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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적인 축복을 찬송함 (1:3-14)
1) 하나님의 선택 (3-4)
2) 하나님의 양자 삼음 (5)
우리는 지난 시간에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 안에서 그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온전하게) 하시려고,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다고 말했다(1:4). 오늘 우리는 계속해서 5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양자 삼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사랑 안에서)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5)..."
이 구절은 원문 순서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사랑 안에서) 그가 우리를 그의 아들들로 예정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사랑 안에서'라는 말은 4절 맨 뒤에 있다. 어떤 성경들은 이 말을 4절 뒤에 놓고 있는 반면, 어떤 성경들은 이 말을 5절 앞에 놓고 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 말을 4절 뒤에 놓고 해석을 했다. 그러나 이 말을 5절 앞에 두면 5절 앞 부분은 '사랑으로 그가 우리를 자기 아들들로 예정하셨다!"고 번역할 수 있다. 바울은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양자들로 삼으시기로 미리 결정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우리를 자신의 양자로 삼기 위한 것이었다. 5절에는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나온다. 첫째 주제는 하나님의 양자 삼으심이고, 둘째 주제는 하나님의 예정하심이다. 오늘 우리는 첫 번째 주제인 하나님의 양자 삼으심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이며, 그 후에 계속해서 두 번째 주제인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이다.
먼저 하나님의 양자 삼음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하나님께서 사랑 안에서 우리를 자신의 양자로 삼기로 결정하셨다는 바울의 진술은 우리가 선택받은 후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선택은 우리를 하나님의 양자로 삼기 위한 전초전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선택 후에 인간의 타락이 있을 것을 아시면서 창조와 함께 선택을 강행하셨는가? 죤 스토트는 그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창조 때에 우리에게 부여한 지위보다 더 높은 지위(아들)를 우리에게 주시기로 예정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자신의 양자로 삼기로' 결정하셨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신의 아들이 되도록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되면 우리의 정체성과 삶은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동물보다 조금 더 진화한 존재나, 오늘 있다가 사라져 버리는 허무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영원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도록 예정된 신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신적인 삶을 살게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동물과 같거나 동물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다가 허무하게 인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양자가 됨>
1. "아들들이 되게하심"(휘오데시아)이란 용어는 바울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롬 8:15,23, 9:4, 갈 4:5 참조). '휘오데시아'는 '양자들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출생을 통해서 아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입양을 통해서 양자로 선택하는 것을 언급하는 헬라-로마적인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에서는 유복하지만 자녀가 없는 성인이 미성년의 남자 아이(종종 노예 아이)를 양자로 삼는 일이 있었다. 바울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양자는 친자와 동일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은 자손을 낳지 못하게 되자, 자기의 종인 엘리에셀을 상속자, 즉 양자로 삼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여호와께서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 15:1)." 그때에 아브라함은 여호와께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입니다...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창 15:2-3)."
2.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양자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을 압제하는 애굽인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고 그들을 자기 아들로 삼으셨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냈거늘, 선지자들이 그들을 부를수록 그들은 점점 멀리하고 바알들에게 제사하며 아로새긴 우상 앞에서 분향하였느니라(호 11:1-2)." 또한 바울도 (롬 9:4)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양자가 된 것을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는 특권 중에 하나로 지적했다. 다음 구절을 읽어 보자!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롬 9;4)..."
3.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도 자기 아들이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다음 구절을 읽어 보자.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롬 9:26)."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일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하는 신약 교회가 누리는 특권이다. 사도 요한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영접 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한다(요 1:12). 또 바울도 고린도에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고후 6:17-18)." 우리가 완전한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일은 종말에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이 약속이 완전히 이루어질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롬 8:23).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증거해 주신다(롬 8:14-15). 다음 구절을 읽어 보자.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4-15)." "성령님께서 친히 우리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롬 8:1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
4.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양자 삼음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께서 예정과 선택에 의해서 우리를 양자로 받아들여 자신의 가족이 되게 하셨다고 말한다(엡 1:4-5).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신의 가족이 된 교회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다. 바울은 우리가 전에 하나님을 거역하고 세상 풍습과 어둠의 영을 좇아 사는 "불순종의 자녀"였다고 말한다. 다음을 읽어 보자.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2)." 또한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고 말한다. 다음 구절을 읽어 보자.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 2:2-3)..." 그러나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느니라(갈 3:26)."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 즉 로얄 패밀리가 되었다.
5.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들로 예정하신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양자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자신의 맏아들이 되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게 하기 원하신다고 말한다(롬 8:29). 바울에 의하면 우리는 그리스도를 형님으로 부를 수 있는 동생들이 된 셈이다. 물론 우리가 당장에 그리스도처럼 완전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일은 서서히 진행될 것이다. 바울은 만물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한다(롬8:19). 또한 그는 성령을 받은 우리들도 속으로 탄식하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 될 것, 즉 몸의 구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롬 8:23). 우리가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바라는 또 한 분이 계신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시다. 바울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신다고 말하고 있다(롬 8:26). 바울은 우리가 마지막 날에 성령님을 통해서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고, 그 분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후 3:18).
6. 마지막으로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을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다음 구절들을 읽어 보자.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 4: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7.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 고난에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특권과 함께 의무도 주어진다. 오늘날 많은 크리스챤들이 하나님의 축복은 원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고난 받는 일은 기피한다. 이러한 일은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 즉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잊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가족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공동 운명체이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고난을 당하면 온 가족이 함께 그 고난을 느끼게 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기쁨과 고난에 함께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가족과 상속자라는 정체성을 모르거나 잊고 사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성령을 받은 거룩한 신적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을 때 함께 기쁨을 느끼고, 하나님께서 모독을 받을 때 함께 분노를 느끼며, 또한 사도들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고난을 감수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를 위해서 고난 받는 자가 된 것을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확실하게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다음 구절들을 읽어 보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 5:10-12)."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 5:41)."
< 하나님 자녀로서의 우리의 특권과 의무>
1)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생명(성령)을 소유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2)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과 성품을 닮아 가게 되어 있다.
3)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서로 사랑해야 하며, 개인의 이익보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4)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사는 자녀에게 필요한 모든 의식주를 제공하신다.
5) 하나님의 자녀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당당하게 나아가서 필요한 도움을 구할 수 있다.
6) 하나님의 가족이 된 교회는 성령님을 통해서 무한한 하늘의 자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악의 세력과 모든 연약한 것을 극복할 힘이 있으며 성령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
7)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냄으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나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자녀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얻기 위해서 고난에도 기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 토론할 문제 ◎
1.
우리 안에는 하나님의 생명(성령님)이 계시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고 있는가?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가? 아니면 사탄의 모습을 발견하는가?
2.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의 일원으로 서로 사랑하며 개인의 이익보다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나님의 가족이 의식주에 대해 염려하는 것이 왜 어울리지 않는 일인지 말해보자.
3.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 나아가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고 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있는가? 하나님의 가족이 궁핍하고 무력하고 비겁하게 사는 것이 왜 어울리지 않는지 말해보자.
4.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서 이웃에게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 고난에도 기쁘게 참여하고 있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과 구원, 그리고 영광만 구하고 고난은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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