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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사건: 외식적인 종교 지도자들 (38-40)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가라사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38), 회당의 상좌와 잔치의 상석을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39).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40)."
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서기관 (외모에 치중)
사역
초기부터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항상 긴장 관계를 보여왔습니다(3:22-30,
7:1-5, 11:18,27, 12;12). 예수님은 존경받기 위해서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서기관들을 크게 비난했습니다. 서기관들은 세마포를 가지고 만든 옷을 안에 입고
그 위에 백색으로 된 긴 두루마기를 입었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보통 물감을
들인 옷을 입었기 때문에 이런 옷을 입은 서기관들은 금방 구별이 되었습니다. 이 두루마기는 발까지 닿았는데, 서기관들은
그 옷 끝에 넓은 옷 술을 달아서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구별되게 했습니다.
서기관들은 백성들의 존경을 유도하기 위해서 이러한 백색 세마포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이러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제사장, 레위인, 그리고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러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존경하였고 두려워했습니다.
서기관들은 율법을 연구하는 전문가였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들의
말을 귄위있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서기관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신 것은 그들이 좋은 옷을 입고
다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비난하신 것은 그들이 진정한 경건의
모습을 갖추는 것보다, 남의 관심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
겉모습을 꾸미는 데 더 신경을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외모보다
참된 사랑과 경건으로 자신을 단장하는 것을 더 원하십니다(딤전 2:9-10,
벧전 3;3-5).
나. 세상적인 명예욕(칭호)
또한 서기관들은
인사받는 일과 자신들을 높이는 칭호를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서기관에게 말할 때에 존경을
나타내는 "랍비", "아버지", "선생"과
같은 칭호를 사용했습니다. 주후 1세기에 와서 "랍비"라는
칭호는 안수 받은 율법학자들을 부를 때에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러한 칭호로 불러주기를 기대하면서 겉모습을 꾸미고 스스로 하나님의 대리인
행세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을 아시는 예수님은 그들을 책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 시장에서 인사
받기를 좋아함
서기관들이
거리를 지나가거나 장터에 나타나면 사람들은 경의의 표시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거래할 때에 일어나서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서기관들은 남에게 주목받기 위해서
흰옷을 입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터나 교통이 복잡한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외식적인 태도를 크게 증오하셨습니다.
라. 높은 자리에
집착함
예루살렘
유지나 세력가들은 잔치를 배설할 때에, 명성있는 서기관과 그의
문하생들을 초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잔치를 열면 이러한 사람들을 잔치에 초청을 했습니다. 이 경우에 잔치에 초대된 서기관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부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또 회당에도 서괴관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앉는 자리는 율법이 놓인 맨 앞에
있는 긴 의자였습니다. 이 자리는 온 회중이 바라보는 자리였습니다.
서기관들은 이 자리에 앉는 것에 크게 집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참된 경건보다 세상적인 명예욕에 사로잡힌 서기관들을 크게 정죄하셨습니다.
마. 탐심에 사로잡힘
또한 서기관들은
탐심에 빠져있었습니다. 1세기의 서기관들은
보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보조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사는 서기관은 구걸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영세민에 속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서기관에게 친절을
베푸는 일을 경건한 일로 권장했습니다. 특히 서기관이
생활고로 고통당할 때에 그를 돕는 일은 백성들 사이에
특별한 공로로 생각되었습니다. 때로 재산이 많은 유대인들은 자기 재산을 서기관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로 인해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때로 서기관들은 어려운 사람들이
드린 헌금을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서
"서기관이 과부의 재산을 삼킨다"는 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물을 받기 위해서 헌신을 요구했으며,
그렇게 해서 얻은 재물을 자기 배를 채우는 데 사용했습니다.
바. 형식적인 기도를
드림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경건하게 보이기 위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성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제일의 관심사는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서기관들의 외식과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크게 비난하셨습니다.
그들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기도를 길게 함으로 자신의
영적인 우월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들은 남에게 감명을 주기 위해서 장시간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행동과 위선과 탐욕을
책망하셨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무거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가는 이러한
서기관들에 대한 비난으로 예수님의 공적인 대중 전도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부터 나오는 사건들은 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교육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공중
전도를 종결지으면서, 예수님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 사이에 일어난 날카로운 충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충돌은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수난 기사로
나아가도록 우리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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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주는 의미 ◎
1. 종교 지도자들이 존경을 받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첫 자리에 놓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예배, 기도, 기타 신앙 행위가 남에게 칭찬을 듣기 위한 외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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