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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전정림
     제 목 세월호의 아픔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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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아픔 치유하자!



온 나라가 세월호 참사로 세월의 아픔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4주째가 되었지만 아직도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가족들의 아픔은 무엇으로 위로가 될까? 사고의 원인과 구조작업의 미숙함은 이제는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로 언론 매체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기에, 여기서 따로 논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두고두고 아쉬운 것은 왜 선원들에게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초동대처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울분이 터진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고, 국가에서 철저히 정직하고 바르게 처리하길 바랄 뿐이다.

진도군교회연합회 동역자들과 함께, 사고 당일부터 오늘까지 매일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환을 지켜보았다. 차 한 잔도 마시기도. 식사 한 끼 하는 일도 가족들의 눈치가 보이는 것 같아 도리어 민망하고 죄송함을 느꼈다.

한 피해자 가족이 이번 사고로 실종되었던 아들의 시신을 찾았다. 이 가족은 실종된 아들의 생환을 기다리며, 매일 오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드리는 새벽예배에 나왔다. 그러다 어느 날 아들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들 가족은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하면서, 예배시간에 감사헌금까지 바치고 우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떠났다.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던 우리들은 더욱 숙연해졌고, 오히려 위로를 받는 입장이 되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환난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 그 아픔과 그리움 그리고 억울함이 가슴 속에서 어떻게 지워지겠는가. 팽목항에서 실종된 자식을 기다리는 어느 아버지의 애끊는 절규를 들었다. “차라리 추운 겨울이면 좋겠다. 내 아들은 차가운 물속에 있는데, 왜 날씨는 이렇게 따뜻한 거야!” 고난을 당하고 있는 가족들의 귀에는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강퍅하고 원망스러울 것이며, 오직 사랑하는 이들의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뿐일지도 모른다.

현수막 혹은 노란 천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수많은 글귀들이 적혀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국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정성스럽게 표현한 것이지만,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피해자 가족들이 남은 이들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힘을 낼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이들이 고난과 위기 앞에서 주저앉고, 실패하지 않도록 아픈 마음에 소망을 불어넣어주고, 함께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나아가 이들의 억울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조국을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가야 한다. 부디 이번 사건을 당리당략을 챙기는 기회로 삼지 말고,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나라의 든든한 기초를 새로 놓는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온 나라의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터오를 수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다. 후진국 수준의 사건이며 후진국 수준의 대처라고 이웃나라에서 비평하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는다. 나라의 위상이 추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면만 보아서는 안 된다. 현장에 있으면서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온 국민이 얼마나 헌신적인 자원봉사로, 얼마나 아낌없는 물질 후원으로 따뜻한 마음과 정을 나누려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아직 소망이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이다. 가정은 작은 국가이며, 가정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지게 된다. 특별이 금번 가정의 달은 슬픔과 어려움을 당한 가정을 위해 기도로 힘을 보태주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들이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전정림 목사(진도 칠전교회)-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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