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에베소서)

Ⅰ. 에베소서의 서론 (1)


1. 에베소서의 저작성에 대하여

 
 에베소서는 저작성에 대해서 바울의 다른 어느 편지보다 더 많은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어떤 학자들은 이 편지를 바울이 직접 썼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또 다른 학자들은 바울의 영향을 받은 제자들이 바울의 생각을 담아서 이 편지를 기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 왜 에베소서의 저작성에 대해서 이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바울의 저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견해

 
가. 에베소서는 다른 편지에 비해서 독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면이 적다.

 
 에베소서는 다른 바울의 편지에 비해서 독자들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적다. 바울의 다른 편지들을 보면 바울이 그 독자들을 잘 알고 있고, 또 그들의 문제들을 속속들이 알고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바울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로마서)에서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서 에베소서는 개인적이고 친밀하고 직접적인 요소가 매우 적게 나타나있다. 에베소서를 읽어 보면, (6:21-22)을 빼놓고는 거의 다 저자가 에베소서의 독자들을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것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나. 에베소서는 편지 형식보다는 논문 형식에 더 가깝다.

  에베소서는 다른 편지들에 비해서 편지의 성격보다는 소논문 형식으로 쓰여진 것같은 인상을 준다. 바울의 대부분의 편지들은 바울이 편지를 보내는 교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으며, 편지를 통해서 특별한 가르침을 주고 또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에베소서의 경우에는 교회의 문제 해결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고, 또 그 형식도 신학(기독론과 교회론)을 위한 소논문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학자들 중에는 에베소서가 서문은 편지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그 내용은 교회에 보낸 편지가 아니라 신학 논문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다. 에베소서에 사용된 어휘style이 바울의 다른 편지와 다른 점이 많다.

  에베소서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비해서 사용된
어휘 많이 다르다. 에베소서에는 신약성경 전체에서 에베소서에만 나오는 말이 38개나 나온다. 이러한 말은 신학 용어로 하팍스레고메나(hapaxlegomena)"라고 부른다. 이 말은 '한 번 말해진 소리'(한 번 나온 말)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또 에베소서에는 바울의 편지 중에서 에베소서에만 나오는 말도 44개나 나온다. 이와 같이 에베소서에 사용된 어휘는 바울의 다른 편지에 비해 사용된 어휘가 많이 다르다.

  또 에베소서는
style에 있어서도 바울의 다른 편지와 많이 다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에베소서에는 아주 길게 묵상하는 문장들이 많고, 관계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추상명사들이 많이 나오고, 동격의 구절들이 길게 이어져 나오는 경우(속격으로 동의어들이 계속되어 연결되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 이와 달리 바울의 다른 편지들은 직접적인 문장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에베소서는 바울의 다른 편지에 비해서 사용된 style이 많이 다르다.

 
라. 기록 장소생략된 경우가 발견된다.

  (엡 1:1)을 보면 바울이
에베소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보낸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수많은 고대 사본에는 에베소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특히 바울 서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파피루스46(P46)에서조차 에베소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에베소서를 인용하는 고대 교부들의 기록에도 에베소라는 말이 빠져 있는 경우가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일은 이 편지가 에베소에 보내진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에 있어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울은 다른 어느 교회보다 에베소에 오래 머물면서 목회 활동을 했다(2-3년). 이러한 점에서 이 편지가 에베소에 보낸 편지라면, 다른 어느 편지보다 더 개인적이고 직접적이며 친밀한 형태로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이미 말한 것처럼 에베소서는 독자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친밀한 형태라기 보다는 객관적이고 간접적인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에베소서에 대한 바울의 저작성이 도전을 받고 있다.

 
마. 에베소서의 내용바울 이후 시대의 상황반영하고 있다.

  
바울의 저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에베소서에 나오는 내용이 바울이 활동할 때가 아니라 바울 시대 이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서 에베소서의 가장 중요한 교리 중에 하나가 교회론이다. 바울이 활동하던 당시의 교회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유대 그리스도인들은 대립과 긴장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에베소서에 나오는 교회론은 이방인과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바울 저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에베소서의 교회론이 바울 당시가 아니라, 이방인과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된 바울 시대 이후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에베소서 3장을 보면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데, 바울 저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나오는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언급이 지난 일을 뒤돌아 보는 회고 형태로 되어 있다. 그들은 이러한 회고 형태의 사도직에 대한 언급은 바울이 활동하던 시대 이후에 그의 제자들이 바울 서신에 나타난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이해를 정리하고 또 더 깊이 묵상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요 약≫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비평주의 학자들은 에베소서의 저작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1) 에베소서는 바울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바울의 사후에 그의 영향을 받은 제자가 바울의 생각을 담아서 바울의 이름으로 기록한 책이다.

2) 에베소서는 에베소 교회에 보내진 편지가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들에 보내진 공동 회람 형식의 서신이었다.

3) 에베소서는 바울의 제자가 바울의 편지들에 나타난 바울의 기독론과 교회론, 그리고 바울의 사도직에 대해 요약하고, 그것을 더 깊이 묵상해서 더 높은 차원에서 기록한 회람용 서신이었다.

4) 어떤 사람은 에베소서를 기록한 사람이 로마서를 대필한
두기고(롬 16:1)였다고 주장하고, 또 어떤 사람은 에베소서에 사용된 어휘가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과 비슷한 점을 근거로 해서 누가가 에베소서를 기록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오늘 우리는
바울의 저작을 반대하는 비판주의 학자들의 견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물론 그들은 위에 기록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유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 이유들만 정리해 보았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에베소서를 바울이 기록했다고 하는 정통적인 학자들의 견해에 대해서 생각해볼 것이다.

                
               ◎  토론할 문제
 

*
에베소서에 대한 바울의 저작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자!

                                - 다음 주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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