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22-1과)

이사야 제1부 (3-1): 심판과 구원, 히스기야 (24-39장)


                         3. 소묵시록(24:1-27:13)
  
이사야 24-27장은 온 세상에 임할 마지막 심판과 구원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묘사는 마치 요한계시록의 묘사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러한 점에서 이사야 24-27장은 "소묵시록"이라고 불리운다. 이 부분은 크게 심판(24장)과 구원(25-27장)에 대해 말하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소묵시록(23-27장)

여호와의 날(심판)(24장)

구원에 대한 찬양과 비유(25-27장)

예언(1-13)

남은자(14-16) 대환난(17-23)

구원찬송(25:1-5)

구원의 비유(25:6-27장)


3-1. 여호와의 날(24장)-온 세상에 임할 심판의 날-

 가. 대환난에 대한 예언(1-13)

  이사야는 장차 온 땅에 임할 대환난 날에 대해서 예고하고 있다. 그 날에 하나님은 더러운 그릇을 뒤집어 쏟아버리듯이 온 땅에서 그 거민을 쫓아내고 그들이 온 지면에 흩어지게 만드실 것이다(1). 여기에 언급된 "온 땅"은 (사 13-23장)에 언급된 모든 민족을 포함한 열국들을 말한다. 여기에서 열국들은 "더러운 그릇"으로 비유되고 있다. 더러운 그릇을 깨끗하게 하려면 먼저 그 그릇을 뒤집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을 쏟아내야만 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도 장차 죄로 가득찬 세상에서 세상을 부정하게 만드는 죄인들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그 심판에서 제외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간 사회는 차별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지도자와 백성으로 구별되고, 신분적으로 종과 상전, 계집종과 그 여주인이 존재하며, 경제적으로 사는 자와 파는 자, 고용자와 피고용자, 이자를 받는 자와 이자를 내는 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장차 심판의 날이 오면 이러한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접받게 될 것이다(2). 그 날에는 온 땅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땅이 공허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3). 그때에 세상의 지도자들은 슬퍼할 것이며, 마치 말라버린 식물처럼 연약해지게 될 것이다(4). 1절에서 '더러운 그릇'으로 비유되었던 '온 땅'은 4절에서 '가뭄에 시든 식물'로 비유되고 있다. 그때에 사람들은 율법을 범하고 영원한 언약을 깨뜨리며, 땅은 죄로 인해 오염될 것이다(5). 하나님은 땅을 잘 관리하라고 인간들에게 땅을 맡기셨다. 그러나 인간들은 오히려 그 땅을 죄를 가지고 부정하게 만들고 말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죄로 인해 부정해진 땅을 정결케 하실 것이다.

  그때에 인간의 죄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고, 그 땅에 사는 자들은 불에 타서 소수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6). 그 날에 인간을 즐겁게 하던 포도나무가 말라서 탄식하게 될 것이다(7). 포도나무가 슬퍼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뿌리가 말라서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에 흥겨운 음악과 즐거운 외침이 사라지고, 무거운 침묵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8). 술이 남아 있어도 사람들은 고통이 너무 커서 술맛을 잃을 것이며(9), 약탈을 당한 성읍이 파괴되고, 집들은 들어가서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될 것이다(10). 그때에 거리에서 포도주와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성읍이 폐허가 되며, 또한 성문은 부서지게 될 것이다(11-12). 이사야는 장차 온 민족에게 대대적인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사야는 그 때에 일어날 일을 두 가지 비유를 들어서 묘사하고 있다. 심판 날에 세상에 극히 소수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1) 이미 흔들어서 열매를 딴 후에 그 꼭대기에 무화과 열매 몇 개가 남아 있는 것과 같을 것이며, 또한 2) 농부가 포도를 수확한 후에 이삭 줍는 자를 위해 소량의 약간의 포도가 남겨지는 것과 같을 것이다(13). 전에 세상에는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날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세상에 극히 소수만 살아남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온 인류가 물 속에 잠기고 노아의 가족만 살아남았던 첫 번째 심판과 같을 것이다.
 

