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708호 (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 |
제목 |
갈릴리 해변가의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요 21:1-3) |
묵상 |
그 후에 주님은 또 다시 디베랴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그 후에"라는 말이 얼마나 긴 시간이 지난 것을 말하는 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맥을 살펴볼 때에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천사들은 여인들에게 주님께서 갈릴리로 가실 것이며, 그 곳에서 제자들을 만나실 것이라고 전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 기자들은 제자들이 천사들의 지시를 듣고 갈릴리로 간 사실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보면 제자들이 후에 갈릴리로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디베랴 바다'는 '갈릴리 바다'(6:1)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이 바다는 '긴네렛 바다'(민 34:11), 또는 '긴네롯 바다'(수 12:3)나 '게네사렛 호수'(눅 5:1)로도 불리어졌습니다. 사람들이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로 부른 것은 '디베랴'가 갈릴리 지방의 수도였기 때문입니다. "디베랴 바다"란 이름은, 주님 당시의 이름이 아니고,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요한이 이 이름을 사용한 것은 이방 교회를 위한 배려였을 것입니다. 당시 이방 사람들은 이 곳을 디베랴 바다라고 해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은 디베랴 바다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나타나셨다"는 말(파네로오)은 요한이 사용하고 있는 특별한 단어였습니다. 이 말은 부활하신 예수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실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후에 주님은 때때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나타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시간에 나타나셔서 자신의 부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이 곳에 언급된 장소가 갈릴리 바다라는 점과, 물고기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이 기사가 (눅 5:1-11)에 기록된 기사와 동일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같은 사건으로 볼 수 없습니다. 첫째로 (눅 5장)의 기사에서는 제자들이 고기를 잡지 못해서 해변으로 나왔다가 주님의 명령을 듣고 바다로 다시 들어갔지만, 이 곳에 언급된 기사에서는 제자들이 계속 바다에 있다가 주님의 명령을 들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다. 둘째로 (눅 5장)에 언급된 기사에는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이 찢어지려고 했다고 묘사하고 있지만, 이 곳에 나오는 기사에서는 153마리나 되는 고기가 잡혔지만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셋째로 (눅 5장)에 나오는 기사는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에 발생했지만, 이 곳에 언급된 기사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지상을 떠나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눅 5장)의 기사와 (요 21장)의 기사가 동일한 사건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주님께서 디베랴 바다에 나타나셨을 때에 그 곳에 함께 있던 제자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한은 시몬 베드로의 이름을 가장 먼저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 한 후에 이 곳에서 다시 제자들의 대표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베드로 뒤에는 부활을 믿지 못하다가 주님을 만나보고 믿게 된 디두모라고 하는 도마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갈릴리 사람 나다나엘도 있었습니다. '나다나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을 가진 이름이었으며, 그는 갈릴리 가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을 만나기 전에 율법에 충실하고 진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요 1:46-48). 그는 벳새다에 있다가 주님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나다나엘이란 이름은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고, 요한복음에만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다나엘이 누구였는 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로 어떤 사람들은 나다나엘이 바돌로매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Zahn, Meyer). 그 이유는 '바돌로매'란 명칭은 이름이 아니라, 돌로매의 아들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돌로매의 아들이 바로 나다나엘이엇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어떤 사람들은 나다나엘은 '마태'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Hanhart). 마태란 이름의 의미는 '여호와의 선물'이란 뜻이며, 이 이름은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을 가진 나다나엘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태는 마태복음에서 예수께서 구약 율법을 성취하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나다나엘의 율법을 깊이 연구한 점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주장은 추측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곳에는 세배대의 두 아들, 즉 야고보와 요한도 있었으며, 그 외에 다른 두 명의 제자도 함께 있었습니다. 요한이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자기를 숨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문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제자가 빌립과 안드레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J. Haubleiter). 이렇게 보면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그 곳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7명이었습니다. 요한은 여기에 언급된 7제자들이 왜 갈릴리에 내려와 있는지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참고해 볼 때에 이 제자들이 갈릴리로 온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을 처형한 유대인들이 계속해서 제자들을 감시하고 핍박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들을 피해서 갈릴리로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요 20:19 참고). 둘째로 예수께서 처형을 당하게 되자 실망에 빠진 제자들이 과거에 자기가 살던 갈릴리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로 천사가 지시한 대로 갈릴리로 가서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 갈릴리로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마 28:10,16 참고). 이러한 세 가지 견해 중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견해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에 더 이상 박해를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으며, 실망과 좌절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 번째 견해처럼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 갈릴리로 돌아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먼저 다른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그와 함께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가서 배에 올라 탔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본문을 보고 제자들이 다시 과거의 직업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요 20:26-29)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어려워보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베드로가 특별한 목적이 없이, 단순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물고기라도 잡으려고 했다고 말합니다. 물론 베드로가 그냥 놀고 있을 수 없어서 물고기라도 잡으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복음을 전파할 사도들의 사명의 성격에 대해서 중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사람을 낚을 제자들이 주님의 뜻을 벗어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들의 사명은 주님의 뜻에 순종해야 하며, 또한 주님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온전히 수행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익숙한 어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명령을 듣지 않고 스스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기 때문에, 그날 밤에 고기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뜻과 관계 없이 일을 했을 때에 완전한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실패는 주님의 방문으로 성공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적인 사명은 자신의 뜻을 접고, 주님을 좆을 때에만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적용을 |
1. 요한이 갈릴리 바다를 디베랴 바다라고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 요한복음에서 "나타나셨다"는 말이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 말해보자. 2. (눅 5:1-11)과 (요 21장)의 사건은 동일한 사건인가? 아니라면 그 이유를 말해보자. 비베랴 바다에 있던 7제자들은 누구였는지 말해보자. 3. 노련한 어부인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기 가장 좋은 밤에 물고기를 전혀 잡지 못한 일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는지 이야기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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