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36-5과)

시드기야 때에 주어진 예언들(2) (21,34,37,38,39장)


3. 시드기야 때에 주어진 메시지(2) (21,34,37,38,39장)

 우리는 지금 시드기야 때에 주어진 예레미야의 예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시드기야 왕 제4년 7월에 하나냐가 거짓 예언을 하다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죽은 사건까지 생각해 보았다. 바벨론은 여호야긴을 사로잡고 그 대신 시드기야(주전 597-586년)를 유다 왕으로 세웠다. 시드기야는 선 왕들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다가 나라를 망하게 만든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그는 마땅히 죄를 회개하고 선지자 예레미야의 말을 따라야 마땅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선한 왕 요시야를 따르지 않고, 악한 왕 여호야김의 뒤를 따랐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애굽을 믿지 말고, 바벨론을 배반하지 말라고 권면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을 배반하면 바벨론의 침략으로 유다가 황폐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그 말을 듣지 않고, 친 애굽파와, 거짓 선지자의 말을 따랐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회복되려면 70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바벨론을 대적하면 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21:1-7, 37:17-21, 38:7-28).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이 곧 멸망하고, 포로들도 속히 돌아올 것이며, 빼앗겼던 성전 보물도 되찾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시드기야는 이러한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믿고 국가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 시드기야는 결국 애굽과 손을 잡고 바벨론에게 등을 돌리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바벨론 왕은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을 공격했다. (렘 21, 34,37,38장)은 이 때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1. 바벨론이 성을 포위했을 때에 했던 예언(21장)

1-1.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함(1-7)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애굽과 손을 잡았다. 그러자 시드기야 왕 제9년 10월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와서 성을 포위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성을 포위하게 되자 시드기야 왕은 다급해졌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이 그대로서 성최된 것을 보고 급히 사람들(바스훌과 스바냐)을 예레미야에게 보냈다(21:1). 그 두 사람은 예레미야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부탁을 했다.

 
"우리를 위해서 여호와께 기도해 주십시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혹시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해 기적을 일으켜 주시면
  느부갓네살이 우리에게서 물러날 것입니다(2)."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들이 바벨론을 대적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애굽을 믿고 바벨론을 대적하다가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이제 그들은 그 화를 피할 길이 없었다.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너희 손에는 전쟁 무기가 들려 있다.
  너희는 그 무기로 바벨론 왕과 바벨론 군대를 막는 데 쓰고 있다.
  그러나 내가 그 무기들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다.
  바벨론 군대가 성 밖에서 너희를 에워싸고 있으니,
  내가 곧 그 군대를 이 성 한 가운데 모이게 할 것이다.
  나는 너희로 인해 크게 진노했다.
  내가 이 엄청난 분노를 참을 수 없으니
  내가 직접 손을 뻗어 힘센 팔로 너희와 싸울 것이다.
  내가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이 성에 사는 것은 모두 칠 것이다.
  그들은 무서운 병에 걸려 죽게될 것이다(3-6)."

 여호와께서는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 그리고 질병과, 칼과, 굶주림에 죽지않고 살아 남은 모든 사람들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이제 모든 백성은 원수들의 손에 넘어갈 것이며, 느부갓네살은 그들을 칼로 쳐서 죽이게 될 것이다. 느부갓네살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긍휼히 여기지 않고 자비를 베풀지도 않을 것이다(7).


1-2. 백성들을 향한 메시지: "항복하면 살 수 있다!"(8-10)

 이미 하나님의 심판은 결정이 되었고 예루살렘 성은 바벨론 군사들에게 정복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루살렘 백성들이 이 일로 인해 다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속히 그 성을 빠져나가서 바벨론에게 항복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죽지 않고 살 것이나, 이를 듣지 않는 사람은 바벨론 군사들의 칼에 의해 죽게될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이때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전한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너희 앞에 둘 것이다.
  누구든지 예루살렘 성 안에 머무는 사람은
  칼이나 굶주림이나 무서운 병으로 죽게될 것이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 밖으로 나가서
  너희를 포위하고 있는 바벨론 군대에게 항복하는 사람은 살 것이다.
  누구든지 성을 빠져 나가는 사람은 자기 목숨을 건지게 될 것이다(8-9)."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에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을 바벨론 왕에게 주셨고, 느부갓네살은 그 성을 불로 태워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성밖으로 나가서 항복하는 것밖에 없었다(10). 이 명령을 듣는 자는 목숨을 구할 것이며, 그렇지 않고 성에 남아 있는 자들은 모두 다 죽게 될 것이다.
 