 나. 구원받은 남은 자의 찬송 (14-16)

  그때에 여호와의 심판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살아 남은 사람들은 소리를 높여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주적 심판을 통해 나타난 여호와의 영광을 보고 큰 소리로 노래하게 될 것이다(14). 그때에 사람들은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날에 동방 사람들이 여호와를 찬송하고, 바다의 모든 섬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15). 마지막 때에 온 인류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땅 끝에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고하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때까지 세상에는 폭력과 강탈과 살인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16). 그리고 갑자기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며, 이로 인해 세상에 공의가 실현될 것이다.


 
다. 심판의 날에 임할 대환난(17-23)

  이사야는 다시 한 번 온 땅에 임할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 묘사한다. 그는 장차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가 임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17). 17절에 언급된 '두려움'과 '함정'과 '올무'는 동물을 사냥하는 일에 사용된 말이다. 사냥꾼은 먼저 동물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갖게 만든다. 두려움에 질린 동물은 허겁지겁 달아나다가 사냥꾼이 설치해 놓은 함정에 빠진다. 운좋게 그것을 피한 동물은 이번에는 올무(덫)에 걸린다. 땅의 거민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러나 그 앞에 함정이 숨어 있고, 그것을 피해도 덫이 그들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그 날에 하늘 문이 열려서 재앙이 쏟아지고, 땅의 기초가 흔들릴 것이며, 아무도 그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18). 그때에 땅이 깨지고 갈라지며 흔들릴 것이다(19). 땅이 깨어지고, 그 후에 다시 갈라지며, 또 다시 흔들리게 될 것이다. 지진으로 인해 요동하는 땅의 모습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과 '거센 바람에 크게 흔들리는 침망'과 같을 것이다(침망은 나무 사이에 달아 맨 그물 침대이다)(20). 그 날에 하나님은 하늘에서 높은 곳의 군대를 치시고, 땅의 왕들을 징계하실 것이다(21). 여기에 나오는 '높은 군대'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가리키고, 땅의 왕들은 세상의 악한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죄수가 깊은 옥에 갇히고, 그 곳에 갇혀 있다가, 때가 되면 형벌을 받는 것처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22). 이사야는 최후 심판의 과정을 3단계로 구분해서 묘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광경에 대해서는 (벧후 2:4; 유 1:6; 계 9:2,11; 11:7; 17:8; 20:1-3)을 참고하라! 그때에 여호와로 인해 세상에는 찬란한 영광이 비취게 될 것이다. 그 영광의 빛이 너무 밝아서 달과 해의 빛은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 나라의 중심은 새 예루살렘이 될 것이며, 그 나라의 영광은 해와 달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찬란하게 될 것이다(사 60:19; 욜 3:15; 슥 14:7; 계 21:23; 22:5).


3-2. 구원에 대한 찬양과 비유들(25-27장)

 가. 구원과 위로자이신 여호와를 찬양함(25:1-5)

  그 날은 하나님의 대적들에게는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날이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의 날이 될 것이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구원자와 위로자가 되신 여호와를 찬양하고 있다. 그는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내가 "하나님을 높이고 그 이름을 찬송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가 하나님을 찬양한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놀라운 일을 행하셨기 때문"이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계획하고 예정하신 일이었다. 하나님은 오래 전에 계획하고 약속하신 일을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이행하실 것이다(1). 그러면 여기에서이사야가 언급한 "하나님께서 행하실 기이한 일"은 무엇인가? 이사야는 2절에서 그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을 대적하던 세상의 모든 성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며, 그 성을 돌무더기로 만드실 것이다. 하나님은 견고한 성을 황무지로 만드시고, 외인(하나님의 대적)의 성을 무너지게 하시고 다시는 그 성이 세워지지 못하게 하셨다(2).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통해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세상에 자신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실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민족들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며, 포학한 나라들도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다(3).

