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3권 113호(월-금요일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 목 

 수가성 우물가의 그리스도 (요 4:1-6)


 묵상내용


  예수님은 유월절이 되자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정결하게 하셨고, 또 밤에 자신을 찾아 온 니고데모에게 구원과 중생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유다 지방으로 가셨으며, 유다 지방에 있는 요단강 주변에서 제자들과 함께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세례 사역을 중단하고 갈릴리 지역을 향해 여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갈릴리를 향해 가던 중에 사마리아 성에 들려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왜 예수님께서 남쪽 유다 지방에서 사역을 중단하시고 다시 갈릴리를 향해 가시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 유대를 떠나 갈릴리를 향해 가심(1-3)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주는 것이 요한 보다 많다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었다는 것을 주님께서 아셨습니다(1). (그러나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준 것이었습니다)(2). 예수께서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실 때에(3)...."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유다 지역에서 제자를 삼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 사역은 세례 요한과 같은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세례는 예수님께서 직접 베푸시지 않고 제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2). 이 세례는 예수님의 묵인 하에 제자들에 의해서 시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역이 계속됨에 따라 예수님의 이름은 점차 이스라엘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역이 진행되면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여 세례 요한을 따르는 제자들보다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바리새인들은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던 세례 요한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세례 요한보다 후에 나타난 예수라는 청년을 따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은 예수라는 청년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에 예수님도 자신에 대한 소식이 바리새인들의 귀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세례 요한과 달리 예수님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예수님이 하는 일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사역에 방해를 맡지 않기 위해서 유다 지역을 떠나 갈릴리 지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과 불필요한 충돌로 인해서 처음부터 사역에 방해 받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적절한 때가 될 때까지 바리새인들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셨습니다. 어쩌면 예수님은 세례 문제로 인해서 바리새인들과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일단 유다 지방의 사역을 접고, 사역에 방해받지 않는 북쪽의 갈릴리 지방으로 다시 돌아가셨습니다.
 

2. 사마리아를 방문하신 예수(4)

  "예수께서는 사마리아를 통해 가야만 했습니다(4)."

  당시에 유다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은 두 가지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유다 지방에서 사마리아를 지나서 갈릴리로 바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에 이 길은 갈릴리로 곧장 갈 수 있는 지름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부정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길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한 가지 길은 유다 지방에서 사마리아를 우회해서 요단강을 건너서 갈릴리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멀고 험했지만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서 주로 이 길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엄격하지 않은 유대인들이나 급한 용무가 있는 경우에는 사마리아를 지나가는 기름길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 "사마리아를 통행하여야 겠는지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특별한 이유로 "사마리아를 지나가는 길을 이용해야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사마리아인 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요단강을 건너 우회하는 길을 이용하지 않고, 사마리아를 지나서 갈리로 바로 가는 지름길을 이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뿐 아니라, 사마리아 지역에도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증오한 것은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앗수르는 사마리아 성을 점령한 후에 그 성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방시키고, 그 대신에 자기 국민들을 그 성에 이주시켰습니다(왕하 17:23-). 그 때에 앗수르인들은 자신이 고국에서 섬기던 신상들을 가지고 사마리아로 왔습니다(왕하 17:29-31). 그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을 보고 진노하여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우상과 여호와를 함께 섬겼습니다(왕하 17:25, 28, 32 등).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종교는 점차적으로 사라지고 그들도 여호와 종교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유다 백성들도 바벨론에게 멸망하여 포로가 되어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70년만에 그들을 다시 본국으로 귀환시켜 주셨습니다. 이때에 본국에 돌아온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에 사마리아 사람들도 그 성전 건축에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사마리아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에스라 4:2 이하). 이 일로 인해서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에 대해 적대심을 품고 성전 건축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후에 사마리아 사람들은 주전 400년경에 예루살렘 대신 그리심 산에 성전을 따로 세웠습니다. 그들은 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주전 128년에 그리심 산의 성전이 불에 타게 되면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의 감정은 최악의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인 예루살렘을 성소로 인정하는 시가서나 선지서를 거부하고, 모세 오경만 성경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가실 때에도 계속되었습니다.
 

3. 수가성 우물가의 그리스도(5-6)

  "예수께서 수가라 부르는 사마리아 성으로 가셨습니다. 이 곳은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과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5), 그 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여행으로 피곤하여 우물곁에 앉으시니 이 때는 약 6시쯤 되었을 때였습니다(6)."

  예수님께서 방문하신 곳은 수가라고 부르는 사마리아 성이었습니다. 이곳은 현재 아스카(Askar)라고 불리는 촌락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야곱은 이 근처에서 원지인들에게 약간의 땅을 매입해서 자기 아들 요셉에게 주었습니다(창 48:22). 그리고 후에 요셉은 이 땅에 매장되었습니다(수 24:32). 사도 요한은 이곳에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여행으로 피곤해서 이 우물가에 잠시 앉아서 쉬고 게셨습니다. 아마도 이 우물 어귀에는 피곤한 나그네가 쉴 수 있도록 나무나 돌 의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동시에 육체신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긴 여행에 피곤을 느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수가성 의 우물가에 앉아서 쉬고 계셨습니다. 요한은 이때가 제 6시쯤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우리 시간으로 말하면 정오였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이때는 한창 뜨거운 때였기 때문에 우물 물을 길으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해가 지는 일몰 때에 나와서 물을 길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때에 이곳에서 중요한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치고 내일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만난 여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적용과     질문

1. 왜 예수님께서 유다에서 사역하시다가 갈릴리로 떠나셨는지 말해보자.

2.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사이가 좋지 않게 된 배경을 설명하라. 우리는 지금 같은 형제나 성도끼리 서로 반목하고 다투지 않는가?

3. 왜 예수님은 남들이 이용하지 않는 사마리아로 가는 길을 선택하셨는가? 우리는 사회적으로 천대를 받는 사람들(창녀, 재소자, 장애인 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자. 

  알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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