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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권 논쟁 서론(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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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위한 헌금(8-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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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교사를 대적함(10-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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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의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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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거짓 교사를 대적함 (10-13장)
1. 견고한 악의 요새를 파괴하는 강력한 하나님의 무기 (10:1-6).
1)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과 간청(1-2)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1)..."
개역 개정판 성경에서는 "나 바울"이라는 말이 뒤에 나오지만 원문을 보면 이 말이 제일 앞에 나오고 있다. 원문의 순서대로 1절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나 바울은 이제 친히 그리스도의 온유와 인내로 여러분을 권합니다. 나는 여러분을 대면하면 여러분 가운데에 참으로 겸비하지만 여러분이 없는 곳에서는 여러분을 향해 담대합니다." 1절에서 바울은 '나 바울'이란 말을 문장의 맨 앞에 기록함으로 자신의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 바울 서신에서 이와 같이 바울의 이름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본문 외에 (갈 5:2)와 (살전 2:18)에서도 발견된다. 이 두 구절은 바울의 강하고 확신에 찬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바울이 자기 이름을 앞세운 것은 고린도교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사람이 바로 바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고린도교회 성도에게 권면을 헸다. 그는 자신에 대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고린도교회에 대해서 강하게 질책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오해와 불신의 순간에도 여전히 온유함과 관용(참음)의 태도를 잃지 않고 있었다. 고린도교회의 일부 사람들은 바울이 자기 요구를 분명히 말하지 못하는 비굴한 사람이라는 평이 돌았다. 그러나 이러한 평은 바울의 온유와 관용을 오해했기 때문이다. 그의 온유함과 관용은 성령님께로부터 나온 그리스도의 성품이었다.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었으며(마 11:29), 또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마 5:5). 예수님은 대적들에게 심판을 선포하는 그 순간에도 온유함과 관용함을 잃지 않으셨다. 성령님은 바울이 오해와 비난을 받는 순간에도 그가 온유와 관용을 잃지 않도록 그를 붙들어 주셨다. 우리는 비난자와 대적자를 만나면 쉽게 분노하기 쉽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사람은 이러한 때에도 온유함과 관용을 유지할 수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적들은 바울이 유약하고 우유부단하다고 비난했다.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서 "너희를 대면하면 너희 중에 참으로 겸비하나 너희가 없는 곳에서는 너희를 향해 담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바울을 공격하는 자들이 바울을 비난한 내용을 빗대어서 말한 것이다. 고린도교회의 거짓 사도들은 바울을 가리켜서 멀리 떨어져서 편지를 쓸 때는 담대하고 강한 어조로 말을 하지만, 막상 얼굴을 대면하면 비굴하고 우유 부단한 이중 인격자라고 비난을 했다(10; 고전 2:3). 바울은 약하며 두려워하며 떪으로 복음을 가지고 그들에게 나아갔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그와 함께 하여 큰 능력과 기사로 그가 전하는 말과 행위를 강하게 증거해 주셨다(고전 2:3-). 이러한 성령의 능력과 표적은 그의 사도적인 권위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능력은 인간의 연약함을 통해서 더 강하게 나타날 때가 많다. 그러므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이러한 성령의 증거를 통해서 그의 사도적 권위를 인정하고 수용해야 했다. 그러나 거짓 사도들은 바울의 온유와 겸손을 그의 인격적인 결함으로 몰아붙이며 비난을 했다.
"또한 우리를 육신에 따라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 대하여 내가 담대히 대하는 것 같이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나로 하여금 이 담대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하기를 간청하노라(2)."