1-3. 왕실을 향한 메시지: "공의를 회복하라!"(11-14)

  또한 하나님은 백성들 뿐 아니라 유다의 왕실에도 메시지를 전하셨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다 왕실에 주신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다윗의 집이여!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너희는 날마다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한다.
  너희는 강탈 당한 사람을 압제자들로부터 지켜 주어야 한다.
  너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크게 노할 것이다.
  너희가 악한 짓을 행하였으니 내 분노가 불처럼 타오를 것이며,
  아무도 그것을 끌 수 없게될 것이다(11-12).

 유다의 왕은 아무도 예루살렘 성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이 산 위의 바위 위에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그 성 안에 있으면 아무도 자신들을 해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았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예고대로 그들의 그릇된 행위를 징계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서 예루살렘 성과 그 주변의 모든 숲을 태워 버리실 것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며 따라서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13-14).


2.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공격할 때에 주어진 예언(34장)

2-1. 바벨론에게 정복될 것을 예고함(34:1-8)

  렘 34장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과 주변 성읍들을 공격하고 있을 때에 주어진 예언이다(34:1). 이때에 시드기야는 애굽에 원군을 청할 것인지, 아니면 바벨론에 항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시드기야에게 가서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말씀하셨다(2(상)).

 
"보라! 내가 곧 이 예루살렘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이 성을 불로 태워 버릴 것이다.
  너는 바벨론 왕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체포되어 그에게 넘겨질 것이다.
  너는 바벨론 왕과 얼굴을 맞대고 마주 보면서
  직접 이야기하게 될 것이며
  너는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2(하)-3)."
 

 그러나 징계 중에서도 하나님은 그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은 시드기야가 적군의 칼에 맞아 죽지 않고 평화롭게 죽게 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4-5). 예레미야는 이 모든 말씀을 시드기야에게 가서 그대로 전했다(6).
 

2-2. 노예 해방을 취소한 사건에 대한 메시지(34:9-22)

  이제 유다에서 바벨론에게 점령되지 않은 성은 라기스와 아세가밖에 없었다. 바벨론은 예루살렘과 이 두 개의 남은 성을 점령하기 위해서 마지막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에 시드기야 왕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기 위해서 모든 유다 백성들과 함께 유다에 있는 모든 히브리 종들을 해방시키기로 약속했다. 원래 율법은 제 7년마다 히브리 종들을 해방시켜 주라고 지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규례를 지키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그들은 이 규례에 순종하기로 약속하고 종을 풀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종들을 풀어 준 후에 마음이 변했다. 그들은 마음이 변해서 해방시켰던 종들을 다시 잡아다가 다시 자기의 종으로 삼았다. 바로 그 때에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7-8).  

 "그 언약에 따르면 남자나 여자를 가리지 말고
  히브리 종들을 모두 풀어 주어야 했습니다.
  누구도 같은 민족인 유다 사람을 종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언약을 받아들이기로 한 모든 신하들과 백성들은
  각각 남종과 여종을 자유롭게 풀어 주고
  다시는 그들을 종으로 삼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든 종들이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그들은 마음이 바뀌어서
  풀어 주었던 남종들과 여종들을 다시 데려다가 종으로 삼았습니다(9-11)."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히브리 종을 풀어준 일을 보고 기뻐하셨다. 유다 백성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을 행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이 변해서 해방시켰던 종들을 다시 잡아서 자기 종으로 삼았다. 하나님은 이 일을 보시고 다음과 같이 그들을 책망하셨다(12).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나 여호와가 말하느니라!
  내가 너희 조상을 종살이하던 애굽 땅에서 인도할 때에 그들과 언약을 맺었다.
  나는 그들에게 7년이 되는 해마다 히브리 종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팔려 와서 6년 동안 일한 종이 있으면
  그를 자유롭게 풀어 주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희 조상은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너희가 비로소 잘못을 뉘우치고
  내가 보기에 올바른 일을 했도다.
  같은 민족인 히브리 사람을 종으로 삼은 사람들마다 종에게 자유를 선포했으며,
  내 이름으로 일컫는 성전에 나아와서 내가 보는 앞에서 언약을 맺었다.
  그런데 너희가 이제 와서 마음을 바꾸어서,
  풀어 주었던 남종과 여종을 다시 데려와서
  그들을 종으로 삼음으로 내 이름을 더럽혔도다(13-16)."