  그 날에 하나님은 포악한 나라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에게 압제를 당하던 연약한 백성들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그 날에 하나님은 연약한 백성들에게 보장(힘, 요새)이 되어 주시고, 폭풍 속에서 그들이 피할 '피난처'가 되실 것이며(4), 내리쬐는 태양 빛에서 그들을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주실 것이다. 4절에 언급된 '빈궁한 자'와 '빈핍한 자'는 악인들에게 억압을 당하던 힘없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들은 악인이 득세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의 길을 굳게 지켰다. 세상에서 강한 자들은 마른 땅에 작열하는 태양열처럼 의로운 백성들을 억압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구름을 만들어서 의인들을 그 억압의 태양열로부터 보호해 주실 것이다. 자기 힘을 믿고 승리에 도취되어 노래하던 대적들은 더 이상 소리를 치지 못할 것이다(5). 그러나 하나님의 힘으로 구원을 받은 의로운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큰 소리로 찬송하게 될 것이다..
 

 나. 구원에 대한 비유들(25:6-27장)
  이사야는 하나님의 구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거하기 위해서 몇 가지 비유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비유들은 장차 세상에 나타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첫째비유: 연회(25:6-12)

  하나님은 한 편으로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한 편으로는 만민을 위해 연회를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은 거룩한 산에서 만민을 위해서 골수가 가득하고 기름진 음식과, 오래 저장해 둔 맑은 포도주로 연회를 베푸실 것이다(6). 영양이 풍부한 골수가 가득하고 기름진 음식, 그리고 오래 저장하여 완전히 발효된 포도주는 고급 연회에 꼭 필요한 음식과 음료였다. 그 날에 하나님은 거룩한 산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 놓인 모든 벽을 허물고, 참된 교제가 실현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을 가리던 면박을 제거하실 것이며, 열방을 덮은 휘장도 완전히 제거하실 것이다(7). '면박'(로트)은 얼굴을 덮는 수건으로(고후 3:15), 참된 실상을 보지 못하게 하는 영적인 무지를 의미한다. 또 '덮인 휘장'(마세카)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님께서 이를 제거하시는 날,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를 가로막던 모든 장애물이 사라지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그때에 하나님은 인생을 지배하던 최후의 적, 즉 사망(고전 15:26)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다. 본문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그가 사망을 꿀꺽 삼켜버릴 것이다, 영원히!
  하나님은 그 백성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겨 주실 것이며,
  그 백성의 모든 수치를 제거하실 것이다(8)."


  사망이 제거되는 말 죽음을 인해 흘리던 눈물과 슬픔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들 가운데 살면서 홀로 여호와를 믿어왔다. 그들은 여호와를 섬기면서 다른 민족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날에 그들이 받았던 조롱과 멸시는 눈이 녹는 것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하나님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라!
  이는 여호와시라!
  우리가 그를 기다렸으니 우리는 그 구원을 기뻐하며 즐거워 할 것이라!(9)."

 시온산에 나타나신 여호와의 손은 이스라엘에게는 은혜와 축복의 손이었다. 그러나 그 손은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멸시하던 모압에게는 심판과 복수의 손으로 나타날 것이다. 모압은 '거름 속에 있는 지푸라기"처럼 짓밟히게 될 것이다(10). 그때에 모압 백성들은 심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헤엄치는 사람들처럼 손을 흔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교만과 그들이 행한 궤휼로 인해 그들은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11). 모압은 그때에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며, 심판을 받고 교만했던 마음이 낮아지게 될 것이다(Gray). 여기에서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모압을 낮추신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그들이 심판을 받은 첫째 이유는 그들의 '교만함'때문이었고, 둘째 이유는 '그들이 손으로 행한 교활한 행동" 때문이었다(16:6; 렘 48:29). 여기에 언급된 '손의 교활'은 간교한 손동작으로 상징되는 속임수나 거짓, 책략을 의미한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모압을 낮추시는 일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강하고 높은 그들의 성벽을 헐어서 땅에 흘러내리게 하시고, 그 조각들을 먼지 바닥에 내던지실 것이다. 이러한 묘사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모압이 완전하게 파괴되어 그 교만했던 마음이 완전히 낮아지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비유: 거룩한 성읍(26:1-16)

