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과    빛    제 1권 54호  (매주 월 - 금 발행)     Internet Daily Bible Study Institute

제목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언(막 9:30-32)

도입

  예수님께서는 가이사랴 빌립보를 떠나 예루살렘에 도착하실 때까지 주로 제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 여행은 주님의 공생애에서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때에 장차 복음의 증인이 될 제자들을 훈련해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간에 제자들에게 강조하신 내용은 자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가복음에는 다음과 같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이 세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1) 베드로의 신앙 고백 후(8:27-38)
2) 변화 산 사건 후(9:30-37)
3)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도중에(10:32-45).

  이와 같이 예수님은 세 번이나 자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뒤를 따를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가르침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곧 로마를 치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후에 세계적인 정부를 세울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이 이방인에게 넘겨져서 고난 받고 사형을 당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의 좌우 편에 앉은 권력자가 되려고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히려 종이 되고 남을 섬기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때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제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묵상 내용

 


1. 갈릴리에 도착하심(30)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지날 쌔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30)"

  예수님과 제자들은 그곳을(아마도 가이사랴 빌립보) 떠나서 예루살렘을 향해 남쪽으로 출발하셨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최북단에 있는 백두산이 있는 지역과 같고, 예루살렘은 우리나라의 서울 정도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려면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야 했습니다. 이 여행은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마지막 여행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일행은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하던 중에 (예수님의 전도 사역의 중심지였던) 갈릴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기간 중에는 제자들을 훈련하기 위해서 공적인 사역을 자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때에 제자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훈련하는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계속해서 자신이 처형 당할 예루살렘을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셨습니다.
 

2. 두 번째 수난 예고(32)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죽임을 당하고 죽은지 삼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연고더라(31)."  

  예수님은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후부터 제자들에게 자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셨다"(막 8:31 참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당할 고난과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한 가르침은 당시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위해서 직장을 잃고 재산을 몰수당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감옥에 갇히거나 사형의 위험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가 처형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각오를 해야만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수난 예고(8:31) 기사에서 예수님은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게 될 것"과,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림 받게될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두 번째 수난 예고에는 이 내용이 생략된 채 간단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수난 예고에는 첫 번째 예고에서 하지 않은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기워 죽임을 당하게 될 것" 이라는 사실입니다. '넘겨진다'는 말(파라디도타이)는 '넘겨주거나 내어주는 것', 즉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 신변을 넘겨주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렘 33:24)는 이 말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 택하신 두 족속을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지 아니하느냐?(렘 33:24(상))..."

  이 구절에서 "버리셨다"는 말이 바로 오늘 우리 본문에 "넘겨졌다"고 번역된 말과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이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게 되자 그들을 앗수르와 바벨론에 넘겨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는 자기 백성들을 자기 백성이라고 부르는 일을 포기하셨습니다. 이렇게 성경에서 '넘겨졌다'(또는 버려졌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그를 포기하거나 죽임 당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마가는 이러한 표현을 써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인류의 대속물이 되도록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이 일은 다음과 같은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6)....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12(하)).(사 53:6,12)"  

  성령은 오래 전에 이사야를 통해서 메시아가 당할 고난과 그가 고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방인에게 넘겨주신 것은 인류의 죄값을 지불하기를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자원해서 자기 목숨을 포기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강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스스로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3. 제자들의 반응(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무서워하더라(32)."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자들은 메시아의 수난과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고난과 십자가에 대해서 듣고 두려워하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묻기도 무서워했습니다. 제자들이 무서워 한 것은 메시아가 고난을 당하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 이 사건이 주는 교훈 ◎

1. 예수님이 생각한 메시아는 섬기는 종이었으나 제자들은 권력만을 요구했다.

2.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기적 마음을 포기하고 자기 뒤를 따르기를 원하셨다.

3. 우리도 십자가와 고난에 대한 가르침을 들을 때에 어려움을 강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그 가르침을 피할 때가 있다.
 

적용을 위한질문

1. 왜 성도들이 십자가와 부활에 대해서 깊이 묵상해야 하는가?

2. 왜 마가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주님의 모습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지 말해보자.

3. 나는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는 명령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보자.

연락처

 발행인 : 최영찬
메일주소: bible@biblenara.org
홈페이지: http://biblenara.com