 하나님은 율법의 규례를 따르지 않고 히브리 종을 해방하지 않은 유다 사람들에게 저주를 선포하셨다.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지 않은 유대 백성들에게 죽음의 자유를 선포하셨다. 이제 그들은 전쟁과 굶주림과 무서운 병으로 죽게 될 것이다. 그들은 저주를 받고 죽게 될 것이며, 열국들이 그 모습을 보고 두려워 떨게 될 것이다(17).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약을 맺을 때에 송아지를 두 부분으로 쪼개어 놓고 그 사이로 지나갔다. 이는 언약을 어긴 경우 죽은 송아지처럼 될 것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행위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그 후손들은 그 언약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언약을 어긴 그들을 언약의 송아지처럼 둘로 쪼개실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맺은 유다와 예루살렘의 신하들과 왕궁 관리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을 그 원수들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넘겨 주실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들의 시체는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신하들을 그 원수들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넘겨 주고, 예루살렘에서 잠시 물러난 바벨론 왕의 군대에게 넘겨주실 것이다(18-21). 이때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명령을 내려서
  바벨론 군대를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불러 올 것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점령할 것이며
  불을 놓아 성을 태워 버릴 것이다.
  내가 유다 땅의 여러 마을들을 멸망시키리니,
  그 마을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처럼 될 것이다(22)."


3. 바벨론이 예루살렘에서 잠시 철수 했을 때에 주어진 예언(37-38장)

3-1. 애굽을 믿지 말고 바벨론에게 항복하라!(1-10)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시드기야에게 바벨론에게 항복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충고를 거부하고 신하들의 말을 따라 이집트 왕 호브라(주전 589-570)의 편에 섰다. 마침내 시드기야는 주전 589년에 바벨론에 반기를 들고 말았다. 애굽 왕 바로는 원군 요청을 받고 예루살렘에 군대를 파견했다. 그때에 바벨론 왕은 애굽과 싸우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염려해서 잠시 예루살렘에서 철수했다(37:5). 바로 그때에 시드기야 왕은 여후갈과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서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때는 예레미야가 아직 감옥에 갇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 가운데 자유롭게 다니고 있을 때였다(1-4). 그때에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6).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여후갈과 스바냐야!
  너희를 보내어 나에게 물어보게 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전할지니라!
  보라! 너희를 도와 바벨론 군대를 치려고 온 바로의 군대는
  애굽 땅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바벨론 군대가 다시 와서 예루살렘을 공격하고
  점령하여 불태워 버릴 것이다(7-8)."  

 하나님은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스스로 속이지 말라고 하셨다. 그들은 애굽 군대로 인해 바벨론 군대가 철수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가 결코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하나님은 바벨론 군대의 장막에 부상당한 사람들만 남아있다고 해도 그들이 장막에서 나와서 예루살렘 성을 불로 태워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9-10). 그러므로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들은 더 이상 애굽을 믿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벌을 달게 받는 마음으로 바벨론에 항복해야 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그렇게하지 않았으며, 후에 이 일로 인해 예루살렘은 초토화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은 그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셨지만 그는 끝내 거역하다가 온 나라를 폐허로 만들고 말았다.


