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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 “나라를 위하여 성도들이 금식할 때”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20.02.27 10:45
금식기도, 굶으면서 나의 뜻 이뤄달라는 기도 아닌,
나의 뜻 꺾고 주님께 굴복하기 위해 드려지는 기도
유기성 목사가 사순절을 맞아 ‘나라를 위한 릴레이 금식기도’를 제안했다.
유 목사는 “말할 수 없이 탄식하시는 성령께서 성도들에게 이 땅의 갈라진 틈에서 서서 기도의 두 손을 들게 하신다”며 “그리하여 내일 시작되는 사순절(四旬節) 기간 동안 ‘나라를 위한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려 한다”고 사순절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SNS 칼럼에서 밝혔다.
그는 “사순절 절기에 금식하며 기도하는 의미가 크다. 초대교회에서의 사순절은 원래 부활절 새벽에 베풀던 세례를 준비하던 기간이었다”며 “이미 세례를 받은 성도들에게는 자신이 받은 세례를 되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삶의 의미를 새기는 기간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τεσσαρακοστή)’를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이 기간을 사순절로 번역했다”며 “40일은 주일을 뺀 부활절 전날까지 이어지는 40일간을 말하는데, 올해는 2월 26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시작하여 4월11일 토요일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유기성 목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기간에 유월절 어린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며 금식을 할 뿐 아니라 오락을 즐기고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도 절제했다”며 “대신 구제와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에 더욱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유 목사는 “이런 행위들이 단순히 절기 행사가 되면 무의미한 일이지만, 절제하는 삶을 통해 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초점을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춤으로써, 부활의 의미를 깊이 누리는 일은 성도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며 “특히 금식기도는 밥을 굶으면서 나의 뜻을 이뤄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오히려 나의 뜻을 꺾고 주님께 굴복하기 위해서 드려지는 기도”라고 밝혔다.
그는 ”나의 생명과 능력의 근원이 주님임을 금식으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비춰주신 죄악을 자백하고 죄 사함의 은총을 다시 누릴 뿐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과 온전히 연합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성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주린 자에게 양식을 나눠주고,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사 58:6-7)”며 “우리의 금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으로 상달될 때, 주님이 우리 자신과 가정과 일터, 한국교회와 나라를 고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다음 기도제목을 품고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1. 이 사순절 기간 동안 릴레이 금식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연합되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기도로 연합되게 하소서.
2. 사순절 기간에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기도로 순례하게 하소서.
3. 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어 국민들의 마음이 위축되고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아라우나 타작마당의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병이 그친 것처럼 우리의 릴레이 금식기도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4. 4.15총선을 위해 기도하는 이 기간 동안 갈라질 대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묶어지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정직하고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유기성 목사는 “사순절 기간 중 ‘나라를 위한 릴레이 금식기도’에 동참해 달라. 선한목자교회 교인들은 교회 홈페이지(www.gsmch.org) 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다”며 “매일 0시 올려드리는 ‘사순절 나라를 위한 릴레이 금식기도문’으로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개인과 교회별로 하루 한 끼 혹은 원하시는 만큼 금식하며 기도하는 연합기도에 동참하셔서, 이 땅을 고치시는 주님의 은혜와 그 영광을 함께 누리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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