  구원에 대한 또 다른 비유는 성읍이다. 하나님은 모든 경건한 자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의 거룩한 성읍이 되어 주실 것이다. 그때에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성읍, 즉 피난처로 삼는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리로다(1).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들어오게 할지어다!(2)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3).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의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4)
  높은데 거하는 자를 낮추시며
  솟은 성을 헐어 땅에 엎으시되
  진토에 미치게 하셨도다(5)
  발이 그것을 밟으리니
  곧 빈궁한 자의 발과 곤핍한 자의 걸음이리로다(6)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7)."

  여호와께서 친히 경건한 자들의 성곽이 되어 그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며, 이로 인해 유다는 난공불락의 성이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 나라는 '신을 지키는' 의로운 나라로 불리워지게 될 것이다. 이 나라의 백성들은 '신을 지킨자', 즉 하나님과의 언약을 굳게 믿고 지키는 자들이 될 것이며, 이 나라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이 들어가는 의로운 나라가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심지가 견고한 자', 즉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의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평강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영원히 의지할 분이시다. 이는 여호와는 자기를 신뢰하는 자를 영원히 지켜주시는 영원한 반석(피난처)가 되시기 때문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인간이 지은 높고 견고한 성에 살면서 스스로 안전하다고 자만하는 자들을 낮추시고 그들을 진토 속에서 살게 하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의 발에 짓밟히게 만드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편으로 정직한 길을 걷는 의로운 자들이 가는 길을 평탄케 하시고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형통케 하실 것이다(1-7).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재판장으로 오시기를 고대하고 그 이름을 사모하게 될 것이다(8). 그들은 낮뿐 아니라 밤에도 주님을 사모할 것이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고 찾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땅을 심판하실 때에 세계의 거민들은 진정한 의가 무엇인지 알게될 것이다(9). 그 동안 악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도무지 공의를 배우려고 하지 않았으며, 정직한 땅에 살면서 온갖 불의를 자행하고 여호와를 멸시했다(10). 악인들은 주의 높이 들린 손, 즉 심판이 손에 머리 위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계속 죄를 행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주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면 자신들이 행한 일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될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의 불로 자신을 대적한 자들을 태우실 것이다(11).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를 믿고 의지한 백성들에게는 평강을 주실 것이다. 주님은 자기 백성을 위해서 미리 계획하신 모든 일을 이루실 것이다(12). 하나님의 백성들은 잠시 이방민족들의 지배를 받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겠다고 고백한다(13). 그때에 하나님은 한 때 강력한 힘으로 온 세계를 지배하던 강대국들을 쳐서 다시 일어날 수 없도록 심연에 던져 버리실 것이다. 주님은 이렇게 해서 교만한 나라들을 멸망시키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그들이 잊혀지게 만드실 것이다(14). 하나님은 이 예고대로 이스라엘과 유다를 지배했던 앗수르와 바벨론을 쳐서 멸망시키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더 크게 확장될 것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을 얻으실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영토를 크게 확장하실 것이다(15).
 

 셋째 비유: 최후의 심판(26:17-27:1)

  하나님의 구원을 나타내는 세 번째 비유는 "최후의 심판"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든 악인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들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계속해서 큰 환난을 당했다. 그때에 그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간절히 기도했다(16). 그들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 중에서 간절히 부르짖었다(17). 그러나 그 동안 그들이 응답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18).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장차 사망의 그늘에서 살던 성도들에게 새 생명을 주실 것이다. 그 때에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 예언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가리키는 동시에, 신약의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구절은 구약에서 부활 교리를 말하고 있는 몇 구절 중의 하나에 속한다(25:8; 겔 37:1-14; 호 6:2).