3-2. 박해 받는 예레미야(37:11-38장)

  (렘 37:11)이하에는 이 시기에 일어난 몇 가지 사건이 더 기록되어 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에서 잠시 철수했을 때에 예레미야는 자기 재산의 일부를 상속받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떠나 베냐민 땅에 있는 자기 고향으로 가려고 했다. 그때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베냐민 문을 나서는 것을 보고 성을 지키는 문지기 대장이 그를 체포했다. 이때에 예레미야를 체포한 사람은 하나냐의 손자이며 셀레먀의 아들인 이리야였다. 이리야는 예레미야를 체포하고 그가 조국을 배신하고 바벨론에 항복하러 가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그때에 예레미야는 이리야에게 자신이 바벨론에 항복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리야는 그 말을 믿지 않고 그를 체포해서 왕의 신하들에게 데려갔다. 그러자 왕의 신하들은 예레미야에게 화를 내고 그를 때린 후에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어 버렸다. 그 때에 요나단의 집은 감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예레미야는 지하 감옥에 끌려가서 여러 날 동안 갇혀 지내야만 했다(37:11-16).  

  시드기야는 선지자를 체포해놓고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시드기야는 여호야김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온유하고 다정다감한 성품을 소유한 왕이었지만, 줏대가 없어서 주위 사람들의 말에 쉽사리 동요되었으며, 어떤 일이든지 자신의 신조대로 강력히 밀고 나가지를 못하였다. 예레미야는 지도자들이 교체됨으로써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더우기 그의 예언들이 모두 옳았다는 것을 이제는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새 왕은 예레미야가 충고하는 바들을 기꺼이 들으려고 하였지만, 그대로 믿고 따르려고는 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그는 용기가 없는 왕이었다. 그 후에 시드기야는 사람을 보내서 예레미야를 왕궁으로 불러들였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혹시 여호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신 것이 없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여! 왕은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이렇게 항의했다(17).

 
"내가 왕에게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내가 왕의 신하들과 이 백성들에게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어찌하여 나를 감옥에 가두는 것입니까?
  전에 바벨론 왕이 왕과 유다 땅을 치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그 예언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18-19)"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자신을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 보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다시 그 곳으로 가게 되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는 않았지만, 그가 선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경호대 뜰에 두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지키게 했다. 그리고 그는 성 안에 빵이 떨어질 때까지 날마다 빵을 가져다가 예레미야에게 주라고 지시했다. 이로 인해 예레미야는 경호대의 뜰에 갇혀서 지내게 되었다(20-21).  

  (렘 38장)에도 이시기에 일어났던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이 시기는 예레미야에게 있어서 최악의 시기였다.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항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매국노와 반역자로 몰아붙였다. 예레미야를 반대하는 일에 앞장 섰던 사람은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 셀레먀의 아들 유갈, 그리고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었다(38:1). 그들은 모든 백성들에게 예레미야가 적과 내통하고 유다 백성들에게 항복을 요구하면서 백성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38: 2-3). 그러자 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레미야를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런 말을 하여
  아직 성 안에 남아 있는 군인들과 모든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백성의 평안을 바라지 않고
  예루살렘 백성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4)."  

  그러자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를 그대들이 원하는대로 처리하라!"고 허락했다(5). 그러자 왕의 신하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서 왕자인 말기야의 웅덩이에 집어넣었다. 그 웅덩이는 경호대 뜰 안에 있었는데, 그들은 밧줄을 이용해서 예레미야를 그 웅덩이 밑으로 내려놓았다. 그 때에 그 웅덩이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었다. 예레미야는 웅덩이에 던져져서 진흙 속에 빠진 채로 지내야만 했다(6-7). 그때에 왕궁 내시였던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웅덩이에 집어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때에 시드기야 왕은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다. 에벳멜렉은 그 소식을 듣고 속히 왕궁에서 나와서 왕에게 가서 이렇게 간청했다(8).  

 "내 주 왕이시여! 이 사람들이 한 모든 일은 악한 일입니다.
  그들은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웅덩이에 집어넣고 거기서 죽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성 안에는 이제 먹을 것이 없으므로 그는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9)."

  시드기야 왕은 그 말을 듣고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에게 왕궁에서 삼십 명의 군사를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가 죽기 전에 그를 웅덩이 속에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10). 에벳멜렉은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그는 즉시 누더기와 해어진 옷을 가져다가 밧줄에 묶어서 웅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내려 주었다.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은 예레미야에게 누더기와 해어진 옷을 겨드랑이 밑에 대고, 밧줄을 그 위에 대고 매달리라고 말했다. 예레미야는 그 말을 듣고 그대로 했으며, 사람들이 그 밧줄을 잡아당겨서 예레미야를 웅덩이 밖으로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예레미야는 다시 웅덩이에서 나와서 경호대 뜰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11-13).  

