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빛 제 1권(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복 음 과 빛 제3권 664호(월-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빌라도가 주님의 십자가 형을 확정함 (마 27:24-26, 막 15:15, 눅 23:24-25, 요 19:16)
묵상	빌라도는 무리들에게 세 번이나 주님께서 죄가 없기 때문에, 채찍으로 때린 후에 석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처형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무리들은 강력하게 이를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왕이라고 부른 예수는 로마 황제에게 반역을 한 것이며, 따라서 그를 놓아주면 총독은 로마 황제의 충신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빌라도는 그 말을 듣고 난처해져서 예수님을 끌고 나와서 박석이란 곳에 있던 재판석에 앉았습니다. 그 날은 유월절 안식일의 예비일로서, 로마 시간으로 6시가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때에 무리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아도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은 "로마 황제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해서 신앙과 양심을 저버리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 무죄를 선언하는 빌라도와 죄 값을 떠안은 무리들 "빌라도가 아무 효험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가로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4). 백성이 다 대답하여 가로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찌어다! 하거늘(마 27:24-25)...." 빌라도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만, 강력한 무리들의 저항에 부딪혀서 성공할 수 없었습니다. 빌라도는 그 상태로 조금 진행되면 민란을 일어날 것 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더 이상 주님의 석방을 고집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리들이 폭도로 변하여 난동을 부릴 것같은 상황에서, 빌라도는 더 이상 주님에 대한 결정을 미룰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 로마의 지방 행정관들은 "민란"이 일어나는 일을 가장 두려워했습니다. 민란이 일어나서 그 소식이 로마 정부에 전해지게 되면, 지방 행정관들은 그 책임을 지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민란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주님을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결정을 내린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물을 가져다가 무리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손을 씻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리들에게 이렇게 말햇습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 죄가 없으니, 너희가 그 피 값을 담당하라!" 사람들 앞에서 손을 씻음으로 자신의 무죄를 선언하는 것은 유대인의 관습이었습니다. (신 21:6-7)을 보면 범인을 모른 채로 한 사람이 살해된 경우에는, 그 곳에서 가장 가까운 성의 장로들이 자기 손을 씻음으로 자신들이 그 죄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표시했습니다. 몇해 동안 유대를 통치하던 빌라도 역시 무죄를 선언하기 위해 손을 씻는 유대인의 관습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유대인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무리들에게 자신의 무죄를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만으로 무죄한 자를 처형하게 한 빌라도의 죄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빌라도는 그 재판에 있어서 최종 결정권자였습니다. 비록 그가 무리들의 압력에 의해 주님을 처형하고, 손을 씻음으로 자신의 무죄를 선언했지만, 압력에 의해 죄없는 사람을 사형에 처한 일은 결코 올바른 행위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때에 무리들은 빌라도에게 모두 다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돌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위가 얼마나 큰 범죄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과 자기 자손들이 그 피값을 담당하겠다고 경솔하게 맹세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유대인들은 후에 끔찍한 징계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주님을 십자가에 매달게 만들었던 장본인들은 주님께서 세상을 떠나가신 지 약 30년 후인 A.D. 70년에 로마 군대에 의해 참혹하게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또한 그들의 말대로 그들의 후손들은 나라를 잃고 끝없는 유랑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C에는 독일군에게 600만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빌라도와 함께 주님을 처형한 대가를 친히 담당해야만 했습니다. * 바라바를 놓아주고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히도록 넘겨줌. "이에 바라바는 저희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니라(마 27:26)." "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막 15:15)." "이에 빌라도가 저희의 구하는대로 하기를 언도하고(24), 저희의 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을 인하여 옥에 갇힌 자를 놓고 예수를 넘겨주어 저희 뜻대로 하게 하니라(눅 23:24-25)."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저희에게 넘겨주니라(요 19:16)." 결국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알면서도, 정의 대신 정치적인 이익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분노한 백성들이 황제(티베리우스)에게 고소하거나, 민란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총독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그러므로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바라바를 풀어주고, 죄없는 예수님을 매질하고 십자가에 못박도록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죄인인 바라바가 석방되고 죄없는 예수님이 죄인이 된 일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주님께서 죄인을 위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심으로 인해, 죄많은 우리들이 의인으로 간주되는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에 예수께서 맞으신 채찍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큰 고통이었습니다. 유대의 율법은 매질을 할 때에 40대를 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신 25:3; 고후 11:24). 그러나 로마 군사들은 이러한 규례를 무시하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무자비하게 때렸습니다. 당시에 매질을 할 때에 사용한 채찍은 "플라게름"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동물의 가죽 끝에 뼈조각이나 납덩이를 붙여 만든 것이었습니다. 매를 맞는 죄인은 옷이 벗겨진 채로 기둥에 묶여졌고, 로마 군병들은 그 몸을 향해 무자비하게 채찍으로 내려쳤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러한 매질이 가해지는 동안에 죄인의 몸에서 피가 터져나왔고, 뼈가 드러나기도 했으며, 내장이 튀어나오기도 했고, 심지어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매질은 죄인을 십자가에 매달기 전에 그 힘을 빼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매질을 당한 사람은 힘이 빠져서 십자가에 매달린 후에 빨리 죽게 되었습니다. 주님도 이와 같은 엄한 매질을 당하신 후에, 십자가에 못박기 위해서 군병들에게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주님의 모습은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 받는 여호와의 종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사 53:6,12). 이 부분에 대한 묘사는 복음서 저자들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가는 특히 빌라도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으로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를 넘겨받은 자는 예수를 죽이라고 요구했던 무리들이었다고 밝힌 반면, 마태와 마가는 예수를 끌고 간 자들은 총독의 군사들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 27:27, 막 15:16). 아마도 누가는 로마 고관인 데오빌로에게 편지를 쓰면서, 가능한 로마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누가는 로마 군병의 개입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그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게 만든 것은 빌라도가 아니라 유대이들이었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누가가 빌라도에 대해 호의적으로 묘사한 것은 예수님을 고소자들에게 넘겨준 이유를 설명하는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가는 빌라도가 무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넘겼다고 말한 반면(막 15:15), 누가는 빌라도가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을 내어 주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가 예수님을 내준 동기가 무엇이든지, 그가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양심과 정의를 포기한 일은 결코 옳은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는 것을 알았지만, 정치적 생명을 걸고 주님을 지킬만큼 용감하고 정의로운 인물은 되지 못했습니다.
적용을 위한 질문	1. 빌라도는 민란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어쩌한 조치를 취했는가? 그가 무미들 앞에서 손을 씻은 이유는 무엇인가? 2. 유대인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이유로 그들과 그 자손들이 어떤 징계를 받았는지 아는 대로 말해보자. 3. 빌라도에 대한 누가와 마태-마가의 묘사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누가가 빌라도를 호의적으로 묘사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 빌라도가 어쩔 수 없이 주님을 십자가 형에 처했다고 해도, 그가 정죄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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