  그 때에 티끌에 거하는 자들은
"깨어나 노래하라!"는 음성을 듣게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마른 땅에 내리는 이슬처럼 임하실 것이다(19). 그때에 하나님은 잠시 자기 백성들에게 '밀실에 들어가서 잠시 문을 닫고 잠시 숨어있으라고 말씀하실 것이다(20). 하나님은 전에도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 노아를 방주에 숨겨주셨고, 10대 재앙으로 애굽을 치실 때에도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숨겨주셨다. 마지막 심판 때에도 하나님은 이처럼 자기 백성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 주실 것이다. 성도들은 심판 날에 분주한 일을 그치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은밀하게 기도해야 한다.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처소에서 나오셔서 땅의 거민들의 죄악을 징계하실 것이다. 그 때에 땅이 억울하게 남의 피를 흘린 자들을 내어놓을 것이며, 살해 당한 자들도 더 이상 숨겨지지 않고 나타내게 될 것이다(21). 그 날에는 그 동안 숨겨졌던 모든 죄들이 드러나서, 온 세상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사야는 그 날에 여호와께서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과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치시고,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실 것이라고 말한다(27:1). '리워야단'(리우야탄)은 원래 '뒤틀어진 것, 둘둘 말린 것'을 의미하는데, 성경에서 이 말은 큰 뱀이나 악어(욥 41:1; 시 74:14), 또는 바다에 사는 큰 괴물(욥 3:8; 시 104:26)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Alexander). 또 '바다에 있는 용', 또는 '괴물'(탄닌)은 애굽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다(51:9; 시 74:13; 겔 29:3; 32:2). 어떤 사람들은 1절에 언급된 대적의 수가 셋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하나라고 말한다. 델리취는 '날랜 뱀 리워야단'은 물살이 급하고 빠른 티그리스 강에 위치한 앗수르를 가리키고,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은 구부러진 곳이 많은 유브라데 강에 있는 바벨론을 가리키며, '바다에 있는 용'은 애굽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박스(Box)와 체인(Cheyne)은 이들이 바벨론과 바사, 그리고 애굽을 가리킨다고 말하고, 라쉬(Rashi)는 이것들이 앗수르, 애굽, 두로를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스발트(Oswalt)나 게세니우스(Gesenius)는 1절에 언급된 대적은 모두 다 바벨론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우리는 이 중에서 어느 주장이 옳은 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사야가 세 동물로 묘사된 하나님의 대적들이 철저히 멸망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점이다. 심판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모든 세력들은 멸망할 것이며, 온 우주에 하나님의 주권만이 높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넷째 비유: 결실하는 포도원(27:2-13)

