 여기에서 '절을 했다'고 번역된 말(세기드)은 '예배한다'는 뜻을 가진 말로서, 신에 대한 경배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되었다(사 44:15,17,19; 46:6; 행 10:25). 그러므로 본문은 느부갓네 살 왕이 단순한 인간적 존경심으로 다니엘을 대한 것이 아니라, 신의 대리자로 여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왕은 자기의 꿈과 그 꿈을 해석한 다니엘에게 예물과 향품을 주라고 명했다(46). 여기에 나오는 '예물'(미느하)과 '향품'(니호헌)은 각각 '피없는 제사제물'과 제사 때에 태우는 향 제물을 의미한다.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에게 제물과 향을 드린 것은 그가 다니엘을 신적인 대리자로 간주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경배는 다니엘에 대한 경배라기 보다는 다니엘이 섬기는 하나님에 대한 경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왕은 다니엘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분이로다(47)." 이러한 느부갓네살의 고백은 그의 다신론적인 신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원래 바벨론 신 므로닥을 '신들 중의 신'으로 불렀다(Lenormant). 그러므로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하고 참되신 신으로 인정한 것이라기 보다는, 많은 신들 중에 한 탁월한 신으로 여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유일한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많은 신들과 함께 영광을 받으실 탁월한 신으로 인정했다. 이는 그가 이러한 고백을 한 후에 즉시 금신상을 제작한 사실(3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왕은 꿈을 해석한 다니엘의 지혜와 능력을 높이 인정했다. 그리고 그의 지위를 높이고 귀한 선물을 많이 주어 답례했다. 여기에서 "높여"라고 번역된 말(라비)은 원래 '권위있게', '풍성하게', 또는 '위대하게'란 뜻을 가진 말이다. 이 말은 이 사건을 인해 바벨론에서 다니엘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왕은 다니엘의 능력과 지혜를 인정하고 그로 하여금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했다. 여기에서 '도'라고 번역된 말(메디나)는 행정적 의미에서의 '관할 구역'을 가리킨다. 또 '다스리게 했다'는 말(하쉬레테)은 고대 국가의 '총독' 직분을 나타낼 때 사용된 말이다(Thomson). 이러한 점을 볼 때 느부갓네 살은 다니엘을 모든 행정 구역의 총 책임자, 즉 바벨론의 총리의 지위에 임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왕은 다니엘을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다(48). 여기에서 '모든 박사의 어른'으로 번역된 말(라브 시그닌 알 콜 하키메)은 원래 '모든 지혜자들의 장의 우두머리'란 뜻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다니엘은 이 사건으로 인해 바벨론에 있는 모든 지혜자 그룹을 총괄하는 수장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에 다니엘은 자기와 함께 기도를 했던 자기 친구들을 잊지 않았다. 그는 왕에게 자기의 친구들을 추천했으며, 왕은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했다. 친구들이바베론의 지방 일을 맡은 반면, 다니엘은 왕궁에 머물면서 왕의 일을 도왔다(49). 여기에서 '왕궁'이라고 번역된 말(비트라 말르카)은 '왕의 문'이란 뜻을 가진 말로, 왕궁 입구에 있는 건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니엘이 이 곳에 머물렀다는 말은 그가 왕궁 입구에 있는 건물에 머물면서, 왕을 도와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대상 26:30).

                                 - 다음 주 계속 -

알림) 교재에 대한 문의나 제안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