  그 후에 시드기야 왕은 다시 사람을 보내서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성전 셋째 문으로 데려왔다. 그때에 시드기갸는 예레미야에게 "물어 볼 것이 있으니 아무 것도 감추지 말고 정직하게 대답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14).

 
"내가 대답을 하면 왕은 나를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충고를 해도 왕은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15)."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비밀리에 결코 그를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 말을 들은 에레미야는 시드기야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는 그 동안 그가 시드기야에게 했던 예언과 동일한 것이었다(16)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항복해야 한다.
  그러면 네 목숨을 건질 수 있고,
  예루살렘은 불에 타지 않을 것이며,
  너와 네 집은 살아 남게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바벨론 왕의 신하들에게 항복하지 않게되면
  이 성은 바벨론 군대의 손에 넘어갈 것이며,
  그들은 이 성을 불로 태워 버릴 것이다.
  그리고 너도 그들의 손에서 결코 빠져 나갈 수 없을 것이다(17-18)."

  시드기야 왕은 그 말을 듣고 예레미야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도 바벨론에게 항복을 하고 싶다. 그러나 "나는 바벨론 군대에게 항복한 유다 사람들이 두렵다! 만일 (내가 항복을 한 후에) 바벨론 사람들이 나를 그들에게 넘겨 주면 그들이 나를 학대할 것이 아니냐?(19)" 그러자 예레미야는 바벨론 사람들은 결코 왕을 유다 사람들에게 넘겨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는 시드기야에게 다시 한 번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시드기야가 여호외께 순종하여 항복을 하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되고 왕의 목숨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만일 시드기야가 바벨론 군대에게 항복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20-21). 예레미야는 그때에는 왕의 모든 아내들과 자녀들도 바벨론에 끌려가게 되고, 왕도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예루살렘은 불타 버릴 것이라고 예고했다(22-23).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말은 그가 왕의 신하들로부터 예레미야를 구하기 위해서 가르쳐 준 처방이었다.

 
"내가 그대와 나눈 말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을 것이다.
  내가 그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한 사실을 신하들이 알게 되면,
  그들이 그대를 찾아가서 시드기야 왕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
  그리고 시드기야 왕은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
  너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감추지 말고 이야기하라!.
  그러면 당신을 죽이지 않겠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보내면 나는 거기서 죽게 될 터이니,
  나를 그 곳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왕에게 간청했소!"(24-26)  

  그 후에 모든 신하들이 예레미야를 찾아와서 그에게 시드기야 왕과 나눈 말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왕이 명령한 대로 그들에게 대답했다. 그러자 신하들은 예레미야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묻지않았다. 예레미야와 시드기야 왕이 나눈 말을 아무도 엿들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 말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 일 후로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경호대 뜰에 머물러 있었다.


4. 유다의 멸망(39장)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 군사들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바벨론에 항복하라는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이집트에 원군을 요청했다. 애굽은 그 요청을 듣고 군대를 이끌고 유다로 향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바벨론은 잠시 예루살렘 성을 떠났다(37:5-8). 그때에 유다 백성들은 마침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구원해 주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애굽 군사들은 유다에 오지 않을 것이며, 물러났던 바벨론 군사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대 백성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잠시 후에 예레미야의 예고대로 애굽 군사들은 돌아가고, 바벨론 군사들이 다시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힘을 모아 예루살렘 성을 공격했다. 마침내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 성은 바벨론 군사들에 의해 점령되고 페허가 되고 말았다(주전 586년). 성전과 왕궁과 건물들은 폐허가 되고, 바벨론인들에 의해 크게 약탈을 당했다. 바벨론 군사들은 시드기야 왕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했다. 그들은 시드기야의 눈을 뽑아서 소경을 만들었으며, 그를 포로로 끌어갔다(39:1-7). 그때에 예레미야는 유다에 남은 백성들과 함께 머물러 있었다. 결국 시드기야 제11년 4월 9일에 예루살렘은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바벨론 군사들에 의해 함락되고 말았다.

                                   - 다음 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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