  구원에 대한 마지막 비유는 "결실하는 포도원"이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5장에서 이스라엘은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원이었다. 그러나 장차 이스라엘은 결실하는 포도원이 될 것이다. 이사야는 구원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부를
"아름다운 포도원"에 대한 노래를 소개하고 있다(2). 그 날에 여호와께서 친히 포도원 지기가 되실 것이다. 하나님은 포도원에 물을 주시고 포도나무를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포도나무들을 돌보실 것이다(3). 포도원을 가꾸며 돌보는 일은 많은 손길과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사야는 포도원 지기가 할 두 가지 일을 언급하고 있다. 포도원 지기는 첫째로 정기적으로 나무에 물을 주어야 하며(재배), 둘째로 밤낮으로 나무를 잘 간수하여 나무가 해를 입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보호). 이러한 표현은 이스라엘을 키우시고, 밤낮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의 정성과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전에 하나님은 열매맺지 못하는 포도원, 즉 이스라엘에 대해 진노하셨다. 그러나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더 이상 진노하지 않으실 것이다.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는 대적들로부터 포도원을 보호하는 사랑과 애정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포도원에 질려와 형극(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면 그것을 발로 밟고 모아서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4). 여기에 언급된 '질려와 형극'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을 의미한다(삼하 23:6-7).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대적하는 모든 민족과 세력들을 짓밟고, 그들을 심판의 불에 던져 버리실 것이다. 하나님의 대적들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첫째로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멸망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둘째로 그들은 하나님께 항복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화목함으로 평화를 누릴 수 있다(5). 하나님은 누구든지 자신을 의지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그들에게 화평을 선물로 주실 것이다(롬 3:21-26; 5:8-11).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소망스러운 미래를 약속하셨다. 여기에서 이스라엘은 한 그루의 나무로 비유되고 있다. 야곱은 건강한 나무처럼 뿌리가 굳게 박히고, 움이 돋고(꽃이 피고) 결실 하며, 크게 자라나서 온 지면을 가득 채울 것이다(6). 여기에서 '야곱'과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말하고, '지면에 채운다'는 말은 복음을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땅에 확장될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은 한 때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치시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가혹하게 다루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살륙하셨지만, 앗수르와 바벨론처럼 크게 살육하시지는 않으셨다(7).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실 때에 그들이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게 징계하신다. 하나님은 그들을 징계하실 때에 동풍 부는 날에 불어오는 폭풍처럼 그들을 쫒아내셨다(8). '동풍'은 근동 지방에 부는 파괴적인 바람이다. 이 바람은 봄과 가을에 불러와서 밭을 휩쓸어 모든 작물을 파괴하고, 나무를 부러뜨려서 과실을 떨어뜨리는 큰 피해를 주는 폭풍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대적보다는 약했다. 그러나 그 징계도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보면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법이다. 그러나 그 형벌은 지나가는 바람처럼 일시적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내하는 사람은 곧 그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 후에 이스라엘은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는 우상 숭배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겼던 모든 제단을 무너뜨리고, 아세라와 태양상을 완전히 제거할 것이다(9). 그때에 하나님의 백성은 형통하고, 그들을 대적했던 견고한 성읍, 즉 바벨론은 적막한 황무지가 되어 광야처럼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살던 곳은 송아지가 눕고, 그 나뭇가지들을 먹게 될 것이다(10). 그리고 그 나무 가지가 마르면 사람들이 와서 그 가지를 꺾을 것이며, 여인이 와서 그것을 불쏘시개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에 환난 날이 와도 하나님을 찾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은혜를 베풀지 않고 공의대로 심판하실 것이다(11).

  세상 제국이 붕괴하는 날이 이스라엘에게는 회복의 날이 될 것이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넘쳐 흐르는 강(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애굽 시내까지 나무를 흔들어 과일을 따는 것처럼 자기 백성들을 모으실 것이다(12). 유프라테스 강에서 애굽 시내는 이스라엘의 경계를 의미한다(창 15:18;출 23:31; 왕상 8:65). 본문에서 이 말은 외국에서 본국으로 귀환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갔던 앗수르에서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서 본국으로 돌아올 것이며, 쫓겨났던 애굽 땅에서 애굽 시내를 건너서 본국으로 귀환하게 될 것이다(Young). 그 때에 그들은 백성들을 소집하기 위해서 큰 나팔을 울려 불 것이다. 나팔을 부는 것은 사람들을 회집하는 신호이다(시 81:3). 그때에 앗수르 땅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자들과, 애굽 땅으로 도피했던 자들이 돌아와서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여호와께 다시 경배를 드리게 될 것이다(13). 그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앗수르 땅과 애굽 땅에서 서러운 세월을 보냈지만,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땅으로 다시 귀환하게 될 것이다. 그 날에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고, 이스라엘은 시온산에서 다시 하나님께 경배를 드리게 될 것이다(2:2-4; 11:10-16; 24:23; 25:6 참조).

                                - 다음 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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