바울은 1절에서 한 간청을 2절에서 좀더 호소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1절에서 그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권면을 했다. 그러나 2절에서 그는 간청하고 있다. 그는 엄한 편지를 쓴 후에 그들에게 가서 그들의 불순종을 보고 그들에 대해서 가혹하게 대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그들이 사전에 원만히 일을 수숩하기를 간절이 구하고 있다. 고린도교회의 거짓 사도들은 바울이 육체를 좇아 이기적으로 행한다고 비난했다(1;17). 그들은 바울의 말이 앞뒤가 맞지않고 한 번 말한 것도 유익을 좇아 마음대로 바꾼다고 비난하면서 바울의 고결성을 공격했다. 바울은 매사에 성도들에게 온유하고 관대하게 대처하길 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악선전으로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에 대해서는 담대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려고 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가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담대하고 단호한 태도로 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그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이 엄하게 대할 원인을 제공하지 않게되기를 간절히 요청했다. 바울은 이러한 말을 통해서 고린도교회에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으며 그들 스스로 그 잘못을 고치기를 원한다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2) 교회에 주어진 강력한 하나님의 영적 무기 (3-6)
"우리가 육신으로 행하나 육신에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3),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4)..."
바울은 육신으로 행했다. 바울은 다른 사람들처럼 육신을 입고 자연법칙의 제한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육신을 가진 존재가 겪는 모든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육신을 따라 싸우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제한성 속에 살고 있지만 결코 육신, 즉 육신이 원하는 욕심과 이기심을 좇아 싸우지 않는다. 이러한 바울의 말은 바울이 육신을 좇아 행한다고 비난하던 거짓 사도들에 대한 바울의 자기 변호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제 대적들과 한 바탕 영적 전쟁을 하게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대적들과 싸울 때에 육신을 따라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는 대적들과 싸울 때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싸울 것인가? 바울은 이에 대해서 다음 절에서 말하고 있다.
4절에서 바울은 성령님께서 악의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교회를 위해 주신 무기를 "하나님의 강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무기는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아무리 견고한 사단의 요새라도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엡 6:11-17). 바울의 대적자들은 육체에 속한 병기, 즉 세상적 학문, 인간적인 술수, 권위있는 추천서(3:1), 또는 사람들을 현혹하는 수사학적인 달변(고전 2:1)을 가지고 싸움에 임했다. 이러한 무기들은 인간의 눈으로 보면 매우 강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들은 악의 세력에 털끝만한 타격도 주지 못한다. 반면에 바울은 영적 전쟁에 임할 때에 하나님의 병기 즉 믿음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성령이 주시는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관대함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무기들은 인간의 눈으로 볼 때에 매우 유약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무기들이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강력함 힘으로 덧입혀질 때에 어떤 악한 세력의 견고한 요새도 능히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는 것이다.
영적 전투에 참가한 군사들은 싸울 무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싸울 대적은 사탄이지 육신을 입은 존재들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군사들은 육신의 힘으로 대적과 싸우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사단과의 영적 전쟁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무기를 가지고 해야 승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영적인 무기만이 악의 견고한 요새를 무너드릴 수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만일 교회가 육체적인 무기, 즉 세상의 지혜와 지식, 또는 권력이나 대중의 힘을 가지고 악의 세력에 맞서려고 하면 처절한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무기들은 사단에게 아무런 타격을 입힐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바울이 제시한 하나님의 무기들(진리, 의, 전도, 믿음, 구원, 하나님 말씀, 기도(엡 6:11-17))로 완전 무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다윗처럼 담대히 적을 향해 나아가서 이러한 무기들을 가지고 악의 세력들과 싸워야한다. 바울은 항상 이러한 무기들을 가지고 악한 세력들과 싸워왔다. 그는 이러한 무기들을 가지고 "선한 싸움"을 싸웠으며, 그 결과 승자에게 주어지는 "의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었다(딤후 4:7-).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5)..."
