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3권 78호(월-금요일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 목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 (눅 2:41-45)


 묵상내용


  복음서 저자들은 복음서에서 주로 예수님의 공생애, 즉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때부터 부활하여 승천하실 때까지의 사건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 일들에 대해서 생생하게 증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탄생 사건과 유년 시절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서 저자 중에서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제공한 사람은 마태와 누가였습니다. 누가는 마리아를 통해서 입수한 정보를 통해서 예수님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과 예수님께서 12살 때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록을 제외하면 복음서에는 예수의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대한 기록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후대의 사람들은 복음서 저자들이 생략한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을 나타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외경 복음서들과, 그 밖에 다른 문헌에서 예수님의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에 대한 기록들을 찾아보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외경과 다른 기록에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대부분 공상적이고 유치하며 순리에 맞지않는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기록들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성령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4복음서와 같이 권위 있는 것으로 간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1. 예루살렘에 올라간 소년 예수(41-42)

  "그의 부모는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갔습니다(41). 그(예수)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에 그들은 그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습니다(42). "

  요셉과 마리아는 해마다 유월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갔습니다.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년에 3번(3대 절기) 예루살렘에 있는 성소에 가서 절기를 지키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출 23:17, 신 16:16). 그러나 예루살렘 밖에 사는 유대인들이 1년에 3번이나 먼 곳에 있는 예루살렘을 찾아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에 한 번 갔다 오려면 상당히 긴 시간과 재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난한 평민이 한 해에 예루살렘을 세 번씩 방문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흐르면서 유대인들은 한 해에 한 번(특히 유월절)만 예루살렘을 찾게 되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12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방문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13살이 되어야 성인으로 간주되어 정식으로 율법을 준수할 책임을 가진 구성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들은 이 나이가 된 사람들을 "계명의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12살이 되던 해에 예루살렘 성전을 찾은 것도, 이러한 종교 집단에 참여하기 위한 예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2. 예수를 잃은 부모(43-45)

  "그리고 그 날들을 마치고 그들이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는 예루살렘에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43). 그들은 그(예수)가 동행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갔습니다. 그들은 그를 친족과 친지 자 중에서 찾았다가(44), 그를 발견하지 못하게 되자, 그를 찾으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45)."

  유월절 행사는 7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출 13:6). 요셉과 마리아는 7일간의 모든 유월절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사렛과 그 주변 지역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고향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유월절에 성지를 순례했던 무리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는 대부분 여자들과 아이들이 앞에 가고 남자들이 그 뒤를 따라갔습니다. 이 경우에 큰 아이들은 부친이나 모친 중에 한 사람과 함께 갔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지 순례가 끝나면, 함께 갔던 일행들은 미리 준비된 장소에 모여서 그날 밤을 지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길을 떠날 때에 소년 예수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일행 중에 한 사람과 함께 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소년 예수가 당연히 무리들과 함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예수님이 있는 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들은 밤을 지내기 위해서 한 장소에 모였을 때에 비로소 소년 예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소년 예수가 일행 중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부모들은 성급히 오던 길을 돌이켜서 다시 예루살렘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서 율법 교사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율법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진정한 아버지의 집(성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 곳에 더 머무르면서 해야 할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3. 성전에 계신 소년 예수(46-47)

  "그들은 사흘이 지나서야 성전에서 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 그(예수)는 선생들 중에 앉아서 그들의 말을 듣고, 또 그들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습니다(46).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혜과 대답을 보고 놀랐습니다(47)."

  예수님의 부모들은 아이를 찾으면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지나가는 무리들과, 사람들이 머무는 곳마다 찾아가서 아이가 있는 지 확인하면서 예루살렘을 향해 갔을 것입니다. 그들은 다음 날 하루 종일 예수님을 찾았지만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길을 떠난 지 3일이 되는 날이 되어서야 성전에 있는 소년 예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소년 예수는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과 함께 앉아서 대화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명절이 끝나게 되면, 유대 율법 교사들은 함께 모여서 명절이 끝난 후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때에 소년 예수도 성전에 남아서 이러한 율법 교사들의 말을 듣고 또 그들에게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율법 교사들은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 그들의 생각을 일깨우기 위해서 문답식 방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외경을 보면 이 때에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앉아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나이를 고려할 때에 예수님께서 율법 교사를 가르치는 위치에 있었는 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소년 예수는 율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따라서 율법 교사들에게 율법을 배우려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 교사들은 소년 예수가 율법에 대해 탁월한 통찰력이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교사들에게 율법의 핵심에 대해서 예리하게 질문을 했고, 교사들이 던진 질문에 대해서 지혜롭게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지혜는 예수님께 임한 성령님으로 인해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율법 교사들은 아니 어린 예수가 율법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들은 소년 예수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그에게 다른 소년들이 갖지 못한 비범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고 또 출생 때부터 성령충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성령 충만했기 때문에, 율법의 본질과 성격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적용과     질문

1. 왜 복음서 기자들이 예수님의 어린시절 사건을 적게 기록했는지 말해보자.

2. 예수님께서 12살 때에 성전에 올라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예수님의 부모는 예루살렘을 떠날 때에 예수님이 보이지 않아도 확인하지 않았는가?

3. 성전에 앉아서 율법 교사들과 대화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비교해 볼 때에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발견할 수 있는가?

  알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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