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 1권 86호  (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막 14:1-2, 10-11)

도입

  이제 마가가 기록한 예수님의 수난 기사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마가는 수난 기사를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수난 기사의 가장 첫 부분(막 14:1-11)을 샌드위치 구조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종교 지도자들과 유다의 간악한 음모(1-2, 10-11)를 기록하면서, 그 사이에 진실한 한 여인의 헌신 사건을 삽입하고 있습니다(3-9). 마가는 이러한 대조적인 두 사건을 함께 소개함으로, 예수님을 배반하고 죽이려는 간악한 무리들과, 진정한 믿음을 가진 한 여인의 참된 헌신을 강하게 대조하고 있습니다.

 

묵상 내용

 


1.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14:1-2)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궤계로 잡아 죽일 방책을 구하며(1). 가로되 민요가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말자 하더라(2)."

  유월절 이틀 전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함께 모여서 예수님을 죽일 방법을 의논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하기 위해서 애굽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 중에 10번째 재앙은 애굽 사람들의 장자와 첫 번째 태어난 짐승을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죽음의 사자로부터 구원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린양을 잡고 그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죽음의 사자를 애굽에 보내셔서 문앞에 피를 바르지 않은 모든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게 하셨습니다. 이 재앙으로 인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보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친내 이스라엘은 귀금속을 가지고 당당하게 애굽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유월절은 바로 이 날을 기념하는 유대인의 대표적인 절기였습니다.

  하나님은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니산월(4-5월) 14일 저녁에 어린양을 잡고 그 고기를 쓴나물과 함께 먹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음식들을 먹으면서 자신들의 조상이 노예로 살다가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했습니다. 유월절 행사는 니산월 14일 저녁에 시작해서 15일 한 밤중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주일 동안(15일-21일)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기를 지켰습니다. 본문의 사건이 일어난 때는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으므로 니산월 13일이었을 것입니다. 유대나라는 날을 계산할 때에 해가 지는 저녁부터 시작해서 다음 날 해질 때까지를 하루로 계산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시간으로 14일 저녁은 유대 시간으로는 14일이 끝나고 15일이 시작되는 밤이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서 예수님을 은밀하게 체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음모는 오래 전에 시작되었습니다(3:6, 11:18, 12:12). 그러나 그들은 무리들을 두려워해서 예수님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상인들을 쫓아내고 종교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게 되자 그들은 예수님을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유월절 기간에는 예수님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월절에 예수님을 체포하게 되면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찾아온 수많은 순례자들로 인해서 민란이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인구는 당시에 약 5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절기 때가 되면 예루살렘의 인구는 약 5배(25만명)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때에는 조금만 자극적인 일이 일어나 예루살렘이 큰 소요에 휩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군중들의 폭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에는 종종 이러한 소요들이 일어나서. 로마 총독은 절기 때마다 특별 군인들을 예루살렘에 주둔시켰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반응은 4가지로 나타났습니다.
 1) 일부 사람들은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을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기꾼이나 이단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나중에 사도가 된 사울(바울)이 이러한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2)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직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검토했고,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람은 니고데모였습니다.
 3)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고 적극적으로 추종했습니다(눅 13:31, 행 6:7).
 4) 일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의 권위를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했습니다. 그들은 주로 직업적인 성직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전통과 권위를 반대한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람은 당시의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와 안나스였습니다.
 

2. 유다의 배반(14;10-11)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10), 저희가 듣고 기뻐하며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11)."

  그러나 이러한 종교 지도자들의 계획은 배반자 유다로 인해 변경되고 말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민중을 자극하지 않고 예수님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제사장은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그 대가로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유다는 그때부터 대제사장에게 은밀하게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10-11). 그러면 왜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을까요?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유다의 배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12제자 중에 유다만 갈릴리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유다는 다른 제자들보다 산헤드린 공회에서 내린 명령("누구든지 예수 있는 것을 알거든 고하여 잡게 하라"; 요 11:57)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유다는 처음부터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야망을 품고 주님을 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의 기대와 달리 정치적 왕국을 세우는 데 관심이 없는 것을 보고, 정치 실권자인 산헤드린의 편에 서기로 결정했을지도 모릅니다.

 3) 유다는 재정을 맡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자신보다 가까이 하는 것을 보고 질투가 나서 예수님을 배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4) 유다는 처음부터 재물을 노리고 예수님을 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는 실제로 예수님의 재정을 맡는 동안에 돈을 훔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물질을 쌓는 일에 관심이 없는 것을 보고 부자가 될 가망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예수님을 배반했을 수도 있습니다.

 5) 유다는 예수님이 가짜 메시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이대로 가면 소요가 나고 그 주동자인 예수님이 체포되어 죽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제자인 자신도 화를 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에 사단이 유다에게 들어가서 예수님이 체포되기 전에 미리 배반하여 생명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릅니다(요 13: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체포되고 수난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원래 유월절을 피해서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들의 계획과는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유월절에 유월절 양으로 인류를 위한 속죄양이 되기 위해서, 체포되어 십자가에 처형되어야 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일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일어났지만, 고의로 예수님을 배반하고 죽인 종교지도자들과 가룟 유다가 아무 책임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무죄한 사람을 정죄하고 사형시켰으며, 유다는 의로운 분을 고의로 돈을 받고 팔아먹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 행동에 대해서 공의의 법을 좇아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오묘해서 우리의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단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유다를 통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음모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도록 만드셨습니다.

                       ◎ 이 사건이 주는 의미 ◎

1.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

2. 직업적인 종교인들은 이권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반대할 수 있다.

3. 주님을 가깝게 모시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따르지 않으면, 사단이 그 마음에 들어가서 악의 도구로 사용당할 수가 있다.

적용을 위한질문

1. 왜 예수께서 대제사장에게 넘겨진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가?

2. 주님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4가지 태도를 말해보자. 이 중에서 하고 내 견해와 일치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보자.

3. 사단은 외식하는 성도들은 어떻게 미혹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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