바울은 5절에서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 그는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가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모두 무너뜨린다!"고 말하고 있다. 바울이 살던 헬라 세계는 특히 인간의 지혜를 자랑하던 세계였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헬라 시대에 살았던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헬라의 철학은 인간의 이성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았다. 그들이 만든 철학은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하기 위해서 높이 쌓은 요새처럼 되어 버렸다. 헬라인들에게 십자가의 도, 즉 복음은 말도 안되는 어리석고 무식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거부하고 인간을 하나님 자리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안에도 인간의 지혜를 자랑하는 사상이 깊이 침투되어 있었다. 특히 바울을 대적하던 거짓 사도들은 세상적 학문, 인간적 술수, 권위있는 추천서(3:1), 또는 수사학적인 달변과 지혜(고전 2:1) 등을 가지고 바울을 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육신적인 무기로는 악의 견고한 요새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의 강력한 무기들을 가지고 악의 견고한 요새들을 무너뜨리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성령님께서 주시는 강력한 힘은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 만한 지식을 주셨고, 만물에 자신의 능력과 신성을 계시해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고의로 하나님에 대해 알기를 거부하며 스스로 자신의 이성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인간은 똑똑한 체 하지만 어리석은 자가 돠고 말았다.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자기자신이나 금속이나 나무로 만든 짐승의 형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또한 그들은 여러 가지 영성 운동이나 스스로 만든 종교, 또는 점술이나 무속신앙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결코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해 주지 못한다.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의 절정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성령님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강력한 힘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싸워 이기게 한다. 또한 성령님은 인간의 모든 생각들과 사상을 포로로 잡아서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실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만드신다. 바울이 하나님의 무기를 가지고 임하는 싸움의 최종 목적은 대적들을 자기에게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는 것이었다. 바울이 지금 공격의 목표로 삼고 있는 1차적인 것은 외부에서 침입한 거짓 사도들이었다. 그는 인간적인 계략으로 자신을 모함하여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눈 거짓 사도들의 계략을 파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께 복종시켜 진리를 지키고 교회를 정상화시키기를 원했다.
"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6)."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군대의 지휘관으로서, 그리스도께 복종하지 않은 모든 반역 세력들을 처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권면을 받고 불순종의 자리에서 벗어나서 복중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그때에 그는 끝까지 복종하지 않는 세력들을 단호하게 처벌할 것이다. 여기에서 끝까지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고린도 교회에 들어온 거짓 사도들이나. 끝까지 그들에게 동조하는 성도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바울은 왜 고린도교회에 이러한 말을 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거짓 사도들이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바울 사이에 맺어진 선교 영역에 대한 약속(갈 2:1-9)을 인정하지 않고 사도 바울의 선교 영역에 침입했다고 주장한다(Barrett). 이것은 당시의 교회 상황에 비춰볼 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5절을 보면 선교 영역에 대한 불복종 보다 복음에 대한 불복종이 더 강조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보면 바울이 이 말을 쓰게된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일단의 거짓 사도들이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바울 사이에 합의된 선교 영역을 무시하고 바울의 선교지인 고린도에 침입해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은 고린도교회에서 바울의 권위를 훼손하는 언동을 했을 뿐 아니라, 바울이 전한 복음을 왜곡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에 일부 사람들이 그들에게 동조하여 교회에 어려움을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거짓 사도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고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인 자신을 따를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토론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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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대적들이 우리를 거짓말로 비난할 때에도 그들을 향해 온유함과 관용의 태도를 잃지 않을 수 있는가? 교회 지도자가 성도들의 잘못을 바로잡을 때에 온유와 관용함을 잃으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2. 교회가 육신의 무기, 즉 세상의 지혜와 지식, 재물과 권력, 대중의 힘으로 악의 세력과 싸우면 어떻게 되는 지 이야기해보자. 우리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의 강력한 뮈들로 무장을 하며, 또 어떻게 악의 세력들과 싸워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자. 우리 교회에 가장 약한 부분은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설명해보자.
3. 현대 사회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들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자. 그리고 교회가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모든 인본주의적인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게 할 수 있는지 토론해보자.
4. 현대 교회가 세상을 정복하기 보다 오히려 세상에 영향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끝까지 인본주의 생각을 고집하고 그리스도께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준비된 심판이 어떤 것인지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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