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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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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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Logos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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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호프'(Logos Hope)
'로고스호프'는 국제선교단체인 오엠선교회(OM)가 세계선교를 위해 2007년부터 활용하고 있는 선교선박이다. 길이 132m, 폭 21m, 높이는 건물 8층 규모로 1만 2500톤급이다. 노아의 방주 실제 크기와 비슷하다.
1971년 오엠선교회 대표 조지바워 선교사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나라를 제약 없이 방문해서 선교를 할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배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선교회는 로고스 선을 구입했고 수명이 다함에 따라 연이어 둘로스, 로고스2, 로고스호프 등이 사명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110개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이번에 방한한 로고스호프호에는 조지바워 선교사의 개척정신에 공감하는 60여 개국 400여명의 젊은이들이 승무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선교사 승무원들로 구성된 배가 사역 시작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고 하니 목회자와 성도들이라면 큰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선교회 대표가 한 사람에게라도 더 복음을 전하고자 시작했으며, 승무원들이 인생의 황금기를 배 사역이라는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일에 헌신하고 있다니 애정이 더욱 기운다.
국내 첫 기항지인 울산항에 배가 도착하자마자 갑판에 올라, 이들이 건강한 몸으로 계획된 사역을 잘 감당함으로 도전정신이 사라지고 있는 한국교회를 깨워주기를 기도했다. 이윽고 작지만 아담한 일반 공개 관람실들을 차례로 걸으면서 서점, 돌아온 탕자 이야기 코너, 카페에서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값졌던 것은 승무원들의 경험을 듣고 그들의 겸손한 헌신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 마침 들어간 사모 세미나에서 한 자매의 간증을 접하게 됐다. “부모님이 선교선 사역을 하라고 권유했을 때 거부했다가 동생이 유괴범에게 납치를 당하는 일을 겪으면서 순종하게 됐습니다.” 20대 젊은 자매의 순수한 헌신의 회고담이 사모들의 가슴을 울렸다. 또 37년 승선 경력이 있는 베테랑 선교선 단장 로이드 니콜라스는 “가장 힘든 것은 복음을 듣지 않고 핍박하는 이들과 영적 싸움을 벌일 때이고, 감사한 것은 날마다 하나님의 역사와 젊은이들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신과 도전은 약해지고 평안과 명예를 추구하는 데 강해지는 교회의 모습에 지쳐 있다면 로고스호프호를 찾아 선교사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라고 권하고 싶다.
노충헌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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