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436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간음한 여인과 예수님 (요 7:53-8:5)

도입

  초막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타낸 반응들은 다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모세가 예고했던 선지자라고 생각했고, 어떤 사람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나오기 때문에, 갈릴리 출신인 예수님이 메시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무리들 중에는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서 산헤드린에서 파견한 성전 경비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할 기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지 않고 그대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에 유대 당국자들은 그들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체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망했습니다. 그러자 성전 경비대원들은 "그 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은 이 때까지 아무도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 말을 듣고 크게 역정을 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아는 사람은 예수님에게 미혹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 때에 니고데모가 나서서 사람을 만나 보지도 않고 미리 정죄하는 것은 율법에 위반된다고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니고데모에게 갈릴리에서 선지자가 나올 수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아무 결론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묵상


1. 이 기록의 진정성에 대해서


  (요 7:53-8:11)의 내용은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이 처음부터 요한복음에 포함되어 있었는 지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성경 사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본들조차 이 부분이 있는 위치가 서로 다릅니다. 어떤 사본에는 본문 내용이 36절 뒤에 있고, 어떤 사본에는 그 내용이 44절 뒤에 있습니다. 또 어떤 사본에는 본문 내용이 요한복음의 끝이나 (눅 21:38) 뒤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이 원래 성경에 있었다고 인정하는 서기관들도, 본문 내용을 어디에 놓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본문에 사용된 언어가 요한복음에서 사용된 언어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내용이 원래 요한의 글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학자는 (요 7:52)이 (요 8:12)에 연결되는 것이 문맥상 자연스럽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본문 내용이 처음에 성경 본문에 없었지만, 후대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에 의해 삽입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본문 내용의 진정성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본문 내용이 원래부터 복음서 원본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부패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이 요한복음의 원래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도 우리가 연구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초대교회에서는 별로 언급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성범죄를 엄격히 제재하던 당시의 상황에서, 성범죄를 묵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본문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후대에 상황이 달라진 후에는, 다시 본문 내용이 교회에서 광범위하게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대에 본문 내용이 다시 교회에서 정통적인 권위를 가진 것으로 인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 본문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2. 간음한 여인과 예수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예수는 감람산으로 가시다.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저희를 가르치시더니(요 7:53-8:2)..."

  바리새인들과 니고데모의 열띤 논쟁 후에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예수님은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공관복음은 이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가르치셨고, 이 되면 성 밖으로 나가서 지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의 저자는 이 때에 예수님께서 감람산에 가서 유숙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눅 21:37). 이러한 기록들을 보면, 감람산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에 즐겨 찾으신 곳으로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밤에 감람산에 가서 밤을 지내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일행은 밤이 되면 감람산에서 지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시 예루살렘 성전으로 갔습니다. 예수님의 일행이 예루살렘 성전에 도착하게 되자, 무리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서 성전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무리들을 보시고 성전에 앉아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3. 간음한 여인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요 8:3)..."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에, 종교지도자들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은 한 여인을 끌고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여인을 무리들 가운데 세웠습니다. 이 여인을 끌고 온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 전문가들로, 율법을 연구하고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집단은 율법 준수라는 공동 관심사를 가지고 함께 행동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이 때에 서기관들은 바리새인뿐 아니라 사두개인들과도 함께 행동했습니다. 사두개인은 유대 종교의 최고 지도자인 제사장들이었습니다. 학자들은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본 후에, 본문에 나오는 여인이 모함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발자들이 간음한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남녀가 간음하는 현장에서 체포해야 했습니다. 유대법은 남녀가 한 방에 같이 있었다고 해서 그들을 송사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남녀를 간음죄로 고발할 수 있는 경우는, 간음하는 현장을 목격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고발자가 간음 현장을 덮치기 위해서는 사전에 두 남녀의 관계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발자가 의도적으로 그들을 덮칠 기회를 잡지 않으면 간음 현장을 덮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고발자는 처음부터 이 두 남녀의 관계를 알고, 그들을 고발할 기회를 잡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유대법은 간음한 남자와 여자를 함께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이 현장에서 체포되었다면, 간음한 남자도 함께 끌려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고발자들은 남자는 도주하게 만들고 여인만 체포해서 끌고 왔습니다. 이러한 일은 고발자가 여인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든지, 아니면 그녀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모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고발자가 여인에게 앙심을 품고 남자를 사주해서 그녀로 간음하게 만든 후에, 일부러 현장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유대법에는 간음한 여인을 고발하는 경우에 사전에 미리 경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일 경고한 후에도 그녀가 계속해서 간음하는 경우에는 현장을 덮쳐서 증거를 잡은 후에 그녀를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고발자가 여인에게 사전 경고를 했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들을 고려해서 고발자가 의도적으로 이 여인을 함정에 빠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은 고발자가 이 여인을 일부러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으로 끌고와서 공개적으로 고발한 것을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만일 고발자가 이 여인을 매장시킬 의도가 없었다면, 그녀를 조용히 법정으로 끌고가서 고발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고발자가 그 후에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찾아와서 이 여인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좋은 지 물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발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판정으로 가기 전에, 이 여인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끌고 가서 공개적으로 그녀의 수치를 드러냈습니다.

4. 이 여인을 어찌하리이까?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요 8:4-6(상))."

  고발자는 예수님을 "선생"(랍비)이라고 부르면서 이 여인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에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라"고 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에게 "이 여인을 어떻게 하라고 말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레 20:10)과 (신 22:22)을 보면 간음한 두 남녀는 함께 처형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이러한 자"는 헬라어 원문을 보면 "여성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율법에 따라 간음한 남자와 여자를 모두 처형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자만 끌고 와서 정죄의 화살을 쏘아댔습니다. 구약성경은 간음한 남녀를 처형하라고 지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형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죄인을 돌로 쳐서 죽이는 경우는 "남자와 혼인을 약속한 처녀가 간음한 경우"였습니다(신 22:23-). 고발자는 이 여인을 처형하는 것이 율법을 따르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에게 이 여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 지 물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소하기 위해서 이러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예수님을 고소할 수 있었습니다.

 1) 첫째로 그들은
로마법율법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고소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법은 간음한 여인에 대해서 가혹한 처형을 하도록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처형하라고 하면, 예수님은 로마법을 어긴 죄로 고발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반대로 예수님께서 그녀를 처형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경우에 고발자들은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처벌하라는 모세의 법을 어겼다고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2) 둘째로 그들은
관용법율법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고소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동안 계속해서 무리들에게 관용하도록 가르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발자들은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에 대해서 관대하게 처리하라고 말할 것으로 기대했을 수 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그녀를 용서하라고 말하면, 고발자들은 예수님이 모세의 법을 어겼다고 고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께서 그녀를 처벌하라고 하면,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이 가르친 관용법을 실천하지 않았다고 비난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어떻게 대답해도 고발자들이 놓은 올무에 걸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이러한 고발자들에게 어떻게 대답하셨을까요? 우리는 이에 대해서 다음 시간에 계속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고발자가 고의로 파놓은 덫에 간음한 여인이 걸렸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2. 종교 지도자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 처분을 물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의도적으로 함정을 파서 남을 넘어뜨린 사례들을 찾아보고, 이러한 일이 왜 하나님 앞에 큰 죄인지 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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