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3권   688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주님의 무덤을 방문한 여인들 (마 28:1-4, 막 16:1)

묵상


  주님의 부활하지 않았다면 주님은 지금쯤 우리들에게 옛날에 유대에서 메시아 운동을 벌이다가 실패한 사람으로 알려졌을 것입니다. 주님이 체포된 후에 그를 따르던 모든 제자들은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들이 가진 희망은 주님의 죽음과 함께 모두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희망의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부활 사건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죽은 줄 알았던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부활로 인해서 흩어졌던 제자들은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소식이 복음이 된 것은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를 다른 종교와 다르게 한 것도 역시 주님의 부활때문이었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주님의 부활의 역사성에 대해서 생생하게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셨으며, 주님을 장사한 무덤이 비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부활은 사람의 머리로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수많은 증인들을 세워서 부활을 증거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 새벽 미명에 무덤을 찾은 여인들

  "안식일이 다하여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왔더니(마 28:1)..."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두었다가(1),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찌기 해 돋은 때에 그 무덤으로 가며(2), 서로 말하되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문에서 돌을 굴려 주리요 하더니(눅 16:1-3)..."

  "안식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눅 24:1)..."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요 20:1(상))..."

  여인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안식일(토요일: 니산월 16일)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주간이 시작되는 첫째 날(주일: 니산월 17일) 저녁(오후 6시)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죽음을 지켜보았던 여인들(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은 안식일이 지난 후에, 주님의 시신에 넣을 향품(향료)을 샀습니다. 이 향품은 시신이 썩는 것을 막고,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 주님의 몸에 넣을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실 것을 몰랐기 때문에, 못다한 장례를 마무리할 준비하기에 온 정신을 쏟았습니다. 무거운 침묵 속에 안식일이 지나가고, 부활의 때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길고 무거운 율법의 시대가 끝나고, 부활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후 미명에 여인들은 주님의 무덤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구약의 안식일은 천지창조를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일은 예수님께서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여 새로운 시대를 여신 새 창조를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안식 후 첫 날'이라는 말은 안식일을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했던 유대식 표현이었습니다. 초대교회도 처음에는 이러한 전통을 따랐지만, 잠시 후에 그들은 안식일 대신 `주일'을 날짜의 기준으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미명'으로 번역된 말(에피포스코)은 원래 `날이 새다',  `날이 밝아온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 말은 원래 유대인들에게 하루가 시작되는 때, 즉 저녁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눅 23:54 참고). 그러나 병행구절을 살펴보면 본문에서는 이 말이 저녁이 아니라 동이 터오는 새벽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막 16:2)은 이 때를 `해가 돋을 때'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눅 24:1)은 그때를 `새벽'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 28:1)에서 기록된 `아피포스코'는 먼동이 터오는 새벽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여인들은 안식일이 지난 후에 저녁이 지나고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두운 밤이 지나고 동이 트게 되자, 일찍 일어나서(새벽 3-6시 사이) 무덤으로 갔습니다. 아마도 이 여인들은 어두울 때에 집을 떠나서, 해가 돋을 무렵에 무덤에 도착했을 것입니다(요 20:1).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주님의 무덤 입구에 있는 돌에 인봉을 치고, 군사들을 세워 무덤을 지키게 한 일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마 27:62-66). 그러므로 그들은 무덤으로 가면서 무덤 입구에 놓인 돌을 치우는 문제로 염려를 했습니다. 입구를 막은 돌을 굴리는 홈은 경사가 져서 닫기는 쉽지만, 그것을 열려면 수명의 장정들이 힘을 합쳐야만 했습니다.


* 지진이 나며 천사들에 의해 돌문이 굴려짐

  "큰 지진이 나며 주의 천사가 하늘로서 내려와 돌을 굴려 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2),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 같이 희거늘(3), 수직하던 자들이 저를 무서워하여 떨며 죽은 사람과 같이 되었더라(마 28:2-4)."

  하나님은 그 때에 여인들의 걱정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갑자기 무덤에 큰 지진이 일어났으며,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왔습니다. 성경에서 지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출 19:18; 시 68:8; 행 16:26; 히 12:26). 이러한 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그 곳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 27:51)에서 일어난 지진은 주님을 죽인 유대인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일어난 지진은 주님의 부활과 동시에 구원 새 시대가 시작된 것을 알리는 표시였습니다. 주님은 그때에 죽은 자 가운데에서 부활하여 무덤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때에 하늘로부터 주께서 보낸 천사가 내려와서 무덤 입구를 막았던 돌을 굴려 냈습니다. 그 천사는 무덤 입구의 돌을 굴려내고 여인들이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천사는 그 위에 앉아서 여인들을 기다렸습니다.

  마태는 그 천사들의 모습이 번개와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몸에서는 매우 밝고 환한 광채가 나고 있었으며, 그 옷은 눈같이 희고 순결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천사의 모습은 변화산에서 변형되신 주님의 모습(마 17:2; 막 9:3)과도 비슷했습니다(단 7:9; 10:6; 계 1:13,14). 이러한 천사의 모습은 천사의 거룩성과 능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천사에 대한 묘사는 복음서마다 약간씩 다르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천사를 가리켜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막 16:5)이라고 기록한 반면, 누가복음은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눅 24:4)으로, 그리고 요한복음은 `흰 옷을 입은 두 천사'(요 24:4)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무덤을 지키던 로마 군사들은 천사가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 떨면서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그들은 지진과 함께 나타난 천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 장면을 목격하였으며, 이로 인해 크게 두려워 떨고 있었습니다. 개역 성경에서 `떤다'고 번역된 말(에세이스데산')은 `흔들리게 되었다'는 말로서, 땅의 진동을 묘사할 때 사용한 말과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거룩한 천사와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 앞에서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사 6:4,5). 그들은 상상도 못했던 일을 보고, 압도되어 잠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그들은 이러한 상태에서 깨어나서 성내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마 28:11). 그들은 주님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왔다가,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목격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여인들이 안식일이 지난 후에 향품을 준비한 이유는 무엇인가?

2. 본문에 기록된 지진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주님의 무덤 입구에 놓인 돌을 굴려낸 천사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3. 무덤을 지키던 자들은 이러한 장면을 보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말해보자.

연락처

발행인 : 최영찬
메일주소: bible@biblenra.org

홈페이지: http://biblenara.org
               http://biblena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